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카 본선(日高本線)을 왕복하며 타고 온 열차, 키하 40계 차량입니다. 오전 9시에 제가 출발했던 그 승강장, 그 타는곳에 정확히 다시 돌아왔네요.
그 건너편, 2번홈에는 흰색의 키하40형 열차가 정차중이었습니다. 아마 당역정차 열차였던 걸로.
이어서 곧바로 삿포로역으로 향하는 특급 호쿠토(北斗)가 반대편 승강장에 진입합니다. 이 열차의 출발 시간은 9시 3분이니까 토마코마이역에 도착하자마자 연달아 열차들을 만나게 되네요.
1977년에서 82년에 걸쳐 대량 생산된 키하40계는 아직도 일본 곳곳에서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되긴 오래된 차량이라 슬금슬금 신차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동안 JR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엔 이만한 차량이 없었다고 한다ㅎㅎ
돌아온 기념으로 다시 역명판샷..
승강장의 끝에서 삿포로역으로 가는 호쿠토를 떠나보냅니다. 제가 탈 하코다테(函館)행 특급 호쿠토는 9시 32분 출발 예정이니 아직 30분정도 남았군요.
승강장 끝에 다녀오는 사이에 2번홈의 손님이 바뀌었습니다. 아까 전의 키하40계 열차가 사라진 자리에 721계 차량이 들어와있는 것인데요. 이 열차는 치토세선(千歳線)을 경유해서 온 당역종착 열차인 듯 합니다.
승강장은 아니고 측선에 정차중인 737계 전동차가 보입니다.
아까 2번홈에 있던 키하40계 1783번 편성의 행방 : 어느새 측선에 주차되어있음.
그것은 히다카 본선의 무카와(鵡川)역까지 뛰고온 저 열차도 마찬가지였네요. 토마코마이 서랍장에 차곡차곡 수납되는 열차들...
그렇다면 회송을 띄우고 있는 721계 열차는? 이것도 어디론가 빠져나가네요...
측선을 통해 슬금슬금 이동중인 키하40계, 도오 하나노메구미(道央 花の恵み).
뒤로 보이는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봅니다.
2번홈에서 빠져나간 721계 열차는 3번홈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뒤로 열차를 뺐다가 선로를 건너온 모양이네요.
이번에도 행선판에 당역인 '토마코마이'를 띄워놓은 737계 전동차가 무로란 방면에서 진입해 승강장에 도착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737계의 투샷.
인근의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 활주로 방향이 남북으로 나있다보니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면 이 역 인근을 지나갑니다. 제법 크게 보이는 뭔지모를 항공기.
드디어 모두가 기다린 특급 호쿠토가 토마코마이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동안 신세진... 정든 토마코마이역을 떠나 저는 다음 목적지로의 여행을 계속합니다.
첫댓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이륙중인 비행기는 보잉 B777-300ER 기종으로, 일본판 에어포스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대를 일본 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엥 일반 여객기가 아니었군요.. 일본 총리나 이런 사람들이 타는 비행기 아닌가요...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