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장 장안사~불광산~박치골~장안사 산행.

[바보사랑]

여름이 되면 박치골 계곡가서 발담그고 하루쯤 그냥 놀고 오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여름이 사정없이 지나가고 있다.

다행히 아직 여름은 남았고 산행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기에 편하게 불광산으로 향했다.

동래에서 기차를 타고 기장역에서 내려 버스정류장까지 열심히 뛰었더니 버스 시간이 변경되어서 결국 다음버스를 타고 장안사를 갔다. 정류소에서 내려 20분정도를 걸어가면 장안사가 나온다. 대숲쪽으로 산행초입을 잡아서 올랐는데 나중에 보니 잘못 들어선 길이었다. 각판암쪽으로 오를려고 했는데 각판암은 주차장 뒤쪽 임도로 올라야 되는데 아침잠 부족과 너무깨끗해진 뇌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산에 접어 들었다. 덕분에 산행거리를 조금더 한거 같아 좋긴했다.

장안사 입구.

대숲을 지나 나온 산길.

불광산은 천지에 칡이 뒤엉켜 있다. 칡꽃은 여름의 마지막 꽃인거 같다. 칡꽃은 관절에 좋다고도 한다.

여기까지 왔을때쯤 내가 각판암쪽으로 가지 않음을 깨달았다.

장안사에서 오르는 길이 아주 많다.

능선가다가 드러난 불광산 줄기.

기장 앞바다.

의자처럼생긴 바위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산위에 아주잘 다듬어진 묘가 있다.

산위에 넓고 편한 등산로가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불광산 정상.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다.

조금더 가면 시명산이다.

하늘을 보니 너무 이쁘다. 가을이 다가오나보다.

산불탐지시설인데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았느데 주위에 인부들이 먹던 간식쓰레기들이 주위에 너무 많아 보기 흉했다.

시명산 정상에서 박치골로 하산하는길이 꽤 많은편인데 정상에서 가까울수록 엄청나게 된비알이다. 저길은 두번째 만난길인데 아주 수직하강하는 기분이다.

여기까지 그냥 앉아 있어도 내려올거 같은데 겨울에는 절대 말리고 싶은 길이다.  로프를 얼마나 잘 붙들었으면 손에 불나는줄 알았다.

계곡에서 불광산 오르는길이 아주 많다.

드디어 박치골계곡에 자리를 잡고 맛난 점심타임!!! 너무 더워 맥주가 그냥 술~~~술 넘어간다. 산행하면서 술은 처음 먹어봤다.

밥먹으며 올려다본 숲.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상태가 별로라 폰으로 찍은 사진 대체. 물도 깨끗하고 작은 물고기도 많다.

밥먹은 자리는 언제나 깨끗이. 작년에도 저 자리에서 먹었다.

하산하다가 뒤돌아본 불광산.

개망초꽃.

계곡에 생가보다 물이 적은편이었다.

바위틈에서 다람쥐 한마리가 나오더니 사진찍으라고 한참을 저러고 있다.

작년에는 저 건너에 연꽃이 있었는데 올해는 얼핏봐도 없는거 같다.

하산하다가 처음만나는 화장실.

먼지 터는곳.

제일 왼쪽바위쪽으로 작년에 올랐던거 같다.

요렇게 대숲을 지나면 장안사가 나온다.

불광산 등산안내지도.

불광산 등산코스.

                                        장안사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

장안사 계곡에 아직 피어 있는 자귀나무꽃.

온길을 뒤돌아 보고...

도로옆에 아직 피어 있는 능소화.

어느 식당에 핀 배롱나무꽃.

 장안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열분정도가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다. 건너편 슈퍼에서 얼음 많이든 아이스크림 두개를 사서 버스를 타고 아이스크림 두개를 다먹고 꾸벅거리며 기장시장에 도착한후 집으로 왔다.

 불광산 산행은 육산이고 된비알이 거의 없어 편하게 산행할수 있어 좋은데 여름이라 날파리가 산행내내 따라붙어 웽웽거려 고생을 조금 했다. 다행히 밥먹을때는 어디로 가버려 편하게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산모기는 후유증이 크다. 밥먹을때 얼마나 물렸는지 집에와서 보니 장난이 아니다. 모기퇴치하는 팔찌를 사던지 해야겠다. 매일 집에서 뒹굴거렸던게 화근이었는지 집에오니 쥐가 난다. 운동좀 하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