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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큰 와불상이 있는 차욱탓지 파고다(Chauk Htat Gyi Pagoda) | ||
미안마 독립기념탑
2 양곤(Yangon) 산책(散策)
양곤 시가지의 도심지에는 옛날 영국 총독부 건물이었던 양곤 시청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양곤의 심장이라는 술래 피고다(Sule Pagoda)가 있고 오른쪽에는 십자가가 높이 달린 천주교회가 서있었다. 시청 맞은편에는 독립기념탑이 높이 솟아 있고 그 곁에는 대법원이 있었으니, 과연 양곤의 도심지답다. 양곤 중심가에는 공공시설물도 많거니와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거기에는 과일을 파는 노점상도 있고 전화기 한 대를 놓고 전화를 걸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구경을 온 사람들도 많았다. 기념품 상가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기념품들이 다양하고 품질도 괜찮았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다. 그런데도 한 친구는 미안마에 왔으면 미안마법을 따라야 한다면서 남자 치마인 론지(Lonji)를 사 입고 밀짚모자까지 사 쓰고 미안마사람 흉내를 낸다.
정오 무렵에야 항공권 예약이 모두 끝이 나서 이제야 본격적인 관광길에 나섰다. 먼저 찾은 차욱탓지 파고다(Chauk Htat Gyi Pagoda)는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사원으로 ‘차욱(Chauk)’은 6이고 ‘탓지(Htat Gyi)’는 칠한다는 뜻으로 ‘6번 옻칠을 한 부처님’을 말한다는 현지 가이드 자야(Zayar)의 한국말 설명이 제법이었다. 차욱탓지 파고다에는 키가 67m나 되는 와불(臥佛)이 모셔져 있었다. 그것은 미얀마 에서 두 번째로 큰 와불상으로 발바닥에 새겨져 있는 108가지 문양은 욕계. 색계, 무색계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 와불은 1907년에 만들었으나 파손되어 1966년에 다시 조성한 것인데 공사비는 모두 불자들의 시주로 충당했으며 시주를 한 사람들의 이름과 금액이 벽면 높은 곳에 적혀 있었다. 거기에는 한성포교원 법농 스님과 대각불교조계종 도암 스님도 있었으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엄청나게 큰 부처님을 살펴보니 얼굴이 예쁘장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하기야 부처님도 많으니 여자부처님이 없으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고운 여인 얼굴의 부처님을 보고 있으려니 생소 했다. 그 앞에는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어서 나도 부처님께 고개 숙이고 이번 여행길의 무사안녕과 우리가정의 행복을 빌었다.
옛날 영국 총독부 건물이었던 양곤 시청
술래 피고다 천주교회 독립기념탑
기념품 상가
차욱탓지 파고다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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