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질 벽체건축자재 업계 뭉쳤다
내화건축자재협 설립…정부 화재안전규제강화 대응
국내 유기·무기질 벽체 건축자재 시장이 서로의 갈 길을 찾았다.
무기질 벽체 건축자재업계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벽체 건설자재산업의 발전과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무기질 벽체 건축자재산업은 EPS(Expandable Polystyrene 발포폴리스티렌)를 소재로 하는 유기질 단열재시장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무기질 건축자재는 석고보드, 글라스울(Glass Wool), 미네랄울(Mineral Wool) 등 내화 건축자재이다. 미네랄울 제품은 KCC와 벽산이 생산하며 글라스울 제품은 KCC, 벽산, 한국하니소 등이 제조하고 있다. 또한 석고보드 제품은 KCC, 벽산, 라파즈코리아석고 등이 생산하고 있다.
이들 내화 건축자재는 정부의 화재안전을 위한 내화구조 강화정책에 따라 용도와 중요성에서 시장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최근 건축물의 고층화 추세에서 보온과 방화 등 복합기능성을 갖춘 내화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가 이같은 벽체 건설자재의 화재안전에 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 내화건축자재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의견 통합을 목적으로 지난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 협회에는 ㈜KCC, 벽산, 라파즈코리아석고, 한국하니소 등 국내 대표적인 건축자재 생산업체 4곳과 건축자재 가공, 시공업체 26개 업체 등 30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이들 회원사들 가운데 KCC 2억원, 벽산과 라파즈코리아석고 각각 1억원, 한국하니소 5천만원 등 협회 설립을 위해 모두 5억원을 출자했다.
이 협회는 지난해 협회설립을 준비했고 올해 2월에 총회를 열어 협회 조직안 및 협회 정관, 주요업무 등 협회 관련 제반 사항들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무기질 벽체 건축자재업계는 최근 EPS업계가 내화 건축자재인 글라스울 샌드위치 판넬 제품의 화재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함에 따라 유기질 벽체 건축자재로부터의 경쟁력 제고를 확보하기위해 협회를 설립했다.
화재 안정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샌드위치판넬의 경우 코아부분에 사용하는 자재로 EPS와 글라스울이 사용되고 있다.
이 협회는 우선적으로 EPS업계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글라스울 샌드위치판넬의 화재안전성 시험을 통해 불연재 내화등급 설정을 위한 정부 표준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 협회는 앞으로 친환경 제품생산, 건축환경 개선 및 폐자재 재활용 처리방안 마련, 건축물의 안전에 적합한 제품시공을 위한 정책연구, 불연·내화인증·건축관련 법규 및 제도마련 및 정책연구, 올바른 국내 건재 유통질서의 확립, 국내외 유기·무기 내화재 산업에 대한 연구활동, 건식벽체 시스템 개발 및 규격제정, 국내외 건축 자재 산업관련 통계자료 마련, 소비자 보호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내 건축자재산업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환기자 hw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