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업시간에 진행했던 그림치유 만다라와 1년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완성하지 못해 저녁에 미처 칠하지 못한 남은부분을 색칠하고 나에게 쓰는 편지도 천천히 써 내려갔다
만다라 색칠과 1년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면서 행복감이 들었다
정말로 이루어진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고 기쁘고 흐믓한 마음으로 편지를 마무리 했다
잘했다, 수고했다, 행복해보인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잘 해본적이 없었는데
편지를 쓰면서 이런말들을 자연스럽게 내 스스로에게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니 왜 그동안 이런말을들 쉽게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자기자신을 스스로 인정해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좀더 의식적으로라도 이런말을 내게 자주 해주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느껴지지 못하는 순간에도 더더욱!
모두 마무리하고 어제 이해선 선생님이 주신 씨디케이스에 편지를 접고 완성한 만다라그림을 접은편지 뒷면에 오려 붙여 끼워넣었다. 그림의 색감이 조금은 중구난방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것나름대로의 멋이있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어제 수업시간에 선생님도 다른분들의 그림을 보고 연신 멋지다고 칭찬을 해주셨는데 직접 들은 말은 아니지만 다른이들에게 해주는 선생님의 격려의 말을 듣기만해도 맘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어제저녁엔 차를 우려 마시는 차명상을 해보았다
어제는 오전부터 개인적인 일들로 바쁘게 움직였었는데 집에돌아오니 무척 몸이 지쳐있었다
하루의 마무리로 잎차를 마시며 그날하루를 조용히 정리하고 싶어졌다.
차를 마시기 시작했을때 차를 마시는 것이 명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명상을 했을때처럼 차를 마실때도 맘이 차분해지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백차잎과 차도구를 준비하고
백차잎을 3g정도 꺼내어 뜨겁게 데운물을 가지고 개완에 차를 우려내여 조용히 차를 마셨다.
이번에 마시게된 백차는 처음마셔보는 종류의 백차였는데
다른 백차와 달리 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쓴맛이 엄청 강해져
맛있게 마시려면 시간 조절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번째 우린 차는 시간조절 실패로 쓴맛을 맛보았고(그래도 버리지 않고 모두 마셨다)
두번째 우린 차는 적당한 시간조절로 이상적인 맛과 향의 백차를 맛볼수 있었다
좋아하는 백차의 맛과 향은 이니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네번째 우린 백차를 계속해서 맛보았다
조용히 차를 마시며 나의 모든 생각들이 차에만 향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호흡명상을 하며 나의 호흡에만 집중을 하듯이
차를 마실때도 차를 우리는 과정, 차도구의 모양과 쓰임, 우려진 차의 향을 맡고 차를 맛보는 행위에 집중했다
그러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는데
복잡하게 느껴졌던 고민거리나 생각들이 바로 풀리진 않더라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고민들 속에서 고민들에 휘둘려 내생각도 흔들리는 것이 아닌,
고민들에서 살짝 벗어나 그것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된다.
관찰자의 시점에서 보게되는 것이다.
조금은 편안해진 맘으로 찻자리를 정리했다.
도구들을 씻어 원래있던 자리에 놓아두고 테이블을 닦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위와 정리된 차도구를 보며 명상의 시간을 마친다.
오늘도 차를 마시며 하루를 편안히 정리할수 있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꼈다.
첫댓글 백차님, 차 명사을 자주 수행하며, 오감을 깨우는 몸 마음 알아차림 수행 아마도 훌륭하게 잘 하리라 생각합니다.
****토요 오후반 아직도 강의 계획서 제출한 도반이 없는데, 백차님께서 차 명상으로 빨리 스타트 해 주기 바랍니다.
수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