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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3년도 안돼 ‘물난리’…부실시공 ‘의혹’
포항시 신청사가 2일 오후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청사 천장에 누수가 발생하며 물난리를 겪어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 신청사는 지난 2004년 2월 980여억 원을 들여 현대건설 시공사에 의해 신축에 들어가 2006년 12월 25일 공무원들이 입주한 상태로 신축한 지 3년도 되지 않았다.
포항시 신청사는 이날 내린 30분 가량의 순간 폭우에 극심한 물난리를 겪어 부실 공사란 지적이 제기됐으며, 연간 청사 유지비로 사용되는 18억3,8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날 비가 내리자 포항시 남구 대이동 신청사 1층 솔라갤러리 천정에서는 10톤 가량의 빗물이 조명을 타고 쏟아져 광장이 순식간에 물에 젖었다.
이 때문에 시정 질문 중이던 시의원들과 박승호 포항시장이 이 광경을 목격하며 “거액을 들여 신축한지 얼마 안 돼 이런 물난리냐”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은 떨어지는 빗물을 피하기 바빴고 일부는 양동이를 가져와 비를 받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청사관리계 관계자는 “누수가 아니라 배수로가 집중호우로 일시적으로 막혀 생긴 현상이다”며 “하자가 아닌 배수로 용량에 대한 문제로 추정되지만 시행사인 현대건설과 협의해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30분까지 포항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는 22.5mm의 강수량을 보였다. 최주호기자
<사진설명>2일 오후 포항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포항신청사 1층 솔라갤러리 천정에서 10톤 가량의 빗물이 쏟아져 광장이 순식간에 물로 가득차자 시정 질문 중이던 시의원들이 나와 천정을 바라보며 어처구니 없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