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이 안되서 우선은 여기다가 올릴께요
마당을 나온 암탉 용수초 이민서
잎싹은 양계장을 나와 나그네를 만나게 되고 또 자신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그네를 잃고 말았다.
잎싹은 남은 행복. 초록이를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엄마! 오늘 연못에 가면 안되요?”
“어? 그러렴!”
“엄마도 같이 가요!”
“그래!”
연못에 가자고 조르는 초록이를 따라 잎싹은 연못가로 갔다.
“어머머머 별꼴이야 정말...쯧쯧”
“쟤..그 암탉 아니야? 근데 왠 오리랑... 어휴 세상이 잘못 돌아가나 보다”
하지만 잎싹과 초록이를 바라보는 다른 오리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습니다.
“엄마 왜 다들 수군대는 거에요?”
“어? 그, 그게... 아, 아마 우리를 처음봐서 그런게 아닐까...?”
“아~~ 어? 저기 친구들이 있네! 안녕?”
초록이는 연못 근처에 있던 오리 새끼들을 발견하곤 해맑게 다가왔다.
“뭐야아? 넌 오리 맞아?”
“어? 으응..”
“털 색깔은 왜 이래? 못생겼어.”
“얘들아 쟤랑 놀지 말자. 더러워.”
오리 새끼들이 초록이를 바라보며 한마디씩 던졌습니다.
“저, 저기 얘들아 나도 같이 놀면 안돼?”
“너 수영은 할 줄 알아?”
“그, 그럼!”
“그럼 해봐!”
초록이는 결국 조심스럽게 연못 안으로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촉감에 초록이는 신기해하였습니다.
“우와아”
그때 갑자기 깊어지더니 초록이는 뒤집어 지는 꼴이 되었습니다.
“큭큭큭 쟤 처음 하나봐 큭큭”
결국 초록이와 잎싹은 놀림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왜 그러니?”
조심스럽게 초록이가 말을 하였습니다.
“난 왜 털이 까매요? 그리고 저는 왜 아빠가 없어요? 저는 왜 엄마랑 달라요? 저는 왜..왜....흑흑흑....”
결국 초록이는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잎싹은 갑작스런 초록이의 눈물에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르며 초록이를 다독였습니다.
“초록아... 엄마가 미안해... 사실... 너의 엄마와 아빠는 따로 있단다.. 엄마는 초록이가 많이 놀랄까봐 말을 못 하고 있었어.... 미안해..”
“엄마? 엄마 아니잖아요. 나 엄마 없는 거잖아요!!!!”
초록이는 벌떡 일어나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잎싹은 집안에 혼자 남아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때
“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키”
“꺄악!!”
잎싹의 다급한 외침에 근처에 있던 초록은 놀라 집으로 뛰어 들어 왔다.
그런 초록이의 눈앞에 펼쳐진 건 쓰러져 피가 나고 있는 잎싹과 뒷문으로 나가는 족제비의 뒷모습이었다. 초록은 잎싹에게 뛰어갔다.
“엄마... 엄마 괜찮아요?”
“...초..록아... 엄마...가 미..안..해......”
그렇게 잎싹의 숨이 끊어지고 잎싹과 초록이의 집에선 초록이의 슬픈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초록이는 완전히 성장한 청둥오리가 되었고 청둥오리의 무리에도 합류 하였다.
그리고 어느 봄날. 북쪽 겨울나라로 떠나게 되었다. 초록이는 고향을 떠나며 한마디 한다.
“엄마.. 사랑해요”
첫댓글 이야기 자세하고 세심하게 잘 적어서 읽는게 편했어!
엄청 잘 적은 것 같아👍
여기에 탑재해도 됩니다.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