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 4권 중에 제1권이 끝나는 날
*
오늘 울산에 사시는 스님이 처음 공부하러 오셨다고 인사를 올렸다.
“오늘 1권 책걸이 하는 날 잘 오셨네. 도반들 자꾸 소개해가지고 공부 많이 하게 하세요. 부처님과 인연 맺었는데 이 좋은 공부 못하면 너무 후회스러우니까. 여기오면 혜택이 많아.” 하시면서 “나도 이런 데 한 번 다녀봤으면 좋겠어.”하셔서 모두 웃자 큰스님은 “사실이야” 하셨다.
*
민족사에서 나온 무비스님 현토과목 화엄경은 전체 4권으로 이루어진 80권 화엄경이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81권 보현행원품이 있다.
“옛날스님들은 화엄경을 어떻게 공부하셨을까요?”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목판본 있어. 저 거. 한 권 꺼내봐.” 하고 책장에서 화엄경을 꺼내게 하시고 단락이 하나도 나눠지지 않은 80권 화엄경을 보여주셨다.
“이거는 이 사람이 공부한 내용이다. 그대로 복사한 거구나.”
하고, 목판본의 줄 위에 써진 한문글씨들을 설명해주셨다. 물론 그렇게 주를 다신 분도 아주 옛날 분이셨을 것이다. 각주글씨가 목판본의 글씨와 거의 다르지 않아 보였다.
*
단락을 다 나누고 단락마다 제목을 붙이고 현토를 붙이는 일들을 큰스님은 민족사에서 나온 화엄경의 머리말에서 ‘바닷속에 들어가 모래알을 세는 일을 돕고자 용기를 낸 것’이라고 써놓으셨었다.
“큰스님은 화엄경을 몇 번이나 읽으신 거예요?”
옛날 화엄경을 다시 책꽂이에 꽂으며 여쭈어 보았다.
“음 글쎄 열 번이라고 하는 게 옳지. 화엄경에는 항상 열 숫자가 나오니까.”
큰스님께서 대답해 주셨다.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신 거죠?”
“그럼 그렇지, 어떤 데는 내가 더 많이 읽기도 하고.”
“재밌으세요?”
“워낙 뜻이 좋아. 오늘 공부하는 명법품이 좋네?”
“뜻을 언제 아셨어요?”
“지금도 알아가고 있는 중이지.”
“어느 정도 내용을 추스리고 다시 공부하면 좋겠다 하는 정도로 화엄경을 아신 건, 아프시기 전이시죠?”
“그럼 아프기 훨씬 전이지.”“탄허스님과 같이 책을 편찬하실 때인가요?”
“그보다 전에, 탄허스님과 공부할 때는 상당히 맛을 느끼면서 했지. 내가 대교반을 64년에 졸업했으니까 화엄경을 처음 접한 때가 1963년도야. 꾸준히 화엄경만 본 건 아니지만 화엄경 공부 역사는 50년이 된 거지. 사이사이에 탄허스님 책 내는데 돕고. 책 내면서 다같이 몇 번을 읽었더라? 그 때도 공부를 많이 했어.”
“오늘 화엄경 1권 끝나는 데 소감이 어떠세요?”
“나는 소감이고 뭐고 관심없다. 요즘에 화엄경 강설을 쓰는데 매진하니까. 시작을 해놨기 때문에 끝을 봐야지.” 하셨다.
*
강의에는 참석하셨지만 일부러 인사 올리러 오신 것은 오랜만이신 한 스님께 큰스님은
“공부하는 사람은 자기 공부 아는 사람의 힘을 먹고 사는 거야. 나는 이 강의하는데 스님이 상당히 힘이 돼.” 하셨다.
*
가을이고 큰스님의 생신을 맞이해서 스님들이 여러 가지 선물을 가져오셨다.
예쁜 꽃과 색다른 과일과, 불교박물관에 전시했던 도록, 화엄법회 때마다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은 법공양금 같은 것도 선물에 있었다.
*
큰스님께서 원력을 세우시고 우리에게 주시는 <화엄경 강설집> 선물은 이번 차에도 어김없이 여섯 번째 책이 스님들의 책상마다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큰스님께서는 큰방에 들어와서 앉으시자마자 ‘사인해 줘야지?’ 하고 강설집을 펼치셨는데 이번 달 책날개에는 ‘섭심즉불교(攝心卽佛敎)’라고 적어주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明法品 第十八
三. 法慧菩薩의 說法
화엄경 본문 들어가기 전에,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 6권의 서문을 함께 읽는 것으로써 점안식을 하겠다.
서문
무엇이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신 모습[如來現想]’이겠습니까?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두두물물이 이미 그대로 여래로서 그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삼라만상과 천지만물은 각각의 모습대로 여래가 천백억 화신으로 나타나서 천변만화하는 작용 그 자체입니다. 이와 같이 보는 것이 바른 견해이며,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여래임을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못난 중생, 죄업많은 중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 그와 같은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스스로 큰 허물을 안고 입을 열어 만고에 절창이며 인류사에 최고의 걸작인 화엄경을 설파하셨습니다.
일찍이 신라의 원효(元曉)스님이 세존의 마음을 이어받아 천성산 화엄벌에서 화엄경을 강설하여 일체 성인을 배출하였다 하여서 천성산(天聖山)이라 하였고, 또 의상(義湘)스님은 중국의 지엄(智儼)스님 문하에서 화엄경을 공부하고 돌아와서 전국에 화엄십찰(華嚴十刹)을 건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화엄경을 가르쳐 화엄사상으로 국민들의 정신을 개도(開導)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화엄경이 한국 불교의 토대를 튼튼히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라의 아름다운 불교 예술과 향가(鄕歌)를 위시한 불교 문학이 모두 화엄경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고려에 와서는 균여(均如)대사가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를 지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화엄경을 노래 부르게 하였습니다.
오늘날 물질은 무한히 풍요롭고 생활은 한없이 편리해졌으나 마음은 더욱 허기져서 세상은 온통 범죄의 소굴이 되었고 생각들은 온갖 이해와 이념으로 갈등이 치열하여 하루하루의 삶이 마치 칼날을 밟은 것과 같고 가시밭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 불교는 화엄 불교입니다. 화엄 불교란 법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당연히 불보살로서 불보살연기(佛菩薩緣起)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소통을 함을 그 종지(宗旨)로 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사람 사람들이 모두 불보살연기의 관계로 소통하며 살아간다면 종교적 갈등과 이념적 갈등과 이해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온갖 살상(殺傷)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종교, 이념, 이해로 인해 소모되는 수많은 군사적 비용을 가난한 국가의 굶주림과 문맹과 의료를 위해 사용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화엄경을 통하여 불보살 연기로 서로 친화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부족한 안목이나마 감히 화엄경 공부를 위한 강설을 집필하여 그 여섯 권째에 이르렀습니다. 모두 함께 동참하시어 부디 21세기의 새로운 화장장엄세계를 건설하는 데 일조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2014년 4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불교 안에서 무수한 보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화엄경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된다.
스님들은 직접 화엄경을 공부하러 여기에 왔고, 나는 이렇게 나름대로 숱한 화엄경의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스님들 모두가 각자의 사찰에서 화엄반을 하나씩 개설해서 이 자료들을 이용해서 신도들을 가르쳤으면 하는 것이 나의 욕심이다. 배우는 사람이 한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상관없다. 가르치면서 내 공부가 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법문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도 물론 많고, 화엄경 강설집을 집필하면서 공부가 상당히 된다.
개인의 공부를 위해서도, 훌륭한 전법을 위해서도 불교에서 최고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화엄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한다면 여러 스님들 스스로에게 큰 복이 될 것이다. 또 배우는 사람 중에 누군가는 거기에서 눈을 뜨고 발심하여 큰 힘을 발휘하는 원력 보살이 나올 수가 있다. 화엄경을 전파하는데 있어서 다 같이 울력을 해야지 나 혼자 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전국에서 화엄경 공부가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났으면 하는 꿈을 가져본다.
*
화엄경에서는 육바라밀을 너머 끊임없이 십바라밀을 이야기 한다.
오늘은 화엄경 479쪽(민족사 刊) 십바라밀중에서 일곱 번째 방편바라밀을 이야기 할 차례다.
이 내용과 아울러서 명법품 마지막까지의 내용들이 참 소중하다.
화엄경은 구절구절이 다 좋고, 품마다 다 좋고, 권마다 좋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화엄경 중에서 나는 조사스님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라고 하는 구절이 나오는 현수품과 지금 공부하고 있는 명법품이 특히 마음에 든다. 두 번 세 번 읽고 메모하고 별표시를 하다가 볼 일을 다 볼 정도로 빼어난 내용들이다.
(7) 方便波羅蜜
示現一切世間作業하며 敎化衆生호대 而不厭倦하며 隨其心樂하야 而爲現身하며 一切所行에 皆無染着하며 或現凡夫하고 或現聖人의 所行之行하며 或現生死하고 或現涅槃하며 善能觀察一切所作하며 示現一切諸莊嚴事호대 而不貪着하며 遍入諸趣하며 度脫衆生하나니 是則能淨方便波羅蜜이니라
"온갖 세간에서 짓는 업을 일부러 나타내며 중생을 교화하며 게으르지 아니하며 그들로 즐겨함을 따라 몸을 나타내며 모든 행하는 일에 물들지 아니하며 혹은 범부를 나타내고 혹은 성인의 행하는 행을 나타내며 혹은 생사(生死)를 나타내고 혹은 열반을 나타내며 모든 지을 것을 잘 관찰하며 온갖 장엄하는 일을 나타내면서도 탐착(貪着)하지 아니하고 모든 갈래에 두루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것이 곧 방편바라밀다를 청정케 함이니라."
*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
*
불교에서 방편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방편 바라밀은 교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급식 활동을 하는 것도 교화방법이고 선방을 여는 것도, 기도나 방생법회도 교화방법이다.
그러한 무수한 교화방법들을 화엄경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
시현일체세간작업(示現一切世間作業)하며 : 일체 세간 작업을 나타내 보이며. 세상에서 하는 일들이 일체 세간 작업이다.
교화중생(敎化衆生)호대 : 중생을 교화하되
이불염권(而不厭倦)하며: 싫어하지 않는다. 말뚝신심을 내서 조금 하다가 ‘아이고 싫증난다’‘생기는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이 흔하다. 불교인으로서 뒷 말은 참 안해야 되는 말이다. 불교는 그냥 주는 것이다. 주는 것이 회향이고 회향이 불교다. 화엄경에도 ‘십회향품’이 있고, 요즘 내가 그 부분을 강설로 쓰고 있는데, 베풀고 나누고 회향하는 데 싫증안내는 것이 참 중요하다.
*
수기심락(隨其心樂)하야: 그 사람들이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이위현신(而爲現身)하며: 몸을 나타낸다.
스님은 거지들과도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대통령과 같이 어울려도 격이 떨어지지 않고 그룹 회장과 만나도 꿀릴 것이 없다. 밑에서부터 위에까지 수기심락하야 이위현신하는 조건을 가진 사람이 스님들이다. 승복을 입으면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무사통과다. 그런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모른다.
나는 향곡스님 계실 때 관음사에서 참선을 하며 산 적이 있다. 오후 늦게 방선해서 저녁먹고 잠깐 쉬는 시간에 내려가면 그날의 동냥을 마치고 철길을 따라 돌아오는 거지들을 만나곤 했다.
관음사 옆에는 나이가 20대 초반쯤 되는 우리 또래 거지들이 많았다.
자주 만나다 보니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걸어오게도 되고, 어쩌다 한 번씩 거지들이 절에 놀러오기도 했다.
마음이 통했는지 그 거지 중에 한 사람이 하루는 "스님 뭐 할 게 없어서 스님 노릇합니까?" 하고 내게 물었다. 차라리 거지를 할 일이지 뭐 할 게 없어서 스님을 하느냐는 말이었다.
그런 거지들과도 스님은 아무 상관없이 어울리고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일체소행(一切所行)에: 모든 하는 일에
개무염착(皆無染着)하며: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다.
*
혹현범부(或現凡夫)하고 : 범부의 모습도 나투고
혹현성인(或現聖人)의: 혹은 성인이
소행지행(所行之行)하며 : 행하는 바 그 행을 다 나타낸다.
유식하고 수준 높은 사람, 예술인, 교수, 경제인 다 차별없이 만날 수 있는 조건이 스님이다.
*
혹현생사(或現生死)하고 : 혹은 생사도 나타내고
혹현열반(或現涅槃)하며 :열반도 나타내고
선능관찰일체소작(善能觀察一切所作)하며 : 일체 소작을 잘 관찰한다. 그리고
시현일체제장엄사(示現一切諸莊嚴事)호대 : 일체 모든 장엄사를 또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불탐착(而不貪着)하며 : 탐착하지 않는다.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방편을 따르므로 스님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사주를 봐줄 수도 있고, 무당 노릇도 해 줄 수 있고, 무당보다 더 무당짓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 빠지고, 탐착하고 집착하지 않는다. 같이 물에 빠질 것이 아니라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기 위해서 그런 방편을 행해주는 것이다.
*
변입제취(遍入諸趣)하며: 여러 갈래,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의 육도에 다 들어가서
도탈중생(度脫衆生)하나니 : 중생들을 제도한다. 변입제취는 온갖 갈래에 다 들어간다고 하는 말이다. 이 말을 이 시대에 맞게 해석한다면 중생 교화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 경기쪽에는 입춘에 부적을 써주는 행사를 크게 한다. 영남불교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부적을 안써주면 신도들이 그 절에 안오는 분위기라면 절에서도 부적을 써주는 것이고, 이왕 이면 불교식으로 진언이나 다라니 같은 것을 써주는 것이 부적을 써주는 것보다 천 배 만 배 더 낫다. 이런 것도 교화 방편이다.
시즉능정방편바라밀(是則能淨方便波羅蜜)이니라 : 이것이야말로 방편 바라밀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청정하다고 하는 정(淨) 자는 훌륭하다는 말이다. 탐착에 떨어지지만 않으면 방편 바라밀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8) 願波羅蜜
盡成就一切衆生하며 盡莊嚴一切世界하며 盡供養一切諸佛하며 盡通達無障礙法하며 盡修行遍法界行하며 身恒住盡未來劫하며 智盡知一切心念하며 盡覺悟流轉還滅하며 盡示現一切國土하며 盡證得如來智慧하나니 是則能淨願波羅蜜이니라
" 끝까지 일체중생을 성취하며 끝까지 일체세계를 장엄하며 끝까지 일체부처님들께 공양하며 끝까지 장애 없는 법을 통달하며 법계(法界)에 가득한 행(行)을 끝까지 수행(修行)하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몸이 항상 머물며 지혜로 온갖 마음을 끝까지 알며 흘러 헤매고[流轉] 다시 멸함[還滅]을 끝까지 깨달으며 일체 국토를 끝까지 나타내고 여래의 지혜를 끝까지 증득하려 하나니, 이것이 곧 원(願)바라밀다를 청정케 함이니라."
*
원바라밀(願波羅蜜)
*
진성취일체중생(盡成就一切衆生)하며 : 일체 중생을 다 성취하고
진장엄일체세계(盡莊嚴一切世界)하며: 일체 세계를 다 장엄하고
진공양일체제불(盡供養一切諸佛)하며 : 일체 제불을 다 공양하며
진통달무장애법(盡通達無障礙法)하며 : 무장애법을 다 통달하고
*
진수행변법계행(盡修行遍法界行)하며 : 온 법계의 행을 다 수용하고
신항주진미래겁(身恒住盡未來劫)하며: 미래겁이 다 할 때까지 이 몸은 항상 머물러 있고
지진지일체심념(智盡知一切心念)하며 : 지혜로써 일체 심념,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진각오유전환멸(盡覺悟流轉還滅)하며 : 유전과 환멸을 다 깨달아 안다. 유전은 선악업으로써 고락을 받는 일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괴로움[苦]이 있으면 그 괴로움의 원인은 집(執)이다. 그런 사실들이 유전의 입장이라면 환멸은 멸도(滅道)를 말한다. 도를 닦아서 괴로움을 소멸하는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다 깨달아 알고
*
진시현일체국토(盡示現一切國土)하며 : 일체 국토에 다 시현하고
진증득여래지혜(盡證得如來智慧)하나니 : 여래지혜를 다 증득하나니
시즉능정원바라밀(是則能淨願波羅蜜)이니라: 이것이 원바라밀을 능히 청정하게 하는 것이니라.
(9) 力波羅蜜
具深心力하야 無有雜染故며 具深信力하야 無能摧伏故며 具大悲力하야 不生疲厭故며 具大慈力하야 所行平等故며 具總持力하야 能以方便으로 持一切義故며 具辯才力하야 令一切衆生으로 歡喜滿足故며 具波羅蜜力하야 莊嚴大乘故며 具大願力하야 永不斷絶故며 具神通力하야 出生無量故며 具加持力하야 令信解領受故니 是則能淨力波羅蜜이니라
" 깊은 마음의 힘을 갖추었으니 잡되게 물듦이 없는 연고며 깊이 믿는 힘을 갖추었으니 꺾을 이가 없는 연고며 대비(大悲)의 힘을 갖추었으니 싫어함을 내지 않는 연고며 대자(大慈)의 힘을 갖추었으니 행함이 평등한 연고며 모두 지니는 힘(總持力)을 갖추었으니 방편으로 온갖 뜻을 능히 갖는 연고며 변재(辯才)의 힘을 갖추었으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기쁨이 만족케 하는 연고며 바라밀다의 힘을 갖추었으니 대승(大乘)을 장엄하는 연고며 큰 서원(誓願)의 힘을 갖추었으니 길이 끊어지지 않는 연고며 신통의 힘을 갖추었으니 한량없는 것을 내는 연고며 가지(加持)하는 힘을 갖추었으니 믿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연고이니, 이것이 곧 역(力)바라밀다를 청정케 함이니라."
*
역바라밀(力波羅蜜)
*
구심심력(具深心力)하야 : 깊은 마음의 힘을 갖추어서
무유잡염고(無有雜染故)며 : 잡되고 물듦이 없는 연고며
구심신력(具深信力)하야 : 깊은 믿음의 힘을 갖추어서
무능최복고(無能摧伏故)며 : 누구도 그 깊은 신심이 있는 사람은 꺾어내지 못한다.
예를들어 일제시대에 독립투사들은 국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일이 흔했다. ‘나는 어떻게 하더라도 너희 나라를 없애고 우리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운동한다’라고 당장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심신력이 있는 사람은 꺾지 못한다. 불법에 있어서도 깊은 믿음이 있는 사람은 능히 항복받지 못한다.
*
구대비력(具大悲力)하야 : 큰 비(悲)의 힘을 갖추어서
불생피염고(不生疲厭故)며: 피곤해 하거나 싫어함을 내지 않는 연고다. ‘중생이 저렇게 고생하는데 내가 차마 피곤해 할 수 있나, 싫어할 수 있나’ 하는 연고로
구대자력(具大慈力)하야: 큰 사랑의 힘을 갖추어서
소행평등고(所行平等故)며: 행하는 바가 평등하다.
무연대자(無緣大慈)라는 말이 있다. 인연없는 사람에게까지 평등하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나와 인연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은 쉽다.
여기 나온 내용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유교에도 ‘자기집 어린이를 사랑하듯이 이웃집 어린이에게까지 사랑을 넓혀가고, 우리 집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듯이 이웃집 노인도 그렇게 공경도록 마음을 넓혀간다. [유오유(幼吾幼) 이급인지유(以及人之幼), 노오노(老吾老) 이급인진노(以及人之老)’는 말이 있다.
*
구총지력(具總持力)하야 : 총지의 힘을 갖추어서
능이방편(能以方便)으로 : 능히 방편으로써
지일체의고(持一切義故)며: 일체의 뜻을 다 가지는 연고며
*
구변재력(具辯才力)하야 : 변재의 힘을 갖추어서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만족고(歡喜滿足故)며 : 환희해서 만족하게 하는 연고며
*
구바라밀력(具波羅蜜力)하야 : 바라밀의 힘을 갖추어서
장엄대승고(莊嚴大乘故)며 : 대승을 장엄하는 연고며
구대원력(具大願力)하야 : 대원의 힘을 갖추어서
영부단절고(永不斷絶故)며 :영원히 단절하지 않게 하는 연고며
*
구신통력(具神通力)하야 : 신통의 힘을 갖추어서
출생무량고(出生無量故)며 : 출생이 한량없게 하는 연고며
구가지력(具加持力)하야 : 가피력을 갖추어서, 가지력은 가피력이다.
영신해령수고(令信解領受故)니 : 하여금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연고니
시즉능정력바라밀(是則能淨力波羅蜜)이니라: 이것이 곧 역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니라.
(10) 智慧波羅蜜
知貪欲行者하며 知瞋恚行者하며 知愚癡行者하며 知等分行者하며 知修學地行者하며 一念中에 知無邊衆生行하며 知無邊衆生心하며 知一切法眞實하며 知一切如來力하며 普覺悟法界門하나니 是則能淨智波羅蜜이니라
" 탐욕이 많은 이를 알며 성냄이 많은 이를 알며 어리석음이 많은 이를 알며 세 가지가 평등한 이를 알며 배우는 지위를 수행하는 이를 알며 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중생의 행을 알며 그지없는 중생의 마음을 알며 일체 법의 진실함을 알며 일체 여래의 힘을 알며 법계의 문을 두루 깨닫나니 이것이 곧 지혜바라밀다를 청정케 함이니라."
*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
십바라밀 중에서 마지막으로 지혜바라밀이 나왔다.
*
지탐욕행자(知貪欲行者)하며 : 탐욕으로써 행하는 사람을 알며
지진에행자(知瞋恚行者)하며 : 화내는 사람을 알며
지우치행자(知愚癡行者)하며: 우치를 행하는 사람을 알며
지등분행자(知等分行者)하며 : 탐진치 삼독이 골고루 있는 사람을 알며. 등분은 골고루 가진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탐진치 삼독이 다 있다. 그 중에 탐욕이 더 많은 사람, 화를 더 잘 내는 사람, 어리석음이 더 많은 사람 등등의 특징을 가지는데, 대개 사람들은 그 세 가지를 골고루 가지고 있다. 등분행자다.
*
지수학지행자(知修學地行者)하며: 닦는 행을 아는 자며
일념중(一念中)에 : 일념중에
지무변중생행(知無邊衆生行)하며 : 가없는 중생의 행을 알며
지무변중생심(知無邊衆生心)하며 : 무변중생심을 알며
지일체법진실(知一切法眞實)하며 : 일체 법의 진실을 알며
*
지일체여래력(知一切如來力)하며: 일체 여래의 힘을 알며
보각오법계문(普覺悟法界門)하나니 : 법계의 문을 널리 깨닫나니
시즉능정지바라밀(是則能淨智波羅蜜)이니라: 이것이 능히 지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니라.
화엄경에는 바라밀도 육바라밀이 아니고 십바라밀이 나온다. 그 십바라밀의 매 단계에는 주바라밀이 있고 조바라밀이 있다. 예를 들어 보시가 주(主)가 되면 나머지 아홉 바라밀이 조(助)나 반(伴)이 된다. 또 예를 들어 지계가 주바라밀이 되면 그 나머지 아홉 바라밀이 조바라밀이 된다.
내가 주바라밀 조바라밀을 자주 이야기 하는데, 하루는 어떤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 하고 물었더니 “아이고 스님이 말했듯이 주지하는 사람이 주지 노릇이 주바라밀이고 나머지는 조바라밀이라서 공부 잘 안합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그런 뜻으로 주바라밀과 조바라밀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수행자의 주바라밀은 어디까지나 공부다. 불교에 귀의한 사람은 평생, 아니 세세생생 공부를 해야 된다. 주지니 소임이니 하는 것은 4년 8년 12년 잠깐 하다 마는 것이다. 소임 볼 때나 소임자인 것이다.
스님들의 평생 주바라밀은 공부이므로 소임을 맡았더라도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주지 노릇을 해야 된다. 그런데 대개 소임을 보면 소임부터 먼저 보고 그다음에 남는 시간에 공부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일을 했으니 좀 쉬어야 하고, 머리 좀 식혀야 하고, 좀 놀기라도 해야한다. 좀처럼 남는 시간이라는 것이 나오지 않고 다 끝나버린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스님들은 주바라밀이 공부라야 한다.
소임을 좀 소홀히 해도 괜찮다. 그것은 금방 지나가는 것이다. 공부는 소홀히 하면 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는 오기 어렵다.
우리 일상생활에도 여러분들은 다 몇 가지 바라밀을 동시에 행하고 있다. 우선 ‘무엇을 가지고 나의 주바라밀로 삼을 것인가’ 하는 것을 신념으로써 확실히 굳건하게 해야 된다.
12, 說法度生
佛子야 菩薩이 如是淸淨諸波羅蜜時와 圓滿諸波羅蜜時와 不捨諸波羅蜜時에 住大莊嚴菩薩乘中하고 隨其所念一切衆生하야 皆爲說法하야 令增淨業하야 而得度脫호대 墮惡道者를 敎使發心하며 在難中者를 令勤精進하며 多貪衆生에 示無貪法하며 多瞋衆生에 令行平等하며 着見衆生에 爲說緣起하며 欲界衆生에 敎離欲恚惡不善法하며 色界衆生에 爲其宣說毘鉢舍那하며 無色界衆生에 爲其宣說微妙智慧하며 二乘之人에 敎寂靜行하며 樂大乘者에 爲說十力廣大莊嚴이니라 如其往昔初發心時에 見無量衆生이 墮諸惡道하고 大師子吼로 作如是言호대 我當以種種法門으로 隨其所應하야 而度脫之라하니 菩薩이 具足如是智慧하야 廣能度脫一切衆生이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바라밀다를 청정할 때와 모든 바라밀다를 원만할 때와 모든 바라밀다를 버리지 아니할 때에 크게 장엄한 보살승(菩薩乘) 가운데 머물러서 그 생각하는 바 일체중생에게 법을 말하여 깨끗한 업을 증장하여 해탈을 얻게 하나니, 나쁜 갈래에 떨어진 이는 가르쳐 발심케 하고 팔난(八難)에 있는 이는 부지런히 정진케 하고 탐욕이 많은 중생은 탐욕이 없는 법을 보여주고 성을 잘 내는 중생은 평등함을 행하게 하고 삿된 소견에 빠진 중생은 연기법을 말하여 주고 욕계의 중생에게는 탐욕과 성냄과 나쁘고 선하지 아니한 법을 여의도록 가르치고 색계의 중생에게는 비발사나(毘鉢舍那)를 말하여 주고 무색계의 중생에게는 미묘한 지혜를 말하여 주고 이승(二乘)들에게는 고요한 법을 가르치고 대승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열 가지 힘과 광대한 장엄을 연설하느니라.
저 지난 옛적 처음 발심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나쁜 갈래에 떨어진 것을 보고 큰 사자후로 말하기를 '내 마땅히 갖가지 법문으로 저들을 적당한 대로 제도하리라.'
하였던 바와 같이 보살이 이러한 지혜를 구족하고 일체중생을 널리 제도하느니라."
*
설법도생(說法度生): 법을 설하여 해탈을 얻게 함
*
불자(佛子)야
보살(菩薩)이
여시청정제바라밀시(如是淸淨諸波羅蜜時)와: 이와같이 모든 바라밀과 바라밀을 청정히 하는 것과
원만제바라밀시(圓滿諸波羅蜜時)와: 모든 바라밀을 원만히 할 때와
불사제바라밀시(不捨諸波羅蜜時)에 : 모든 바라밀을 버리지 아니할 때에
주대장엄보살승중(住大莊嚴菩薩乘中)하고 : 크게 장엄한 보살 성중에 머문다.
십바라밀을 청정히 하고 원만히 하고, 그것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야말로 그는 크게 장엄한 보살의 삶을 사는 것이다.
*
수기소념일체중생(隨其所念一切衆生)하야 : 그가 생각하는 바 일체 중생을 따라서
개위설법(皆爲說法)하야 : 다 그를 위해 설법해서
영증정업(令增淨業)하야 : 청정한 업을 더 청정하게 한다.
*
이득도탈(而得度脫)호대: 제도해서 해탈함을 얻게 하되
타악도자(墮惡道者)를 : 악도에 떨어진 사람을
교사발심(敎使發心)하며 : 가르쳐서 하여금 발심하게 한다.
옛말에 기한(飢寒)에 발도심(發道心)이라는 말이 있다.
배고프고 추워야 도닦을 마음이 난다는 말인데 도라는 것은 생활이 넉넉하다 가난하다는 것과 상관없이 해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개가 어려울 때 훨씬 신심이 장하다.
요즘은 생활이 하나도 어려운 것이 없어서인지 도 닦는 마음이 참 약하다.
엊그저께 우리 조계종에서는 행자교육이 끝나고 사미계를 받았는데 남자가 74명 여자 사미가 47명인가가 사미계를 받았다. 20년 전 보다 반으로 확 줄어버린 숫자다.
선방에도 방부 드리는 사람이 반은 줄어버렸다는 소식이다. 그렇게 자꾸 사람이 준다.
살기 편하니까 중이 안 되는 것이다. 한 기수에 기껏 120명 내지 130명 정도가 겨우 출가해서 사미가 되는 상황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서 절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신심을 내고 중노릇을 잘 할 수가 있는데 그런 계기가 자꾸 줄어든다.
악도라는 것이 생활의 곤란, 생활의 어려움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런 계기로 좋은 수행자가 될 수가 있다.
*
재난중자(在難中者)를 : 아주 어려운 가운데 있는 자를 위해서
영근정진(令勤精進)하며 : 근정을 하게 한다. 어려울수록 강하게 정진해야 된다.
여름에 지장기도가 잘되는 이유가 날씨가 덥기 때문이다. 추울 때도 기도가 더 잘된다.
환경이 안좋기 때문에 아주 강력하게 기도가 된다.
신기한 일이다. 쇠는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강해지듯이 사람도 상황이 안좋을수록 더 강해지고 좋아진다. 근정진은 그런 것이다.
*
다탐중생(多貪衆生)에 : 탐욕이 많은 중생에게는
시무탐법(示無貪法)하며 : 탐욕할 것이 없는 이치를 보이고
다진중생(多瞋衆生)에 : 다진중생에게는
영행평등(令行平等)하며 : 평등함을 행하게 한다. 너나나나 사실은 내 마음에 좀 거슬려서 그렇지 조금도 차별이 없다. 평등한 이치를 알면 상대를 향해서 진심(瞋心)을 안낸다.
*
착견중생(着見衆生)에: 착견중생에게는
위설연기(爲說緣起)하며: 연기의 이치를 설명한다. 여기에 내가 별을 세 개나 쳐놓았다.
화엄경에 여러번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견해에 집착한 사람, 자기 소견에 집착하는 사람 그런 중생을 위해서는 연기의 이치를 설명한다.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뛰어난 안목이 연기설이다. 모든 것은 연기(緣起)하고 연멸(緣滅)한다. 인연으로 생기고 인연으로 소멸한다는 이 이치를 깨닫고 말해주는 것은 세상의 어떤 철학, 어떤 종교도 가지지 못한 불교의 큰 강점이다.
모든 것이 인연소치라는 것을 안다면 모든 일은 원만히 해결된다.
모든 것이 인연도리로 돌아가는데 자기 소견에 집착해서 꼭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고 주장할 일이 아니다.
욕계중생(欲界衆生)에 : 욕계중생에게는
교리욕에악불선법(敎離欲恚惡不善法)하며 : 욕심과 어리석음과 분노와 악해서 선하지 아니한 법을 떠나게 가르치며
*
색계중생(色界衆生)에 : 색계중생에게는
위기선설비발사나(爲其宣說毘鉢舍那)하며 : 비발사나를 선한다. 비발사나를 요즘 말로는 위빠사나라고 하는데 관(觀)을 말한다.
*
무색계중생(無色界衆生)에 : 무색계 중생에게는
위기선설미묘지혜(爲其宣說微妙智慧)하며: 미묘한 지혜를 이야기 해주며
이승지인(二乘之人)에 : 이승인에게는
교적정행(敎寂靜行)하며: 적정행을 가르치며
*
낙대승자(樂大乘者)에 : 대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위설십력광대장엄(爲說十力廣大莊嚴)이니라: 십력으로써 광대하게 장엄하는 것을 설한다. 십력은 열가지 힘, 부처님의 능력을 말한다. 중생을 제도하는데 있어서 대상의 근기나 성질에 따라서 이렇게 해준다.
*
여기왕석초발심시(如其往昔初發心時)에 : 지난 날 초발심했을 때와 같이
견무량중생(見無量衆生)이 : 한량없는 중생이
타제악도(墮諸惡道)하고 :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사자후(大師子吼)로 : 대사자후로써
작여시언(作如是言)호대: 이와같은 말을 하되
*
아당이종종법문(我當以種種法門)으로: 내가 마땅히 갖가지 법문으로써
수기소응(隨其所應)하야: 그 알맞은 바를 따라서
이도탈지(而度脫之)라하니: 그들을 제도해서 해탈케 하느니라.
옛날에 발심할 때 내가 마땅히 ‘가지가지 법문으로써 근기에 따라서 다 이야기 하겠다고 원력을 세우지 않았느냐’ 그런 각오를 다 했다는 것이다.
*
보살(菩薩)이
구족여시지혜(具足如是智慧)하야 : 이와 같은 지혜를 구족해서
광능도탈일체중생(廣能度脫一切衆生)이니라: 널리 능히 일체 중생을 도탈하느니라.
|
첫댓글 고맙습니다 _()()()_
_()()()_
고맙습니다_()()()_
수고하셨습니다...혜명화 님!! 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