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북위 71도, 북극 The
North
Pole
에 근접한 유럽의 땅긑 마을
노르웨이의 최북단 호닝스버그 Honningsvag (인구 3250명 )에 도착
했다.
노르웨이의 마게로야 Mageroya 섬에 있는 작은 어촌 으로 북극에 가장 가까운 최북단의 작은 어촌.
그래도 지금은 여름철 이라
산에 잔설이 보이지만 녹색 이끼류 와 꽃이 피어 있다.
5월 중순 부터 7월 까지 한밤중 에도
태양 Midnight Sun 이 수평선 위에서 사라지지 않은 지역 .
그리고 겨울 에는 온통 눈 덮인 산야에 해가 뜨지 않아
한낮 에도 겨우 빛이 어스름한 분광 spectral groom 으로 음울한 날씨 란다.
마을위 산중턱에 눈 사태 방지용 울타리가 설치 되어
있다.
이 섬은 다행이
Gulf Stream 난류 해류 덕분에 예상 보다 좀 덜 춥다고 하나
아내가 한숨을 쉰다. " 징 하다.징 해 ! 꿈의 여행 이라더니 , 우리가 죽을 꾀를 낸것 같아 ..."
한 열흘 정도의 크루즈 여행 같으면 가벼울 텐데 ,
석달 보름 간의 한 계절을 선상생활 하며 지낸다는 것은 무리 인것 같다.
우리 에게는 생존 게임 survival
game 을 하는것 같다.
아무쪼록 하루 빨리, 살아서 집 으로 돌아 가고 싶다.
집 에서 맛 있는 거나 사 먹으며
인터넷 으로 ' 걸어서 세계 속 으로
' '세계 탐사기행' 등 이나 보면서
지내면 여행비도 절약 되고 편히 살텐데...
우리 맘 대로 돌아 갈수도 없어 한편 후회도 된다.
그런데 극소수의 아시안을 제외한 95% 가량의 영어권의 유러피안들 한테는
첫째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 하고 (농담 따먹기등 유머를 즐길수 있을 정도의 영어 ) 와
음식 과 여러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잘 맞아 그들은 휴식을 하며 즐겁게 지내는것 같다.
이 수역 바렌트 해 Barent Sea 에서는 극한의
바다에 사는
킹크랩 king crab 과 연어 대구
cod 등이 무진장 잡혀 자연의 거대한 수산시장 같다고 한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이나 아메리카 인디안 처럼
이 지역 에도 원주민 사미 Sami 족이 살고 있다.
바이킹족이 들어와 살기 훨씬 전 부터 살고 있다.
사미족은 스칸디나비아 Scandinavia 반도 3국 과
북부 러시아에 걸쳐 5~10 만명 가량이 현재 살고 있는데
그중 반절 가량이 노르웨이에 살고 있다 한다.
오늘은 이른 점심을 먹고 배 에서 텐더 보우트 tender boat 를 타고
부두 warf 에 접안이 어려워 )마을에 나가볼 생각
이다.
점심 무렵 되니 햇살이 따땃해 봄 돌아 온것 같다.
옆에 있던 선상 종업원 crew attendent 은
인도인 이라는데
Pay는 어떻냐 고 하니 인도 에서는 월급이 평균 A$ 350 이었는데
이 크루스선 에서는
월 A$ 1000 (한화 100만원 가량 )받아 좋다고 한다.
배 안에서 먹고 자고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 다니니 재밌다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연장 하거나
또 다른 배를 알아 볼 생각 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한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선진국 수준 인것 같다.
저녁 식사후 에는 7층 Vista Lounge 에서 노르웨이의 북단 호닝스바그 와
노스 케잎 Nordkapp ( North cape) 을
소개 하는 공연( Norwegian Folkroric Spectacula) 을 봤다.
그들은 눈보라 치는 혹독한 추위 속 에서 자연조건을 극복 하고 오히려 즐기며
어업 과 여름철 에 연간 3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 하며 산다는 내용의 간단한 세미 뮤지칼 공연을 했다.
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태양은 수평선 위에 초저녁 처럼 걸려 있어
황혼빛을 드리우고 있다.
북극이 가까운 최북단 지역 에서의
여름날 저녁 에는 오로라는 커녕 별 볼일도 없고 달 볼일도 없다.
이제 배는 남서쪽 아이슬랜드로 항해 한다.
파도 마저 거칠어 이 큰배가 흔들 흔들, 선실 내를 걸어 다니면 소주
한병 이상 마신것 처럼 비틀
린다.
여름바다 인데도 이렇게 북극의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데
겨울의 노르지안 해 에서 어로작업을 한다는것은
인간의 한계상황 에서 극한 투쟁을
하는짓 일것 같다.
모레는 북극권 Arctic circle 바로 아래 37마일 밑에
있는
아이슬랜드 아큐레이리 Akureyri (인구 17000명의 작은 어촌)로 간다.
화산대에 있는 이 어촌은 ' 불 과 어름의 땅 ' Land of Fire
and Ice 으로 유명 하고
지명을 알파벳 영문자로 표기 하는데
읽기가 노르웨이 표기 보다 더 어렵다.
배가 정박할 부두는 오데이라브리기아 Oddeyrarbryggia Pier
이라는데
발음 하기가 참 거시기 해서 현지 주민들도 욕볼것 같다.
간단히 읽기쉽게 두세자로 표기 하면 어데가 덧나나 ?
데크에 나가 보면, 하루종일 어스름한 날씨에 칼바람은 불고 파도 마저
거칠고 참 음산 하다.
(사진: 이 수역이 주산지인 청어 Herring 졸임 . 조기 나 도루묵
꽁치 졸임 보다 못한것 같다.)
부페 Buffet 식단 에서
가끔씩 나오는 짜장면 - 반갑다 .
그간 여러나라 항구를 거쳐 와 혼동 되어 이렇게 일기를 써놓고
들춰 보지 않으면 기억 마저 희미 해졌다.
7월17일
북극해 Arctic Sea 의 땅끝마을을 찍고 유람선은 이틀째 남서쪽 으로 항해
한다.
망망대해로 나오면 간간히 작은 바닷새 Sea Bird 가 Cruise선
가까이 수면 위로 날아 다닌다.
수평선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데 둥지 없이 어데서 쉬고 자는지..
간혹 뱃전에 날아와 앉으면 안전 하게 보호 해서 날려 보내라는 표지판이 데크에 붙어
있다.
은퇴후 세계일주 유람선 여행 ( World Cruise ) 은
흔히 노년생활의 꿈 (건강 과 여윳돈이 따라 주면)
.
이곳 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한 최고로 편하게 살아라
Pampered Life 라는게 모토Motto.
그니까 돈벌이 할 궁리 하지말고 자식 이나 세상사에 신경
끄고
뭘 먹을까 식사 준비에 고민 하지 말고 ..그저 편히 살아
라고.
트롤(troll)은 스칸디나비아
와
스코틀랜드
의 전설에 등장하는, 인간
과 비슷한 모습의 거인족.
산의 동굴이나 다 허물어져가는 오두막에 살며, 키는 1.2~3.3m 이며,
몸무게가 1톤이 넘는다.
수명은 무려 300년이라고.
-wikipedia -
숙식을 호사 스럽게 제공 하고 즐거운 각종 오락
Entertainment을 보여 주고
새로운 나라의 픙경에 데려다 주고...
그런데도 가끔 상대적인(비교 우위 ) 행복감이 들때가 있지만 절대적인
행복감은 안든다.
그건 종교 에서나 정신적인 희열감을 찾을수 있으려나 ??
이 나이가 되어서도 확신이 안선다.
쓰고 매운맛을 봐야 달콤한 단맛을 느껴 볼수 있는 마음자세는 지양 해야
겠지.
춤 선생 커플
이렇게 항해만 하는날은 댄스교실 에 가서 소시알 댄스 Social
Dance를 배우는데
"록 스텝 차차차.." Rock Step Cha cha cha
가 몸에 배지 않아
몇번 이나 포기 할까 했다.
자퇴 하면 본인만 손해 볼것 같아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참여
했더니
조금 나아진것도 같다.
첫댓글 노르웨이라 하면 그리그의 솔베이지송이 생각 나는 나라지요
노르웨이 어느 산간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솔베이지의 사랑...
외국여행을 별로 다녀보지 못 한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하온데 한담님께서는 간간히 집을 그리워 하시며
돌아가고 싶어하시네요 ~..망망대해를 여행 하다보면 지루한면도 없잖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행이라는 매력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어쩜 복 받은 즐거움이 아닐까요?
걸어서 세계속으로나, 세계탐사기행은 우리나라 tv프로 중 하나인 것같은데 ,
국내 정세에도 밝으시던데 뉴스라든지, 다큐를 많이 보시나 봅니다.~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글 쓰면서,
'솔베이지의 노래'를 배경음악 으로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만
음원 복사가 안되어 포기 했습니다.
주변에 페르퀸트 처럼 허욕에 빠진 남자 들을 흔하게 볼수 있지요.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인데, 욕망의 제어장치를 조절 하지 못하면 비극 으로 끝난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진실 인데 ...살다보면 적정 하게 콘트롤 하기가 어렵지요.
댓글 반갑 습니다.
극한의 자연 조건 속에서도 끈질긴 삶을 이어가는 그들이지만
그 곳을 떠나서 좋은 환경의 나라로 이주하길 권하여도 아마
고향을 등지지 못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 아이슬란드가 월드컵으로 뜹니다.
가만 보면 추운 지역의 사람들은 덩치가 매우 크고
더운 지역의 인종들은 비교적 작으나 민첩성이 두드러집니다.
한국은 그 중간쯤 되는 모양. 오늘 (조금 전) 축구는 열심히 하였으나
멕시코에 1대2로 패퇴....그러나 열심히 하였으니 되었습니다.
항상 새롭고 신기한 나라의 풍광과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여 주셔서
감사히 잘 읽고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히 보고 갑니다.
생명체는 태어나서 자란 고향을 그리워 하는 회귀본능이 있지요.
새로운 환경에 개척을 해서 잘 적응 하는 사람도 있고 부적응 해서 향수병에 걸리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삶이 있으니 , 성향에 따라 각자 살기 나름 이지요.
월드컵 축구는 박진감 있는 스포츠 게임 이라서 재미는 있는데
생존에 중요한 국방 과 경제 에 비해 오락에 지나지 않으니
아쉽게 졌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언제나 관심을 표명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