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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메일에 한 편 한 편에 너무 과한(?) 정성을 들이는 습관이 요즘 붙다 보니까요. 윤주메일 통해 가볍게, 자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도 그러질 못해요. 계속 글 끄적이다 지우고, 끄적이다 지우고.. 그러기를 일주일하다 에잇! 부담 싹 비우고~ ‘가볍게 가보자!’ 이러면서 시작해요.
저 요가 마니아잖아요. 얼마 전에 이효리 씨가 올린 요가하는 사진 보고 완전 뿅~! >_< 웬만한 요가 강사님보다 더한 자세와 기술에 반했어요. 그간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싶어 존경스럽기까지. 진짜 그녀 요즘 너무 멋지고 여유롭게 사는 것 같지 않아요? 한창 무대 위에서 화려함을 뽐낼 때에도 시대를 풍미하는 아이콘이라 멋졌지만, 라이프 스타일적인 면에선 30대 중반의 그녀가 제겐 훨씬 더 매력적이네요. 제주도에 터를 잡은 것도 완전 부럽기만 하고.. 꺄~
저요. 가능한 평일엔 요가 매일 가려고 하지만 사실 매일 가기가 힘들거든요. 저녁 약속 있음 빼먹게 되니까요. 그럴 땐 대신 밤에 피트니스 센터에 내려가 잠깐 30분이라도 걷고, 몇 가지 근력 기구들 살짝 으쌰으쌰하다 오곤 해요.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운동은 당장의 건강보다도 40대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보험이라고. 당장 하루 빼먹는 거야 편하고 좋죠. 저도 주말엔 운동 쉬는데, 사실 늘어지다 보면 끝도 없이 게을러질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건강한 미래를 위해 저축한단 생각으로 평일엔 운동을 조금이라도 꼭 하요. 그래서 운동복에도 되게 관심 많죠. 그냥 대충 입는 거랑 제대로 운동복 갖춰 입고 하는 거랑은 마음가짐도 다르고, 몸의 컨디션도 다르거든요. 특히 제일 안타까운 게 요가하러 올 때 와이어 브라를 하고 그 위에 탑을 입고 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거 진짜 불편한 건데. 그냥 내장캡이 있는 탑을 입어야 하는데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어쨌든~ 저는 운동복에 관심 많은 제 옷장 서랍 하나랑 걸이용 옷장 한 칸은 아예 탑이랑 운동용 레깅스, 반바지, 그리고 후디 같은 걸로 가득 차 있어요. 전 옷장 칸칸마다 양키캔들 트래블 틴을 넣어두거든요. 전에도 얘기한 적 있는데, 전 양키캔들 트래블 틴 완전 좋아해요! 옷에 좋은 향기 솔~솔~ 배는 데에 가격 대비 최고! 물론 더 고급스러운 방향제도 많죠. 하지만 아무래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이런 건 가격이 비싸다 보니 저만 해도 자주 매번 재구매하긴 좀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양키캔들 트래블 틴은 서랍마다 옷장마다 쇽쇽!
사실 전에 양키캔들의 향초 중 ‘러브스 미, 러브스 미 낫’을 강추했었잖아요? 그때도 슬쩍 얘기했지만 양키캔들 향초, 저 기본적으로 싫어해요. 파라핀 캔들을 싫어하거든요. 보통 캔들 초보자들은 파라핀 캔들로 일단 향초의 세계에 입문해요. 저도 그랬고. 그런데 피우다 보면 알게 되거든요. 파라핀 캔들과 소이 캔들의 큰 차이점을. 그래서 향초 마니아인 저는 양키캔들 향초 싫어해요. 오직 그 양키캔들스럽지 않은 향 때문에.. 딱~ 고거 하나! ‘러브스 미, 러브스 미 낫’ 제품만 좋아하는 거죠. 아무래도 파라핀 캔들은 그을음이 잘 생기고 향이 깨끗하지 않으면서 공기오염 위험이 높긴 해요. 제 주위엔 양키캔들만 피우면 두통이 와서 곤란하다는 친구도 있거든요. 처음에 향초에 푹 빠져 양키캔들 향초를 잔뜩 사놨는데 처치 곤란이라면서.
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예민하진 않아도 양키캔들 향초는 별로. 그래도 방향제만큼은 아직 양키캔들에 호감 팡팡이에요. 마트 방향제 코너에 가면 있는 방향제들과 양키캔들은 격이 다르달까요. 물론 고급 내추럴 방향제에 비하면 양키캔들도 별로지만, 가성비를 고려하면 방향제의 진리는 양키캔들인 듯! 그 중에서도 특히 차 룸 미러에 매달아두는 카 자 얼티밋이랑 옷장 서랍에 넣어두는 트래블 틴 이 2가지는 제게 필수템! 양키캔들에서 새로운 향의 방향제가 나올 때마다 그래서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요. 얼른 새로운 향 넣어둬야지, 달아놔야지, 하고는.
제가 운동복 얘길 하다 이 얘기를 한 이유가 있어요. 보통 탑이랑 레깅스 입고 요가 스투디오에 가잖아요? 처음엔 잘 몰라요. 운동복에 양키캔들 트래블 틴의 향이 배었는지 어떤지. 그런데 운동하다가 체온이 올라가면요, 옷에 밴 양키캔들 트래블 틴의 좋은 향이 상승한 체온에 의해 발산되면서 제 코 끝 주위를 맴돈답니다. 운동 중 기분을 상쾌하게 해줘요. 사실 그런 거 아님 운동하다 내 땀 냄새도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의 땀 냄새까지 실내에 가득 차 별로일 수 있잖아요. 특히 한여름에 뻘뻘 운동 중인 남자 옆에 가면 불쾌한 땀냄새 번지는 거 저 너무 싫어서.. 그런데 양키캔들 트래블 틴을 옷장 서랍마다 넣어둔 뒤론, 특히 운동복에 밴 향이 참 맘에 들어요. 운동 중 더워지며 땀이 날 때에도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지니까. 물론 양키캔들 트래블 틴의 향기는 내추럴 향수처럼 우아하고 감미롭진 않죠. 인공적인 게 사실이죠. 하지만 웬만한 섬유유연제 향보다는 더 괜찮다는 게 제 결론! 그 녀석들 덕분에 좋은 향이 운동복에 배어 운동이 더 즐거워져 참 고마워요. 보통 4주가 적정사용기간이라고 하던데, 막상 전 써보면 2~3개월쯤 서랍에 넣어둬도 향이 계속 배더라고요. 물론 서랍마다 넣어두느라 꽤 여러 개를 써야 하지만.
차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날씨 좋을 땐 창문 다 열고 운전하는데, 특히 남산 소월길 같은 곳을 지날 때요. 창문 열고 천천히 달리는데 꽃향기가 잔잔하게 번져올 때면 되게 행복해지거든요. 하지만 일년에 고작 몇 번일 뿐이죠. 문을 열고 꽃향기를 즐길 만한 거리는 많지 않고, 대부분은 많은 차들이 뿜어내는 매연에 찌든 도로의 매캐한 냄새, 그리고 수시로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아님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 그래서 창문 열고 드라이브할 일이 얼마 없긴 하죠. 자연의 꽃 향기, 풀 냄새를 좋아하는 저도 그래서 창문 열고 드라이브는 자주 못해요. 그래서 차 안의 향기가 제겐 중요해요. 제 차에 항상 양키캔들 카 자 얼티밋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이런 저런 다른 차량용 방향제도 많이 써봤지만 얘가 제일 만만하더라고요. 귀엽게 액세서리 기능까지 있으니까. 가끔 조카나 친구 애기들 태우거나 하면 제일 먼저 카 자 얼티밋 만지려고 쪼물락쪼물락 애를 쓰더라고요. 그래서 차량용 방향제로도 전 양키캔들 카 자 얼티밋을 가장 즐겨 쓰고 있어요.
저란 사람.. 스킨 케어에 돈 쓰기보다는 오히려 좋은 향수나 좋은 바디 케어를 쓰면서 항상 좋은 향기에 대해 남들보다 까탈스러운 사람이란 거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그쵸? 그러니 평소 꼭 향수나 화장품 뭐 이런 것 뿐 아니라 다른 생활용품의 향에도 얼마나 또 깐깐하겠어요. 그쵸? 필수생활용품인 제습제 물먹는하마요, 작년에 신제품이 나오길래 바로 샀거든요. 라벤더 향기가 더해진 물먹는하마 향기플러스요. 여태까지 물먹는하마 중 가격도 제일 비싸요. 요샌 장마철 뿐 아니라 겨울에도 가습기 틀고 하니까 옷장 안 습도가 높아지기 쉽잖아요? 전엔 물먹는하마 울트라 파워를 가장 즐겨 썼지만, 라벤더 향기 더해진 게 가격도 비싸고 왠지 그래서 그만큼 기대도 조금 높았던 것 같아요. 뭔가 제습 역할에 제가 서랍마다 양키캔들 트래블 틴 넣어두는 그 기능까지 얘 하나로 해결되는 거 아닐까 싶은. 사실 그런 컨셉으로 나온 거죠. 제습을 하면서 향기까지 좋게 해준다는 컨셉으로.
소사 소사 맙소사! 그런데 처음 실링을 떼어낼 때 확 풍기는 역한 라벤더 향에 놀랐어요. 라벤더 향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매우 거슬리는 인공향인데, 어릴 때 지하철 화장실에서나 맡던 강한 좀약 냄새만큼의 충격까진 아니었지만 향에 민감한 제겐 바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향이더라고요. 망했죠! 역시 옷에 좋은 향 배게 할 땐 양키캔들 트래블 틴이 짱이구나 했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내가 너무 뜯을 때 코를 가까이 대고 향을 맡았나 보다 싶어 옷장마다 넣어뒀다가요. 다음 날 더 세게 놀랐어요. 옷장 안에 가득 찬 미치도록 인위적이고 강력한 화학적인 가짜 라벤더 향 때문에요. 이미 뜯은 거 어쩔 수 없다 싶어 신발장에 넣어두고, 발코니 같은 데 두고 그랬어요. 그래도 남은 건 엄마한테 이거 향 별로니까 엄마도 신발장이나 다용도실에나 놓으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이렇게 그지깽깽이처럼 만들었냐고 입이 뿍 나왔는데, 대형마트몰이나 온라인 쇼핑몰에 리뷰 달린 거 보면 향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거에요. 저처럼 너무 강해서 싫다고 하는 사람의 의견은 가뭄에 콩 나듯!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좀 유난히 향에 까탈스럽고 높은 기준을 가졌구나..’ 그랬어요. 하지만 여러분께만큼은 이거 사지 말라고 엄청 말리고 싶단 말이에요. ㅜㅡㅜ
많은 구매자들이 좋다 해도 제 결심은 변하지 않았어요. 전 이 보라색 물먹는하마 싫어요! 하지만 이게 영 몹쓸 녀석은 아니죠. 신발장에 넣어두거나, 아니면 원룸 곳곳에 홀애비 냄새 가득 들어찬 싱글남들 있잖아요? 옷도 잘 세탁 안 해서 옷장 열면 퀴퀴한 냄새부터 나는 그런 경우, 그런 장소라면 오히려 그냥 물먹는하마보단 향기플러스가 나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강한 향이 악취(?) 커버엔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도 제 메일 읽으시는 분들은 저만큼 까탈스럽진 않더라도 그 정도 수준으로 살진 않으실 거라 생각하기에. 저처럼 일년 내내 물먹는하마와 친구 먹는 분 아니더래도, 곧 6월이 오면 습도 짱 높아지니까 그때 물먹는하마 잔뜩 쇼핑해두려고 할 때 향기플러스는 제발 사지 마시라고 조언을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
음~ 그리고 참고로 습기 제거 효과는 울트라 파워가 제일 좋아요. 일반형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제습 효과 고려하면 울트라 파워가 진리죠. 그리고 옷장 서랍처럼 비좁은 공간 사이 사이에 넣어서 숨은 습기를 잡아 옷을 버리지 않게 관리하는 데에는 슈퍼 슬림 멀티가 아주 좋아요. 파우치 형이라서 습기를 흡수하며서 속이 말랑말랑 젤리로 변하는 타입인데, 울트라 파워보다 제습 용량이 적기 때문에 훨씬 더 자주 갈아줘야 해 유지비는 비싼데요, 공간에 따라 울트라 파워랑 슈퍼 슬림 멀티 요거 2가지를 잘 활용하며 두는 게, 오랜 세월 물먹는하마 웬만한 제품 다 써 본 저의 결론!
이렇게 생활용품의 향기를 얘기하니까요. 곁들이로 얘기할 게 생각나네요. 여러분은 청소 뭘로 하세요? 전 스카치 브라이트 막대걸레로 하거든요. 정전기 청소포랑 물걸레 청소포 장착해서 밀고 다니는 거 알죠 뭔지? 요샌 이걸로 청소하는 집 많더라고요. 이사하거나 할 때 가전/가구/생활용품 뭐 사야 하는지 저한테 물어보는 지인들이 많은데, 청소도구는 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스카치 브라이트 막대걸레 ‘일반형’ 사라고 조언을 하죠. 물론 다들 그거 외에도 무선 진공청소기나 로봇청소기 같은 것도 사더라고요. 그런데 전, 그거 안 써요. 1년 전쯤 무선 진공청소기 다이슨 껄 사려다가 말았고, 로봇 청소기 룸바도 사려다가 말았어요. 그냥 스카치 브라이트로만 해도 충분하더라고요. 저는 매일 1번은 청소를 하는 지라 막대걸레 청소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가 잘 돼서요. 사실 전기로 작동시키는 청소기기를 사려다가 안 산 결정적 이유는 걔네들이 비싸기도 하지만, 왠지 아래집에 윙 소리와 함께 층간소음을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됐기 때문이기도 해요. 웬만하면 저의 바닥을 공유하고 있는 아랫집에 소음피해를 덜 끼치고 싶은 맘이 컸거든요. 그리고 아시죠? 수건을 걸레로 만들어서 옛날 주부들이 그랬든 무릎 꿇고 다니며 청소하는 거 나쁜 거요. 그거 아시는 거죠? 바닥에 닿는 무릎 피부에 마찰 압력이 전해지며 피부가 시커매지지만 더 큰 문제는 무릎 관절 건강에 매우 나쁘다는 거! 그거 하지 말고 서서 밀고 다니세요.
그런데 스카치 브라이트를 쓰다 보니 유지비가 참 비싼 게 큰 단점이더라고요. 제가 유난히 깔끔을 떨기도 하죠. 매일 하루에 1번 청소를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제 주위에 보면 며칠, 또는 일주일에 1번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하기사.. 특히 남자 혼자 사는 경우는 주말에 몰아서 청소하는 게 어디냐 그것도 부지런한 거다,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해요. 어쨌든! 저는 매일 1번, 그래서 일주일 기준으로 청소포 사용횟수를 정리하면 4번은 정전기 청소포만으로 청소해요. 그리고 3번은 물걸레 청소포로 하요. 사실 정전기 청소포 가격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데 물걸레 청소포가 미친듯(?) 비싸거든요. 그래서 쓸 때마다 ‘아이쿠~ 이거 한 장이 얼만 거야 도대체!’이러면서 썼어요. 거실이랑 방 3군데, 현관 바닥과 베란다 바닥까지 다 닦으면 한번 청소에 물걸레 청소포 3장은 금세 휙 소진되거든요. 막상 스카치 브라이트의 막대걸레는 싼데(쌀 수밖에 없죠, 구조가 단순하니), 물걸레 청소포 유지비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쓰다 보니. 전 또 일반형이 아니라 더 넙적한 스카치 브라이트 스위퍼 키트를 쓰니까 청소포 가격도 더 비싸요. 물걸레 청소포만 해도 20매 오프라인 마트 정가가 비싼 데 기준 14,250원이거든요. 처음엔 20매 캡형을 샀지만 그 이후론 비용 감당이 안 돼서 60매 대용량으로 사요. 쓰다 보니 60매 대용량이 1매당 가격도 더 저렴하지만 특히 개별 비닐포장이 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20매 캡형은 처음 몇 장은 상대적으로 함수량이 적어 몇 번 문지르면 금세 물기가 말라 뻑뻑해지는데, 나중에 몇 장 남아 있을 땐 반대로 너무 용액에 푹 적셔져 있어서 꺼낼 때 물이 뚝뚝 떨어지거든요. 어쨌든 20매 캡형 가격 기준으로 했을 때 스카치 브라이트 스위퍼 키트 물걸레 청소포 한 매에 약 700원이에요. 한번 청소할 때 3매 쓰면 물걸레 청소포 가격만 2,100원이 날아간다는 말씀! 비싸죠? >_<
전 싱글이지만, 보통 애 키우는 주부들은 생활용품 하나를 사더라도 싼 걸 알뜰하게 사려고 애쓰잖아요? 그래서 주부인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했죠. 스카치 브라이트 유지비가 너무 비싸다고. 그랬더니 주부 친구들이 그거 카피 제품도 꽤 많이 나온다는 거에요. 스카치 브라이트 물걸레 청소포나 정전기 청소포는 가격이 사악하다고. 따라 만든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들은 가격이 거의 반값 정도로 훨씬 싸다며 정보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 써봤는데 좀 성능이나 그런 게 떨어지더라고요. 그나마 정전기 청소포는 다른 중소기업 브랜드에서도 제법 저렴한 가격에 훌륭하게 잘 따라 만들어서 굳이 스카치 브라이트 정품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물걸레 청소포였어요.
이런 저런 아예 회사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그런 걸 사서 써보다가 몇 번 실망을 하곤 크린랩 아시죠? 왜 각종 주방 비닐소재 제품 최고로 잘 만드는 회사 있잖아요. 그렇게 믿음이 가는 회사에서 작년에 막대걸레랑 정전기 청소포, 물걸레 청소포 시장에 진입했거든요. 다른 어설픈 따라쟁이 브랜드보다는 크린랩이란 이름이 신뢰를 주니까, 그런데 가격은 스카치 브라이트 반값이니 바로 크린랩으로 갈아탈 의향으로 질렀죠. 정전기 청소포는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도 훌륭해서 크린랩도 합격! 그런데.. 그런데.. 물걸레 청소포가..
스카치 브라이트 물걸레 청소포는 시트러스 향이에요. 물론 얘 역시 물먹는하마 향기플러스의 라벤더 향처럼 자연의 향기랑은 거리가 매우 멀죠. 진짜 시트러스 과즙의 향기가 아니라 좀 인공적인 시트러스 향이라 이걸 쓸 땐 ‘와~ 향 좋다!’하는 생각을 안 했어요. 그래도 청소하고 난 뒤 집안에 비교적 상쾌하다고 분류할 수 있는 향이 남거든요. 그런데 다른 여러 이름 모를 브랜드의 물걸레 청소포를 썼을 땐 그 인위적인 향이 너무 더 별로더라고요. 그래도 크린랩은 고만고만한 데랑은 다르니까 좀 기대를 했나 봐요. 그런데 크린랩 물걸레 청소포는 딱히 향을 가미한 것 같진 않은데, 몹시도 퀴퀴한 구릿구릿한 냄새가 청소 후 온 집안을 가득 채우대요? ‘어라?’ 이랬죠. 그래서 청소하고 난 뒤엔 오히려 더 기분이 찝찝해져서는 다시 스카이 브라이트 물걸레 청소포를 끼워서 닦은 적도 있어요. 3M 꺼가 비싸도 역시 오리지널 기술력이 최고긴 한가 보다 아직은. 그러면서 다시 스카이 브라이트만 써야겠단 결론을 냈죠. 크린랩 껀 왠지 모를 구린 냄새 때문에 처음 2~3번 청소한 뒤로는 방이나 거실 닦을 때 안 쓰고 발코니 바닥이나 현관 바닥처럼 먼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곳 바닥 닦을 때에만 썼거든요. 그러다 언젠가 꺼내는데, 안에 짙고 검은 초록 곰팡이가 핀 거에요. 군데 군데. 곰팡이 핀 뒤로는 그냥 구린 내가 아니라 진짜 썩은 것 같은 곰팡내가 작렬! 우웩~ 당연히 버렸죠. 물티슈나 물걸레 청소포는 습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래도 화학방부제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화학물질 안 좋은 거 알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곰팡이 피는 꼴을 보면, 그럴 바엔 차라리 독한 방부제 잔뜩 들어가는 게 낫다 이러기도 하거든요. 히유~
버리기 전 사진 찍어뒀는데.. 곰팡이가 이렇게 피기 전에도 사실 새제품 개봉 때부터 냄새가 아주 별로였어요. 오죽하면 청소 후에 더 기분이 찝찝해졌겠어요. 하필 운이 나쁘게, 제가 구입한 생산라인의 제품이 별로였던 걸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크린랩 물걸레 청소포 전부타 설마 이렇게 큰 문제가 있진 않겠지 해요. 하지만 그래도 제 결론은.. 3M 스카치 브라이트 정품을 쓰자! 가격 차이가 좀 나긴 해도 확실히 오리지널 제품과 카피 제품의 기술력 차이, 향기 차이가 존재하는구나, 그게 나 같은 사람한텐 되게 큰 차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사실 3M 스카치 브라이트가 간편한 막대걸레 청소 시장을 키우면서 거의 독점 브랜드나 마찬가지였죠. 그러다 작년 들어서 카피 제품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이게 꽤 돈이 되요. 막대걸레 하나 팔면, 계속 청소포를 소비해야 하니까요. 프린터 하나 팔면 토너값으로 프린터 업계가 돈을 벌 듯 같은 구조죠. 그래서 막대걸레는 싸게 팔면서 청소포는 완전 비싸게 파는 3M이 얄밉긴 했어요. 만드는 원료값이 얼마나 많이 들어간다고, 사치품도 아니고 화장품도 아니고 청소용품인데 이걸 이리 비싸게 파나 싶어서요. 1등 브랜드라고 가격에 배짱 부린다고. 하지만 결국 이렇게 결론은 3M 스카치 브라이트 물걸레 청소포로 돌아오게 되네요. 그놈의 청소 후 향기가 뭐라고. 사실 향기뿐 아니라 함수량과 청소력에 있어서도 좀 차이가 많이 나긴 해요! 그래도 소비자로서.. 가격 거품 빠진 좋은 중소기업 제품이 나오길 바라고 있죠. 아님 3M에 한눈 안 팔고 충성할 테니 가격 좀 더 낮춰주거나!
참고로 스카치 브라이트 막대걸레 아직 안 써서 앞으로 사시려는 분이 있다면요. 이거 하나 명심해주세요. 막대걸레가 여러 가지 타입이 나오지만 대표적으로 일반형/스위퍼 키트(대형 사이즈) 이렇게 2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그냥 일반형을 사세요. 스위퍼 키트형이 막대걸레도, 청소포 가격도 더 비싸고, 비싼데도 불구하고 제가 스위퍼 키트형을 샀던 건 한번 밀고 다닐 때 더 많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었거든요. 허나 막상 써보니 방향꺽기가 잘 안 되요. 오히려 일반형은 작은 게 요리조리 좁은 곳도 잘 들어가서 깊숙이 싹싹 청소하기가 좋거든요. 그런데 스위퍼 키트형은 정전기 청소포 때는 그래도 부드럽게 밀리는데, 물걸레 청소포를 장착했을 때 접착면이 지나친 마찰력으로 인해 멈칫하거나, 또는 방향을 틀 때 확 꺽이면서 바닥에 밀착해야 할 접착면이 들뜨는 경우가 잦더라고요. 힘 센 남자가 쓸 땐 더 그럴 걸요? 전 무조건 비싼 게 좋을 줄 알고, 또 접착면이 넓은 만큼 청소가 더 간편해 좋겠다고 스위퍼 키트 샀다가 쭉 후회하고, 제 주위엔 막상 제가 꼭 일반형 사라고 추천해줘서 다들 잘 쓰거든요. 그래서 저도 조만간 일반형으로 다시 사려고요. 지금 사둔 스위퍼 키트 청소포 다 쓰거들랑.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이왕이면 물걸레 청소포는 낱개 포장이 되어 있는 60매 대용량으로 사서 쓰세요. 정가는 3만원대 초반이지만, 3M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선 무료배송에 23,500원이면 살 수 있어요. 그럼 장당 400원쯤으로 가격이 확 내려가니 덜 부담스럽죠?
향에 민감한 저, 그래서 이렇게 생활용품 쓰면서 느꼈던 향에 대한 소회도 언젠가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와~ 벌써 금요일이에요. 주말 날씨가 좋았음 해요. 그래서 여러분이 누군가와 야외에서 데이트를 하며 소소하지만 참으로 행복한 그런 주말을 보내셨음 해요. 물론 저도!
첫댓글 앗! 저 오늘 스카피 브라이트 일반형 막대걸레랑 물걸레청소포 질렀는데 ㅋㅋ 요즘 웬만한 소셜커머스에 거의 항상 올라오더라구요. 걔네들이랑 세트인 떼쏙 걸레(연두색 스트라이프 무늬)도 좋아요.
와!! 좋은정보감사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4.12 13:04
저도 스위퍼키트형 쓰고있는데 바닥밀다보면 물걸레포가 자꾸 벗겨지더라구요ㅠ ㅎㅎ 위아래로 집게처럼 딱 집어주는것도있던데 그건 어떨지 궁금하네용^^
오늘청소했는데 공감대공감이옵니다 양키틴 정보감사하구요 ㅎ저도부직포로먼지청소후3m물걸레청소포쓰는데 물걸레포는 주1회만사용하기에 아주오래오래쓴답니다 중간에 먼지만 부직포로닦아내믄 는 반짝거려요 ^^
앗! 저도 이거 아주아주 잘 쓰고 있어요. 창고에 쳐박아둔 오래된 청소기는 진작 버렸구요..청소하기 귀찮으신 분들에게는
이게 딱인거 같아요. 저도 스위퍼키트 쓰고 있는데, 윤주님 진작에 봤음 일반형 살걸 그랬네요.ㅎ.ㅎ
글 읽다보니 윤주님 요가복이나 핏트니스 옷도 궁금해지는데, 다음메일에서 함 소개해주세용!
방부제가 잔뜩 들은 일회용 물걸레로 방을 닦느니. 차라리 청소를 안하는게 건강에는 더 낫답니다. 번거롭더라도 물걸레로 닦는게 유해하지도 않고 경제적이고요. 잘보고갑니다.^^
ㅋ 윤주님도 저랑 똑같은 제품 쓰고 있네요~ 오~ 좋아라~
저도 룸바도 있고, 다이슨도 있찌만 막상 쓰는 것은 부직포 밀대와 물걸레포라는 것^^
비용때문에 아직도 못쓰고 있는 1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