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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규모가 2600개나 되는 이 대형 호텔은 규모 면에서 엄청날 뿐만 아니라 건축 기술 측면에서도 선진 업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난해하고 복잡하다. 지하 3층~지상 57층 높이의 3개 동(棟)으로 이뤄진 호텔은 사실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각 동마다 수직으로 올라가는 건물과 최대 52도의 경사로 기울어진 또 다른 건물이 23층 높이에서 만나 '들 입(入)' 자 형태로 한 개 동을 이룬 뒤 56층까지 치솟는다. 이 3개 동의 맨 꼭대기 층을 서로 연결해 하늘공원(sky park)을 조성한다. 지상 200m 위에 축구장 2배 크기(1만2000㎡)의 공간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싱가포르 현장을 방문했을 때, 공사장은 밤 12시를 넘긴 시각에도 대낮처럼 환했다. 백휘 공무부장은 "이 호텔은 2007년 말 착공해서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이라며 "발주처가 요구한 공기(工期·2년)를 맞추기 위해선 24시간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3월,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국제 입찰이 시작될 때만 해도 쌍용건설의 수주를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다. 일본·프랑스·홍콩 등지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건설업체 14개가 참여한 데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건축 공법에 잘 쓰지 않던 새로운 기술이라는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입찰 초기 발주처가 제시한 기본설계도면을 받아본 경쟁사들 사이에서는 "건물을 15도 이상 기울이는 것도 힘들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50도 이상 경사진 상태로 올리면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입찰이 진행된 6개월간 다섯 번이나 설계를 수정하면서 이를 해결할 기술을 내놓았다. 비결은 교량 건설에 주로 쓰이는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공법'. 경사진 건축물의 안쪽에 15㎜ 두께의 강철 8가닥을 꼬아 만든 특수 케이블을 설치하고, 이 케이블을 건물 지하에 설치된 옹벽(擁壁)에 연결한 뒤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겨 건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건물의 각 층과 지반에는 기울기와 하중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정상치를 벗어나면 곧바로 경보가 울리도록 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도 직접 영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한 달에도 1~2번 이상 싱가포르에 있는 발주처 고위 담당자를 찾아가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설명했다.
쌍용건설이 111년의 역사를 가진 '래플즈 호텔' 복원공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최대 규모(1189병상)의 탄톡셍 병원,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캐피털 타워, 국립 실내 체육관 등 싱가포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 30여 개를 건설한 경력도 큰 도움이 됐다.
<고찰> 동식37한슬기
이 기사를 보았을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짓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우리기업이 기술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서 호텔을 짓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자랑스러웠다.
이 호텔은 피사의 사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이 완공 되었을 때는 호텔에 그냥 숙박을 원하는 손님들 보다는 구경을 목적으로 숙박을 원하는 손님들이나 구경을 목적으로 온 관광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그래서 여행사와 연계해서 호텔을 홍보할 수 있게 관광을 목적으로 한 관광 상품을 만들거나 원래의 목적인 숙박과 관광을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더 많은 손님들을 모을 수 있게 하면 좋을 같다.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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