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제습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제습기 홍수 속에 소비자들의 고민과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매 전에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용량, 소음, 소비전력 꼼꼼히 따져야
소음 : 매장에서 직접들어봐야
먼저 구매 전 각사의 소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 보아야 한다. 제습기와 관련한 불만 중 가장 많은 것이 소음이기 때문이다. 컴프레서가 작동하면 기계음이 커지는데 제품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략 30dB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이 정도 소음은 속삭이는 소리, 도서관의 일반 소음, 프로젝터팬 소음과 볼륨이 비슷해 민감하지 않은 이라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겠지만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제습기 근처에서 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불편을 방지하려면 구매 전 반드시 매장에서 직접 들어봐야 한다. 사람마다 소음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비전력 : 등급별 꼼꼼히 따져야
제습기를 포함한 전기제품들은 연간에너지비용을 표시하는데,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분하고 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절약형 제품인데 1등급은 5등급 대비 30~40% 정도 전기가 절약된다. 전기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의 에너지 소비효율 및 월간소비전력량을 반드시 확인한다.
그러나 이는 용량 대비 등급일 뿐 절대 등급이 아니다. 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더라도 제습효율 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제습효율(L/kWh)이란 1시간에 사용되는 소비전력으로 얼마만큼의 제습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제습효율의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전력 대비 제습능력이 더 뛰어나다.
용량 : 면적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해야
사용할 공간의 면적에 적합한 제품 선택이 경제적이다. 방 2~3개가 있는 공간에는 10~14L 용량의 제품을, 4개 이상의 방이 있는 공간에는 15L 제품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66㎡(20평)까지의 규모에는 12L, 66~99㎡(20평~30평)규모에는 15L 제품을 권장한다. 실제 물통의 용량과 2배 이상 차이 나 습한 날씨에는 하루에 두세 번씩 물을 비워야 한다. 제습량만 표기하다 보니 제습량과 물통 용량을 혼동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예상치 못한 가스 충전 비용 발생도 고려해야
보통 에어컨의 경우 가스 충전이 필요함을 누구나 알지만, 제습기도 가스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사실 제습기 컴프레서 냉매는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밀봉돼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문제는 이것이 외부 충격으로 손상되어 가스가 샜을 때다. 이경우 가스 충전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15kg 내외의 제습기 가스 충전 비용은 5만 5000원 선이다. 이사를 하거나 활용 공간을 바꾸기 위해 제습기를 들다가 떨어뜨렸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들 수 있다.
Tip 제습기 구매가이드
- 소음에 민감하다면 반드시 매장에서 소음 수준을 확인
-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과 소비전력, 제습효율을 모두 비교
- 공간 면적을 고려해 적합한 용량을 선택
- 제습량과 물통 용량을 비교하여 차이를 확인
* 올바른 제습기 사용법
① 습도는 40%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② 뚜껑을 반드시 닫고 사용 ③ 필터·물통 청소는 필수
출처 : 소비자시대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