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출애굽기와 모세의 기적
모세의 기적 / 광야의 40년 / 십계명 판을 깨뜨리는 모세 / 모세의 행로(行路)
그러나 모세가 동포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여정(旅程)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집트를 괴롭힌 여러 가지 재앙이 히브리인들이 일으킨 재앙이라고 생각한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군사를 풀어 쫓아가서 모두 죽이라고 한다.
마침 홍해에 다다른 히브리인들이 건너는 다리도 없고 쫓아오는 이집트 군사들의 함성이 들려오자 어쩔 줄을 모르는데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큰소리로 외치자 홍해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뚫리자 피난민(히브리인)들은 다투어 뚫린 물길로 달려가는데 곧바로 말을 탄 이집트 병사들이 들이닥친다. 이집트 병사들이 말을 타고 뒤쫓으려 하자 바다는 이집트 병사들을 휩쓸고 길이 없어지는 기적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모세의 기적’이다.
홍해를 무사히 건너 황야를 지나 최종 목적지는 ‘약속의 땅’ 가나안(Canaan)이었는데 그 과정이 광활한 황야를 헤매는 엄청난 고난의 행군이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하나님은 만나(Man-na)를 내려주시기도 하고 마실 물이 없어 고난을 받자 모세에게 바위에 말하라고 하셨는데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치자 바위가 갈라지며 샘물이 솟아 나오는 등 신기한 기적들, 즉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모세의 입을 통하여 들려주는 성스런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여러 가지 시련(시험)을 겪기도 한다.
모세와 유다인(히브리)들은 시나이 황야에서 40일간 고난에 허덕일 때 모세는 시나이산에 올라 하느님(야훼)으로부터 10계명을 받아 석판에 새겨진 것을 들고 내려오는데 자신의 형인 아론(Aron)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금송아지(우상)를 만들어 절을 올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화가 난 모세는 십계명이 적힌 석판을 바위에 집어던져 화를 내며 우상숭배는 말도 되지 않는 미신이고 오로지 하나님 야훼만이 위대한 신이라고 고함을 친다.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쫓아 버린다.
그 후, 모세는 시나이산에 올라 십계명을 다시 받아 내려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➀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 ➁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마라.
➂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➃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➄부모를 공경하라. ➅살인하지 마라. ➆간음하지 마라. ➇도적질하지 마라. ➈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➉네 이웃의 아내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일부 개신교나 가톨릭에서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모세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던 이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황야에서 40년 동안 고난을 받는데 모세 또한 바위에게 말하라는 야훼의 말씀을 어기고 바위를 두 번이나 지팡이로 내리쳐서 결국 요단강 서쪽의 가나안 땅은 밟아보지 못하고 요단강 동편 여리고(Jericho) 지역에서 12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지만 함께하던 히브리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나안으로 입성한다.
이상의 내용은 모두 유다교의 경전에 따른 것으로, 기독교 측에서 보면 내용은 조금 다른 것도 있지만 구약성서(舊約聖書)의 내용은 거의 같다.
이후, 예수(Jesus)가 태어나면서 하느님의 아들이라 자처하자 유다인들은 인정하지 않고 오직 선지자 중의 한 명일 뿐이라고 했으며, 이후에 기록된 예수의 일생과 예수의 제자들이 기록한 신약성서(新約聖書)를 히브리인들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