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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EPA 정기워크숍
기후변화시대, 한국의 양서류 보전전략 – 맹꽁이를 이야기하다 - . pp.61∼69.
2011.11.12.℃∼13. 대전 만인산푸른학습원
맹꽁이와 친한 친구 되면 맹꽁이를 알게 되지요*
- 생뚱맞은 맹꽁이의 생생한 세상살이
이상영 ․ 관동대학교
맹꽁이(Kaloula borealis Barbour)는 생물환경 변화에 민감하여 환경 지표동물로 청정지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법정보호동물이다.
맹꽁이는 양서류 중 제일 약자에 속하는 동물로 천적에 대한 자기보호를 위하여 낮 시간에는 땅속에 숨어 지내고 밤에 이동과 먹이 활동을 하는 습성으로 관찰이 용이하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맹꽁이에 대한 서식환경과 생태학적 연구 결과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생태에 대한 일부 내용이 잘못 알려지기 도한 실정이고, 맹꽁이에 관한 행사장에 가보면 맹꽁이와 친구인 척하면서 정말 말을 잘 하고 또 많이 하는 분들로 꽉 차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거나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고, 국토개발 현장에서는 맹꽁이 대체 서식지 조성이라는 명분 아래 맹꽁이 지옥을 만들어 맹꽁이들을 다시 볼 수 없도록 하기도합니다.
맹꽁이와 친구인 척하는 사람들 중에서 야행성인 맹꽁이와 밤을 지새워본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맹꽁이와 친구인척 해서는 맹꽁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맹꽁이와 밤을 함께 지새우며 친한 친구가 되어야만 맹꽁이를 알게 됩니다.
2011년에는 한강하류 강변과 하남도시 지역,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지역, 그리고 대구 달성습지와 대명천유수지 등의 맹꽁이를 모니터링 하였다. 해안사구지역의 맹꽁이를 모니터링을 수년간 해오면서 느낀 점은 이동거리가 멀어 수시로 모니터링을 할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가까운 한강하류 강변지역을 새로 추가 선정하게 되었다. 여름방학에는 한강하류 지역에 거의 매일 밤을 맹꽁이와 지새웠고, 산란조사와 올챙이 발육 조사를 제외하고는 입동 전날인 11월 7일 까지 밤 12시 이후 모니터링하며 맹꽁이의 활동을 관찰하였다.
우리나라 제일의 강변 생태도시 하남시는 한강 하류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시가지는 상류에서 흘러내린 사양질의 충적토가 퇴적 지역과 구릉지로 이루어져 물이 풍부한 습지가 잘 발달해 있던 지역에 건설된 신도시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밤늦은 시간 하남시 시가지 대부분 지역의 길과 도로에서 쉽게 마주치는 생명체가 있다. 「바보 멍청이」의 대명사인 맹꽁이는 언제나 물이 풍부한 하천이나 커다란 연못을 양보하고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물이 고이는 웅덩이를 산란지로 삼아 남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누가 때려도 화낼 줄도 모르고 맞기만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데 맹꽁인 천적이 공격하여 잡아먹혀도 대항하지 않고 몸을 부풀려 상대편 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이 고작이고 물리적 힘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자기보호물질을 분비하기도 하지만 어른 맹꽁이도 다수의 딱정벌레의 공격에도 져서 먹이가 되기도 한다.
맹꽁이는 남에게 공격적이지 못하고 「천사」 같은 천성으로 천적들이 활동을 멈추고 잠든 사이에 이동과 먹이활동을 하며 조그마한 주변의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땅파기에 용이하도록 발바닥에 연골이 발달한 앞발과 뒷발로 순식간에 흙을 파서 땅속으로 대피하여 사람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이러한 맹꽁이의 습성은 기후변화 특히 고온 건조에 민감하여 여러 날 먹이 활동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먹이를 먹고 몸속에 에너지를 저장하여야 하기 때문에 체형이 날씬하지 못하고 배불뚝이가 되어 뛰지도 못하고 땅위를 걸어서만 다닌다. 이러한 맹꽁이의 「천사」같은 생활방식을 이해 못하여 맹꽁이는 산란기 2~3일만 땅위에 나와 생활하고 동면 직전 잠간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 4계절 내내 땅속에서 지낸다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맹꽁이가 바보라서 장마철 새로 생긴 깨끗한 물이 얕게 고인 웅덩이에 산란하여 물이 마르기가 일쑤인 웅덩이에 멍청하게 산란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물이고인 하천과 연못에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차가워 알의 부화와 올챙이의 성장이 느릴 뿐 아니라 이미 천적들이 점령하고 있어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천적이 없는 곳에 산란을 하는 것이 반식에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양지 바른 곳의 수심 30 ㎝ 전후의 새로 고인 웅덩이에 산란하는 것은 햇볕에 물의 온도가 쉽게 따뜻해져 알의 부화와 올챙이들이 신속하게 자라 안전하게 성체로 자라 보금자리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이 계란 후라이 같은 모양으로 물위에 둥둥 뜨는 것도 일사 에너지를 많이 받아 빨리 부화하고 빠른 시간 내에 올챙이가 자라 성체로 변태하여 웅덩이를 탈출하여 천적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물과 뭍에서 생활하는 양서류이지만 맹꽁이는 허파 호흡을 하고 생태적 특성으로 몸이 둔하여 개구리와 같이 신속하게 이동하지 못하고 땅위를 기어만 다니고, 땅속에서 은폐생활을 하기 때문에 물을 가장 무서워한다. 서식지가 물에 잠기면 개체 특성에 따라 10~20분 전후 밖에 견디지 못하고 더 이상 시간이 경과되면 질식하여 목숨을 잃는다. 강변이나 구릉지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물에 잘 잠기는 지역으로 맹꽁이의 서식지로 제일 악지이다. 올챙이가 성체로 변태 후 곧 바로 웅덩이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곳으로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이동한다.
주변지역의 제일 높은 언덕이나 산 중턱으로 이동하여 배수가 잘되는 모래와 자갈이 잘 섞인 경사지와 돌망태 및 너덜에 겨울이 오면 굴을 뚫고 들어가 월동하고 봄이 오면 태어난 웅덩이로 와서 산란하고 어린 아기맹꽁이들과 같이 물에 잠기지 않는 안전한곳으로 서식지로 먹이 활동을 하며 이동한다. 하천 하류의 사력퇴(沙礫堆)가 발달하고 지하수위가 높고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물이 고이는 웅덩이가 있는 강변지역 인근에 홍수위 보다 높은 언덕 또는 산지가 있는 지역이 맹꽁이의 전형적인 최적 서식지이다.
맹꽁이는 신체구조와 행동양식에 의해 물을 제일 싫어하지만 산란번식을 위하여 물이 고인 웅덩이를 이용하고, 올챙이가 성체로 변태할 때까지 웅덩이 주변에서 이동 생활을 하다가 어린 맹꽁이를 안전한 서식지로 이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해안사구지역과 도시개발로 어린 맹꽁이의 이동에 위해요소가 많은 곳에서는 이동 예정일 아침부터 울음소리로 어린맹꽁이를 이동 준비 시키고 밤에 울음소리로 어린 맹꽁이를 유인하여 이동하기도 한다. 어린 맹꽁이의 이동 때에 길 안내 유인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번식 짝짓기 할 때와 어린 맹꽁이의 이동을 유인할 때, 2차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맹꽁이는 먹이활동과 서식지 이동 시에는 천적으로부터 자기 방어를 위하여 매일 낮 동일한 곳에서 잠을 자지 않을 뿐 아니라, 모니터링 중 우연한 기회에 이동지역을 기억하는 귀환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반복 실험 결과 출발점으로 귀환하는 것이 확인되어 맹꽁이는 바보 멍청이가 아닌 똑똑한 『현명한 천재』인 것이 증명되기도 하였다.
맹꽁이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한다면 하남도시 지역이 개발되기 전에는 맹꽁이가 도시 대부분에 「대왕국」을 이루고 있던 우리나라 맹꽁이의 최대 서식 도시이다. 도심 아파트단지 곳곳에서 맹꽁이 번식 시기에는 “맹~꽁”하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지역 버드나무 숲이 있는 웅덩이는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단일 맹꽁이 서식지로 우리나라 최상의 최대서식지로 지난여름 어린 맹꽁이의 대이동 때엔 도로와 주택가로 이동하는 어린맹꽁이 3만여 개체를 지역 시민단체회원 및 주민과 함께 구조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2011.07.26. KBS-1 TV 아침 6시뉴스, 밤 9시뉴스 보도-다시보기 가능).
시가지 대부분 지역 길과 도로에서 이동을 못하고 도로 연석을 넘지 못해 1열로 늘어선 맹꽁이들을 매일 밤 볼 수 있었고, 사람과 자전거 및 차량에 의해 로드 킬되어 죽어가는 맹꽁이의 수를 모두 셀 수가 없었다. 맹꽁이 생태 조사 중 주택가 옆 공터 습지에 올챙이들이 살던 곳이 매립되어 생매장되고, 도로 옆 한 배수로 웅덩이의 올챙이들은 산지에서 솟아나온 지하수의 찬물과 새로 만든 배수로에 유기물 먹이가 없어 춥고 배고파서 기아에 허덕여 산란 후 80여일이 되도록 성체로 변태 못하였고, 올 6월 24일 산란된 다른 웅덩이의 또래들은 어미 맹꽁이의 모습과도 같이 체장 3 ㎝ 정도까지 자라 있었지만 배수로에 물이 말라 성체로 자라지 못한 올챙이가 9월 중순 모두 죽어 안타까웠다.
특히, 강변 자전거 도로와 국도의 연석은 맹꽁이들이 서식지에서 산란지로 이동하는 생태통로를 차단하여 성체로 자란 어린맹꽁이 뿐 아니라, 성숙한 맹꽁이들의 지옥이었다. 먹이활동과 서식지로 이동 중에 연석을 넘지 못하고 산책 운동하는 시민의 발에 밟히고, 자전거에 치여 서식하고 있는 대부분의 맹꽁이들이 죽어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연석을 통과하지 못한 맹꽁이들은 파충류의 먹이가 되고 날이 밝아 건조해지면 모두 말라 미이라가 되어 죽어가는 안타까운 현실 계속되고 있었다.
또한, 도로변 우수관로와 하수관로에는 폭우로 주변 웅덩이에서 흘러온 알과 올챙이 및 어린 개체들이 많이 관찰되었으나 폭우가 지속된 후에는 거의 관찰이 되지 않아 배수관로 속의 맹꽁이 대부분은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배수관로에 빠진 어린 개체도 많이 관찰되었으나 일부 어린개체는 배수관로 수직벽면을 타고 올라와 탈출하는 개체도 일부 있었으나, 성숙개체는 탈출을 못하고 일부 산란 번식하기도 하였지만 폭우가 장시간 지속될 때에는 배수관로 배관에 물이 꽉 차서 알과 올챙이들이 유실되고 맹꽁이가 정상 호흡을 할 수 없어 서식지로 평가할 수 없는 곳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2011. 08. 01일 대구 달성습지 옆 대명천유수지의 맹꽁이 서식처에서 어린맹꽁이가 도로와 제방 둑으로 대이동을 발견한 주민과 시민단체의 제보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대구환경청에서 타 예산을 전용하여 도로 횡단 방지 차단 철제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맹꽁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맹꽁이 생태학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반가운 사례도 있었다.
올해 모니터링 웅덩이 130여 곳 중에서 올챙이가 성체로 변태까지 수위를 유지하여 정상 번식한 웅덩이는 2 개뿐이었으며, 올챙이에서 성체로 변태한 어린 맹꽁이 생존율은 0.03 % 미만일 뿐 아니라 울음소리의 울림 현상이 커서 몇 마리의 울음이 수백~수천 마리의 울음으로 착각하여 개체 수가 과대평가 되고 있다. 맹꽁이의 개체 수는 번식 가능한 성숙개체의 정량적 평가에 의한 산정되어야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강수량이 충분하여 정상적으로 번식이 가능한 시기는 4~6년 주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맹꽁이가 정상적으로 번식하여도 국토의 이용개발과 농경지 농약 살포 등으로 인한 맹꽁이 서식지의 감소와 생태통로차단에 의하여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도심지 맹꽁이 발견지역에서는 암컷이 없어 수컷 1~2마리가 번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관찰되기도 했다. 따라서 맹꽁이의 생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결과와 정량적 맹꽁이 실태 조사가 도출되지 않은 현실에서 환경부멸종위기동식물 해제에 대한 논의 행정절차는 취소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음은 맹꽁이 조사 모니터링 한 내용의 일부를 학술 논문 발표란 내용을 요약 소개합니다.
맹꽁이에 대한 생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하여 서식지에 대한 국지기상(온도/ 습도/ 풍속)을 측정하고 산란지의 수문환경(수심/ 수온/ 탁도/ 웅덩이 생태 등) 등 생물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반응을 조사 분석하였다.
산란지는 장마철 지하수위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물이 고이는 수심은 20~30 ㎝ 전후의 웅덩이에 주로 산란을 하였으며, 도시개발 등 산란지가 훼손되거나 없어진 곳에서는 인근 지역 수심 10~20 ㎝ 흐르는 물에도 산란을 하였다. 낮 시간 햇빛이 잘 드는 산란 웅덩이의 수온은 기온보다 1.5~2 ℃ 정도 낮은 경향을 나타내었으며, 최고 수온은 30 ℃ 이상을 나타내었다. 밤의 수온은 최저기온보다 1~2 ℃ 정도 높거나 낮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또한, 지하수가 용출되어 물이 고인 배수로 산란 웅덩이에 올챙이 서식 때의 수온은 기온보다 8~10 ℃ 낮았고, 밤 최저기온은 18~20 ℃ 이하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맹꽁이는 동트기 시작과 동시에 울음을 그치고 일시에 산란을 하였으며, 산란 시 수온은 20 ℃ 전후를 나타내었다. 산란은 수심이 깊은 웅덩이부터 산란을 시작하고, 적정 수심에 미달되는 곳은 비가 더 내린 후 수위가 높아진 다음에 산란하였다. 또한, 산란 후 폭우에 웅덩이 물이 넘쳐흘러 산란한 알이 유실되거나, 웅덩이가 말라 올챙이가 모두 죽었을 경우에도 산란을 하였다. 이때에 산란한 알은 300~600 개 전후로 이 웅덩이에 알을 낳았던 맹꽁이가 직전 1차 산란 후 배란된 알을 2차 산란하여 알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어 맹꽁이 산란지는 선점 맹꽁이가 종신 번식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작은 웅덩이에 경쟁적으로 산란하지 않는 것도 맹꽁이의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지혜로운 산란 행동양식이다.
맹꽁이 알의 부화시간은 산란 후 웅덩이 주변의 일조량과 생물환경 특성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어 산란 후 맑은 날 햇볕이 잘 드는 해안 사구지역의 경우 24시간 전후에 부화되었고, 일조량이 시간이 작고 그늘진 수온이 낮은 웅덩이는 부화에 100 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였다.
산란 웅덩이의 수위는 강수현상과 지형 및 토양 등 생물환경 특성에 따라 변동이 심하여 산란 후 10 시간 이내에 물이 말라버리는 곳도 있었을 뿐 아니라, 웅덩이가 말라 올챙이가 모두 죽고 난 후 웅덩이에 다시 물이 고여 다시 산란하여도 수위가 안정되지 않아 올챙이가 성체로 변태 가능한 웅덩이는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올챙이의 성장은 산란 웅덩이의 수온과 영양유가물질 상태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어 산란 후 성체로 변태까지 24~90일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새로 조성된 배수로에 지하수가 용출되고 유기영양물질이 거의 없는 웅덩이에서는 산란 후 90일이 지나도록 올챙이의 뒷다리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95일째 웅덩이의 물이 말라 올챙이가 모두 죽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하였다.
맹꽁이 올챙이와 맹꽁이 어린개체의 발육 상태가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웅덩이에 물이 말랐을 경우 고사된 식물체 퇴적층 사이에 올챙이가 들어가 습기가 유지되는 동안 휴면하였다가 다시 웅덩이에 물이 고여 성장하였으며, 모니터링 결과 맹꽁이 올챙이는 물이 말랐을 경우 땅을 파고 들어가지 못하고 모두 말라 죽거나 너구리의 먹이가 되었다.
맹꽁이는 양서류이지만 허파 호흡을 할 뿐 아니라 생태적 특성으로 다리가 짧고 몸이 둔하여 개구리와 같이 신속하게 이동하지 못한다. 땅위를 기어만 다니고, 땅속에서 은폐생활 시 물에 잠기면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물을 가장 무서워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물속에서는 맹꽁이의 개체 특성에 따라 10~20분 전후 밖에 견디지 못하고 더 시간이 경과되면 질식하여 목숨을 잃는다. 따라서 강변이나 구릉지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하절기에 물에 잘 잠기는 지역으로 맹꽁이의 서식지로 제일 악지로 판단된다. 올챙이가 성체로 변태 후 곧 바로 웅덩이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본능적인 행동으로 사료된다.
해안사구지역과 도심지역 웅덩이에서 서식지로 어린 맹꽁이들의 이동해야할 길이 복잡하거나 위험한 경우 올챙이에서 성체로 변태 후 처음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부모 맹꽁이들이 아침부터 울음소리를 내어 어린맹꽁이들을 서식지로 이동을 준비시키고, 밤에 어린맹꽁이들에게 길 안내를 하여 서식지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산란지 웅덩이 주변지역의 제일 높은 언덕이나 산 중턱으로 이동하여 배수가 잘되는 흙과 모래 및 자갈이 잘 섞인 경사지에 겨울이 오면 굴을 뚫고 월동하고 봄이 오면 태어난 웅덩이로 와서 산란하고 어린 아기맹꽁이들과 같이 물에 잠기지 않는 안전한 서식지로 매년 이동을 반복한다. 월동지역의 토양 수분함량이 높으면 토양 및 맹꽁이 체조직에 결빙에 의한 빙정 형성은 체조직 파괴로 이어져 생명유지에 치명적인 현상을 나타내므로, 토양수분 함량이 적고 배수가 잘 되는 언덕이나 산중턱이 최적 서식지이다.
맹꽁이는 야행성으로 어두워진 이후에 활동을 시작하여 바람이 없고 습도가 85 % 이상일 때 가장 활발한 이동과 먹이 활동을 하며, 활동시간 대는 0시에서 해뜨기 3시간 전의 심야 시간이 제일 활동적이다. 먹이 활동은 최고기온이 20 ℃ 전후이고, 최저기온이 10 ℃ 이상 이며, 습도가 70 % 이상 유지되는 봄부터 가을 까지 계속되었다. 어린맹꽁이는 개미류와 작은 곤충을 먹었으며, 성숙한 맹꽁이는 딱지 날개가 달린 딱정벌레 등 고단백질의 다양한 곤충들을 섭식하였다.
맹꽁이의 서식지는 모래가 많고 자갈이 섞인 사양질토와 돌망태, 돌더미와 너덜지역의 서늘하고 건조한 지역으로, 파충류 서식지의 생물환경과 유사한 특징을 보였으며 맹꽁이 서식지역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파충류가 발견되었다. 또한, 맹꽁이는 두꺼비 서식지와도 유사한 서식환경을 가진 것으로 사료되나 맹꽁이는 먹이사슬 하위 계층에 따른 행동양식을 나타낸 반면에 두꺼비는 양서류 생태계 먹이사슬의 상위에 속하는 이동 및 먹이활동 행동양식을 보였다.
끝으로 맹꽁이 서식처의 국지기상과 행동양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맹꽁이 생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이글은 본인의 하남의제 21 생태교육(2011.10.15~29.) 강의자료 『하남시의 터줏대감 맹꽁이』와 11th Conference on Agricultural and Forest Meteorology(2011.11.04) 발표 논문 - 『Patterns of behavior and local weather of the habitat with Narrow -mouth frog(Kaloula borealis Barbour)』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