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공부] 일요일

장평장로교회 갔습니다. 장평리에 있는 작고 소박한 교회였습니다. 예배 시작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찬송가 틀어주셔서 따라 부르며 예배 시간 기다렸습니다. 찬송가 불러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가슴이 저릿하고 눈물도 나서.. 계속 따라 불렀습니다. 예배에서 찬송가를 많이 불렀는데, 그게 참 좋았습니다. 계속 계속 부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교회 어르신들이 반겨주셨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오니 힘이 나고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예뻐해주시는 눈빛으로 봐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맥추감사절 맞아 교회에서 떡을 주셨습니다. 떡 많이 받았습니다. 예배 마치고 택시 타고 진부로 피자 먹으러 갔습니다. 선생님이 기사님께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설교 내용이 ‘감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님이 운전해주시니 예배도 드리러 갈 수도 있고, 시내에 밥 먹으로 갈 수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택시 기사님께 교회에서 받은 떡 드렸습니다. 피자스쿨 가서 피자 먹었습니다. 피자 도우에 치즈크러스트 추가하시겠냐는 사장님 말씀에 아니요, 그냥 일반으로 주세요. 했습니다. 선생님이 물으셨습니다. “치즈 안 좋아해요?” “아니요. 그냥 더 비싸니까…” 선생님이 아유~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저 돈 많아요. 치즈크러스트 백 개도 사줄 수 있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구리빛 피부에 금 목걸이와 빨간 두건을 하시고 시원시원한 말투로 손님 대접해주시는 피자스쿨 사장님. 사장님 참 멋있다고, 왠지 예전에 음악하셨던 분일 것 같다고, 그런 이야기를 저희끼리 했습니다. 피자 맛있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했습니다. 배불리 먹었습니다. 주방에서 사장님이 영어로 통화하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와..! 영어 잘 하는 아영 언니가 사장님과 영어로 대화했습니다. 사장님은 미국에서 20년 사셨고, 영어 교사하시다 은퇴하시고 지금 피자가게 하신다고 합니다. 아내가 필리핀 분인데 아내 가족분들과 영어로 안부 전화했다고 하십니다. 멋진 삶의 역사를 가진 피자스쿨 사장님.. 아영 언니 덕에 사장님 살아오신 이야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장님께 근처 멋진 카페도 추천 받았습니다. 카페가 근사했습니다. 사장님께 여쭙지 않았다면 여기 이렇게 멋진 카페 있다는 걸 몰랐을 겁니다. 맛도 참 좋았습니다. 카페 사장님께도 떡 드렸습니다. “사장님, 저희가 오늘 교회에서 떡을 받았습니다. 카페 너무 멋지고 음료도 맛있어서 감사해서 드려요.” 이렇게 멋진 카페 소개해주신 피자스쿨 사장님 생각 납니다. 다시 가게 들러 떡 드렸습니다. 감사 인사 드렸습니다. 설교 말씀대로 감사하며 오늘 하루 보냈습니다. 선생님이 감사하는 모습 본 보여주시고 감사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셨습니다. 저녁엔 동요 부르며 놀았고, 최선웅 선생님 오시고 아주 조금 공부했습니다. 평화롭고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내일부터 다시 부지런히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