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시는 73살 언니가 오셨다.
2주전부터 오라고 전화를 해도
마늘,양파,감자 수화시기를 맞추어
온다며 미루더니 마늘대가 다 말라
비틀어 지고 나니 어제사 오셨다.
오자마자 짐만풀고는 밭으로 가잔다.
휴지,김,비닐봉지,튀김,부침가루,세제등등.
죄다 홍보관에 다니며 얻어온것들이다.
미리 제발 암것도 가져오지마라고
신신당부 했다.
그나마 적게 가져온것이다.
못말리는 울언니.
언니도 농사는 지어보지 않았지만
텃밭정도는 일구어 봤기에
우리밭에 오시면 너무나 말끔하게 이를 잘한다.
마늘을 빼서 단을 묶고 테레비보면서
까주고.
한접 심어서 네접 나왔다고 좋아한다.
양파를 보더니
에게게 양파가 와이리 적노.
겨울에 얼어서그렇지.
그래도 한단에7천윈 주고사서 심었는데
3천윈어치 밖에 안되네.
감자는 또 와이리 알이 작노?
아이 몰라.지가 알아서 고만큼만 컸네. 뭐.
그러게 비료를 쪼매 넣어야 안된다카더나.
유기농으로 농사짓는다니까.
문디겉은 소리하고있네
유기농이 오데있노.
고추도 빼빼하고 오이도 꼬쟁이 같네.
낼 당장 비료 사서 쪼매넣어라.
언니는 밭을 돌아보며 잔소리를해댄다.
봄에 감자,마늘,양파에 웃비료를 주라고
했지만 난 그냥 내비뒀다.
그래도 마늘수확에 만족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감자를 삶아 묵으니 꿀맛이다.
오늘은 파모종을 하고 고구마를 심고
서리태콩을심을거다
김장배추 심기전에 수확할 수있는
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얼추리님에게 물으니
여름상추나 열무를 심으란다.
거름을 안줘도 되는 서리태가 적격이라고.
강남콩베고나면 그 자리에 배추를
심으면 되겠다.
우씨
이제부터 적어놔야지.
해마다 허둥지둥이다.ㅜㅜ
빨간깻잎이
많다.따서 장아찌를 담그고
작은잎은 볶아먹어야지.
바둑이 이름을복길이라고 지었다.
언니가 씨맺힌 풀안뺏다고
또 야단이다.
일찍가서 풀씨를 제거해야겠다.
칭찬을 받아야지.ㅎㅎ
첫댓글 호박 고구마는 우예됐는데예...심어 습니꺼 인제 심어도 되는데 ...
오늘 심었어요.
나는 호박 고메.언니는 일본곰네
욕본데이~ ㅎㅎ
완전 중노동임다.ㅜㅜ
가물어서 양파.감자가 마카 씨알이 적다네요. 그래도 많이 수확하셨네요.. 키운다고 고생했읍니다..
어제 비가와서 모든것이 해결 되었어욯ㅎ
대농가십니다.ㅎㅎㅎ
무신,모종값에 수확양이 적어.
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일구더기예요. 운동이 아닌 노두밉니다.
긴 가뭄으로 마늘이랑 양파들 씨알이 작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