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에 얽힌 사연
박달재는 충북 제천에 있는 천둥산(천등산, 해발 807m)의 고갯길.
조선 중기, 경상도 선비 [박달] 도령은 과거를 보려 한양으로 가던 중 이 산골의 벌말(현 백우면 평동리)의 한 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그날 밤 그런 저런 수작을 벌여 이 집 딸 [금봉] 아씨와 깊은 정을 나누게 되고... 과거 급제 후 혼인하기로 굳게 맹세한 다음 먼 길을 떠난다.
한양에 온 박달은 금봉에 대한 그리움으로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하여 결국 과거 시험에 낙방하였고... 금봉을 볼 면목이 없어진
박달은 한양에 머물며 다시 과거 준비를 한다고 눌러 앉아 버린다. 한편 벌말 산골의 금봉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날마다 고갯길로 올라가 한향 쪽 하늘을
바라보며 서방님을 애타게 부르고 부르다 그만 상사병으로 이승을 떠나버린다.
금봉이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된 박달은 과거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벌말로 돌아오지만,
금봉이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비보를 듣고는 깊은 절망감에 빠쳐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고갯길을 헤매던 박달 앞에
화사한 얼굴을 한 금봉이가 나타나는데... 너무나 기쁜 나머지 정신없이 뛰어가 와락 끌어안는 순간 박달은 천 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금봉 아씨와 박달 도령의 애틋한 사랑은 진달래꽃으로 변하여, 봄마다 붉은 꽃이 절규하듯 흐드러지게 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