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현재 사역지는 세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는 일산 십대교회이고,
둘째는 Donkey Music 사역의 본부인 우리 집이며,
셋째는 인터넷 공간이다.
우리 자체의 홈페이지를 갖게 되기 전에는 하이텔 PC 통신 동아리인 CCMG에서 여러 글을 올리며 활동하면서,
많은 다른 사역자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친분이 있던 다른 동역자들과 함께 Praise Camp 사역을 하던 때는 모임의 리더 형이 간단한 홈 페이지를
개설했었다(이 사이트는 모임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료로 남아 있다).
“홈페이지 만들기” 책을 펴 놓고 매킨토시로 더듬거리며 만들던 ‘99년, 처음으로 우리 프로필만 간단히 소개한
한 페이지짜리 Donkey Music 사이트가 드디어 생겼다.
그리고 나서 어언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당연히 우리 홈페이지에 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 둘이 디자인한 사이트가 오죽 했으랴.....
그러나 우리는 자체적으로 찬양 사역에 대한 글과 자료들을 계속 올렸다.
1~2년이 지나자, 찬양사역에 비전이 있거나 사역을 이미 하고 있는 국내외의 여러 지체들이 방문하여 게시판이나
메일로 방문 소감을 남겼고, 재정적으로 어렵던 시간들에도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우리 계좌로 적지 않은
후원금을 보내주는 분들이 생겼다.
이 분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한 사역자는 자신의 통장 잔고를 모두 비워 자신의 교회에 헌금하려다가 우리에게 후원금을 보냈고,
한 분은 1년 이상 매 달 5만원의 후원금을 보내 주었다.
또, 어떤 자매는 직접 우리 집에 후원금을 가지고 왔는데, 본인에게는 매우 가슴 아프게 생긴 물질이었다.
미국에 유학 가 있던 내 교회 친구 한 명은 편지 봉투에 달러를 넣어 보내기도 했다.
몇 년 쯤 지나 우리는 우리 사이트의 카운터를 지웠다.
어느 덧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에 신경을 쓰는 우릴 발견했기 때문이다.
디자인 실력도 점점 나아져서 포토샵 외에도 플래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 저기 무료 계정을 빌려 홈을 운영하다 보니, 해당 계정의 사이트가 느려진다든지,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한다든지 하면 우린 다른 무료 계정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반응이 있든 없든, 홈 페이지를 지키며 7년을 버텼더니, 이젠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알려진 사이트가 되었다.
그리고 이젠 우리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아내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가지게 되었으며, 나는 5월말에 싸이월드 클럽에 ‘예배 작곡자 클럽’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작년 7월에 알게 된 지구촌교회 최 지호 목사님의 배려로 예배 사역자들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삽하우스’와
주찬양 최 덕신 집사님의 카페에도 여러 글을 올리는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 교회 사이트의 찬양단 게시판도 계속 자료들을 올리며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자원봉사 사진사’로서 교회 활동에 관한 모든 사진들도 주로 내가 올리고 있다.
아직 우리 부부에게 공식적인 오프라인 사역은 온라인 사역보다는 적지만, 인터넷 사역을 7년 만에 놀랍게 축복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