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산행지 정하기라 참으로 고민스럽게 만든다. 주위 둘레길을 가자니 너무 자주 갔던 곳이라 식상하기도 하고 밋밋하기도 하다! 참! 힘드네.
문자와 카페, 산행 중에 추천을 받지만 별시리 효과가 없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이면서 가장 쉬운 방법이 집행부에서 알아서 하라! 그러면 따르리!
결국은 가까운 곳에 그늘이 있으면서 길지 않은 코스를 찾아야 한다. 이리저리 디비다가 두 곳이 떠오르는데 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카페에 확인하니 건지회와 무학산악회에서는 갔는데 정작 32산악회는 안간 곳! 바로 구산면 저도 비치로드와 원전 벌바위 둘레길이다. 燈下不明!?
저도 비치로드는 코스도 길고 햇빛이 많은 곳이라 다음에 가기로 하고 원전 벌바위둘레길로 정하다. 이곳은 김총무가 몇 번 갔던 곳이라 강추하였다!
우리 동네에서 266번 타고 마산역 하차하여 2, 3분 걸으면 마산역 앞 62번 종점에 다다른다. 이곳은 항상 여행(산행), 결혼 등 행사 차량이 머무는 곳!
시내버스 종점에 가니 이미 3명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김총무, 인봉, 벽은). 그리고 우리 부부 보태서 5명이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중간, 신마산?
☆. 08:15 정시에 버스가 출발한다. 5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을 지나고 어시장도 지나고,,, 어? 아무도 안타네? 그럴 즈음 자산동에서 조원 부부 탄다!
이미 좌석은 만원이고 지금부터는 서서 가야 한다. 거림에게 전화하니 이미 40분 전에 경남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헐? 서서갈라고 작정을 했구먼!
☆. 08:38 신마산 경남대(월영오거리)에서 많이 타네! 반갑게 인사하고 자기 자리들을 잘 찾아가네! 그렇게 마산역으로 오라고 했건만! 놀랬지?
이미 버스 안은 손님으로 꽉 차서 진짜 구산면 사람들은 많이 놀랫을 것이다. 평소에는 이렇게 손님이 많지 않을 시간인데 자리가 빈 없으니 말이다.
밤밭고개를 지나 신도시 현동마을을 지나니 여러 아파트와 새로 지은 교사인 현동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찾고 있는 건물은 끝내 찾지 못했다.
유산다리를 지나 구산면 수정을 향해서 구불구불한 옛길을 힘들게 버스가 오르고 있다. 수정고개를 지나면 구산면사무소가 있는 수정마을에 이른다.
☆. 08:50 수정마을에 도착한다. 내리는 손님은 별로 없고 구산면사무소 맞은편 초록식당만 눈에 띈다. 그리고 지금은 폐교가 되었다는 구산중학교!?
문닫은 아니 문을 열지도 못한 STX조선소,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수녀원 등 좋던 싫던 이곳의 역사를 증빙하는 곳이 되었다. 안녕에 들어가지 않아 다행!
☆. 08:56 옛날 반동고개, 지금은 백령고개로 부르고 또 그렇게 익숙해졌다. 오래 전에 넓게 포장하여 오르내리기 좋은 길로 바뀌었다. 백령찻집은?
옥계 입구를 지나고 명주마을 입구도 지난다. 그리고 난포(옛날에는 남포라 했는데,,,)마을 지나고 나서 오른쪽 산기슭으로 오른다. 모두들 놀란다.
☆. 09:09 용호마을인데 윗용호를 먼저 거친다. 구석구석 빙글빙글 돌다가 아랫 용호 지나고 빠져 나오면 다시 바닷가 심리마을 구역이다. 원전이 지척!
☆. 09:20 62번의 종점인 원전마을이다. 우리는 풀코스를 타고온 것이다. 1,250원 주고 풀로 타고왔으니 가성비 100%다. 내리니 덥기 시작한다.
배낭 챙겨 나오는데 조원교장이 직접 재배하여 수확한 토마토를 나누어 먹으니 갈증이 확 달아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 기사에게도 몇 개 주고 왔다.
김광규 회원이 아까는 버스 타고 온다고 먼저 가라고 한 것 같은데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지금 택시 대절하여 오고 있단다. 그러면 기다렸다가 같이
가야 하는 게 맞지 않은가? 덕분에 좀 더 쉬면서 기다리고 하는데 막 도착한다. 모두들 반갑게 맞이 한다.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이고!!
☆. 09:35 화장실 등 개인 볼일 보고 산행을 시작하는 곳으로 출발하다. 언제 왔는지 가물하지만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것 같다. 특히 팬션s!
☆. 09:42 산행 들머리인 나무 데크 아래 도착하여 팻말의 등산안내도로 오늘 산행 여정 설명하고 단체 사진 찍고 숲속길 데크로 오른다.
★. 09:48 나무 데크로 오르면 산행 시작이다. 처음 오르는 길은 수월하지만 5분 정도 오르면 거기부터는 제법 고바우를 만나다. 제법 지기는 길!
★. 09:56 삼거리! 천둥산 바로 가는 길/벌바위로 가는 삼거리 길이다. 몇 사람은 벌바위는 생략하고 천둥산 코스로 가겠단다. 중간에서 만나자고!
★. 10:02 바람 불고 경치 좋은 능선이다. 파란 바다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저 건너 봉수대의 천주교 교육회관도 구경하고,,, 옛, 미사일기지였다?
신마산 번개시장에서 할머니들이 만들어 파는 귀한 오매기떡을 먹게헤준 이여사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고씽~
★. 10:10 벌바위 도착! 전에 없었던 정자도 있네. 그곳에서 원전 바다를 보면 제법 운치가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파이다. 어떤 YEUN NOM이 텐트?
적어도 이 시간이면 텐트를 걷고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는데 디비 자고 있다가 인기척이 나니 그때서야 일어나네! 제기랄! 이게 우리 양심의 현주소다.
어찌 보면 그곳에 간 우리가 미안해야 할 형국이다. 옛말에 똥낀넘이 성낸다 카더마는 딱 그 꼬라지다. 대충 흝어보고 내려선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 10:20 쉼터 도착. 다른 길로 간 팀이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들이 나온다. 특히 김총무의 비싼 고급 막걸리를 내어놓는다. 전에 회까지 더하여,,,
오랜만에 참석한 두릉주가 또 인기를 더하고,,,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김총무의 제안! 오늘 백숙집은 붐벼서 월례회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산중에서
하고 가면 어떻겠냐고 제의한다. 모두들 그렇게 하자고 하여, 그러면 지금부터 8월 월례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회장님 인사가 있겠습니다.
☞ 회장님 인사 : 반갑습니다. 더운데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먼저 일본 건을 협의해야 합니다. 목욕과 식사는 마산가서 합니다.
☎ 일본 기행 협의 ; 현재의 분위기로는 일본 가는 것은 취소하는 게 맞고 어디로 갈지를 정해야 합니다. Summary해온 내용 공유하고 擧手 投票로!
☎ 9월 정기 산행지 선정 : 원래 하계캠프 대체이나 캠프를 10월로 변경하여 앞으로는 계획에 반영해야 함. 가까운 곳 추천바랍니다. 무학산악회 합동?
32산악회는 둘째주라서 산행이 가능한 일정이지만 건지회는 세째주 추석 연휴 기간이라 불가하여 무학산악회와 합동 산행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임!
따라서 32산악회도 조금 불편하고 거시기하겠지만 합동 산행하는 게 어떠냐는 제의에 거수로 결정하기로 하다.
둘째주 그대로 단독 산행이 5명, 네째주 무학산악회와 합동으로 산행하자는 사람이 10명으로 9월은 네째주 일요일 건지회/32산악회/무학산악회 합동!
산악회의가 너무 지체 되어 시간이 어중간하다. 주위 정리/정돈/청소하고 확인하여 출발한다
★. 11:05 쉼터 출발하다. 그늘이 많아서 여름 산행에 적격이다.
★. 11:13 천둥산(둘레길 삼거리! 정상에는 숲이 너무 우거져 못가고 몇 명은 짧은 길로 바로 하산하겠다고 하여 두릉과 여자 회원 몇 명이 내려가다.
★. 11:35 다시 삼거리! 장거리 1.2km. 아마도 아까 먼저 내려온 그 길과 만나는 곳이네! 조금만 가면 산행 마치는 지점이 나올 것 같다. 바다 조망!
★. 11:40 아까 먼저 내려간 두릉과 아지매 몇 명은 62번 버스 타고 막 출발한단다. 아까비! 회의를 조금만 일찍 마쳤으면 같이 갈 수 있었을 텐데?
★. 11:41 오늘 산행 종점인 날머리에 도착! 산행 끝~!!
★. 11:45 62번 버스 종점/화장실! 세수하고 막걸리 한잔하러 가잔다. 이미 쉼터를 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바닷가 사진 몇 컷하고,,,
☆. 12:05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그때서야 참가 회비를 거둔다. 바닷 바람에 날씨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 12:30 버스 타러 종점으로 이동하다.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라는 동요가 문득 떠오른다. 햇빛이 따갑다.
☆. 12:35 14명의 버스 요금을 회비로 정산한다는 총무의 말에 총무 카드로 '반갑습니다!'로 정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이 아침 그 아자씨다.
☆. 12:40 원점 종점에서 정시에 출발한다. 나올 때는 용호동을 들리지 않고 바로 나가니 더 빠르겠지! 시원한 바닷가를 달리니 저기 흰녀끝이 보인다.
☆. 12:51 난포마을(옛날에는 남포로 부른 것 같은데?) 지나서 1, 2분만 달리면 반동삼거리이다. 오르내리는 사람이 없으니 직행 수준이다.
☆. 12:54 옥계마을 입구도 지나고,,, 백령고개(반동고개)를 향하여 구불구불한 산길을 휘돌아 오른다. 버스가 얼마나 힘이 들까? 백령찻집은 어쪄?
☆. 13:00 내리막 길을 잠시 내려오면 구산면사무소 동네 수정마을이다. 폐교가 된 구산중학교, 들어서지도 못한 비운의 STX 조선, 산등성이에 자리한
수녀원 등이 좋던 싫던 이 고장 역사의 산 증인으로 남아 있다. 구산중학교에서 1학년을 마치고 전학을 갔으니 나에게도 추억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폐교로 남아 있지만 언젠가는 좋은 자리로 되살아 나기를 기원합니다. 수정고개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다시 내리막길을 달리면 덕동 XX장!
☆. 13:04 유산다리를 지나자마자 바로 마산시내버스공용주차장이다. 현동이 얼마 남지 않은 곳이다. 덕동 신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 찾느라
시간도 관리 못하고 드디어 '구산중학교'를 찾았다. 다행히도 본래 이름은 달고 위치만 변경하여 이곳 현동 신도시로 옮겨와 있어서 너무 반갑다.
☆. 13:12 밤밭고개 넘는다. 신마산이 코 앞이다. 마산만이 보이기 시작하고,,,
☆. 13:!5 월영오거리/경남대 근처에 있는 월영대 사당의 이름이 변경된 것 같다? 다음에 와서 확인해 보기로 한다. 관심이 있으니께,,,
☆. 13:18 제일여고(경남은행 앞) 입구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지나면 오늘 우리가 씻을 목욕탕이다. 건넙시당~
☆. 13:22 아직도 '럭키사우나'라는 이름을 쓰고 있네! 추억이 스린 곳이기도하고. 식당 입장 시간이 2시20분이니 시간 맞춰 나오시기 바람다.
☆. 14:06 식사 시간 맞춰서 나오다. 모두들 알아서 오리라 믿으면서 3355 같이 간다.
☆. 14:11 '백두봉 삼계탕'집 입장하니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말복치고는 손님이 별로라 다행히 빈 자리가 제법 보인다. 좋아하면 욕먹겠지요?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예약을 해서 그런지 삼계탕이 금방 나온다. 곁달이 인삼주가 땡기는 삼계탕 국물이다. 먼저 시원한 맥주 한잔!
산중 회의를 했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월례회가 없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식사하는데 건배는 한번 해야 하지 않느냐는 총무님의 제의에 회장님이
"건강을~! 위하여~!" 건배 제의하다. 그리고 차선생이 건배 제의를 한 것 같은데 사진 찍느라 못들었어요! 댓글에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더.
오손도손 앉아서 식사하면서 한잔도 하고 재미있는 얘기도 나누고 하는 가운데 즐거운 시간은 늘 빨리 지나가네요!
☆. 15:00 All out! 8월의 모든 행사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9월은 네째주 합동 산헹입니다. 산행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