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서화 작업 중
「족보 전산화의 주인공, 호산 위신복 종인」
장흥위씨 족보사에 한 획을 긋는 엑셀(excel)로 문서화하는 전산화작업이 이루어졌다. 주인공은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湖山 新復 종인이다.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낸 결과물이란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문중차원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개인의 집념으로 해낸 것이다.
숭조돈목의 정신이 없다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족보가 엑셀 문서화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오프라인부터 보자. 우선 족보를 발행하는데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족보를 발행하기 위해 족보전문출판사에 맡겼다. 해당 출판사는 기존의 족보를 기록대로 워딩하는 작업에 막대한 비용을 소비한다. 그러나 우리가 족보를 발행해도 워딩에 들어가는 비용은 들지 않는다.
다음은 온라인이다. 호산종인이 작업한 엑셀 문서의 족보는 1999년에 발행된 기묘대동보이다. 그러니 홈페이지의 용량만 업 하면 바로 올릴 수 있다. 이는 여러 성씨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족보출판 당시 출판사로부터 CD를 받았으나 열리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언제라도 올리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호산 종인은 왜 이런 작업에 나섰는지 그 배경과 5년간의 작업과정을 대담 형태로 싣는다.
◈ 안녕하셔요. 바쁜 와중에도 회장님께서는 대전종친회장, 씨족문화연구소 수석위원, 대종회 발행물 편집위원장 등 문중에 헌신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우리 장흥위씨의 쾌거인 족보의 전산화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2015년 초 몇몇 종인(宗人)들이 본인의 항렬과 종파를 몰라 알려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1999년 발행된 기묘대동보의 색인표를 찾아 봤어요. 한 사람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고, 찾지 못한 경우에는 족보에 실려 있는데 도 찾지를 못한 건지 미단(未單)이라서 찾지 못한 건지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색인표를 전산화 하면 쉽게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족보를 꺼내어 작업분량을 확인해 보니 213페이지 밖에 되지 않았어요. 바로 이거다 하고 두세 달 정도면 충분히 작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2015.2.10. 엑셀로 문서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어요.
◈ 3차 작업이 가장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러고 보면 현미경에다 망원경이란 닉네임도 추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그마치 3년 3개월에 걸친고된 작업이라고 들었습니다. 시력도 좋지 않고 건강도 퍽 좋지는 않은데 업무과정 좀 설명해 주시죠?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요.
망원경처럼 문중의 먼 미래를 내다봤죠. 언젠가 문중에서 새로 족보를 책자로 발간하거나 전자족보로 제작하거나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면주까지 기재했어요. 면주는 분량이 상당해 책으로 된 족보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고사성어 중에 우공이산이란 말이 있지요.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마칠 수 있겠지 하고 시작했죠. 3차 전산화작업은 2017.1.20. 시작해 2020.4.13. 완료했어요. ‘족보의 한글문서화 작업 진행상황’을 간략히 정리해 보니 상계와 21개 종파의 족보 5,711쪽을 1,180일에 걸친 대장정이었어요. 더구나 면주에는 년도표기나 어려운 한자가 많고, 옥편에 나오지 않는 한자도 있어 이를 확인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죠.
◈ 문중에서 가치 있는 핵심사업을 홀로 맡으셨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요청도 없었는데 솔선수범하여 큰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다른 계획은 있으신지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한글문서가 작성하기는 쉬우나 문서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어 족보 입력에는 적절치 않다는 단점이 있어요. 엑셀문서는 엄청난 양의 문서작성도 가능한데다 추가 삽입하기도 아주 수월해서 좋죠. 우선 한글문서화 작업은 다 해 놓았으니 이어서 엑셀문서로 변환하는 작업만 끝나면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자료가 되겠지요. 엑셀문서로 변환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요. 한 사람 한 사람 복사를 해서 엑셀문서의 각각의 위치에다 붙여넣기를 해야 하는 일이라 이 작업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 작업도 언젠가는 끝나겠지요. 우공은 산도 옮겼는데 그 보다는 훨씬 수월한 책 옮겨 적는 작업 하나 못하겠어요?
◇포커스 중 일부를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호산 대전지회장님 수고 많으셨고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족보 전산화 작업에 함께하신 모든 종친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번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