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우 초음파 육질진단비 지원한다

[한우아빠]

한우 초음파 육질진단비 지원한다

정부, 내년 생산성향상 지원사업 신설 … 마리당 12,000원씩

한우의 초음파 육질진단이 더욱 활성화돼 한우고기 품질 고급화 촉진은 물론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쇠고기 생산성 향상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전국 기초한우사업단에서 사육하는 22~27개월령의 거세 비육 한우에 대해 1마리당 1만2,000원(6,000원씩 2회) 한도로 초음파 육질진단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비를 포함해 해마다 80억원씩 모두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이 사업의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농협중앙회를 사업시행 기관으로 지정했다. 지난 2001년 쇠고기시장 개방과 함께 한우의 품질 고급화가 강조되면서 초음파 육질진단 장비가 보급되기 시작, 현재 이 장비는 1개 시·군당 최소 2~3세트(1세트는 초음파진단기·휴대용컴퓨터·영상수신장치로 구성됐으며, 세트당 가격은 2,000만~8,000만원)씩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장비를 갖춘 대다수 지역이 촬영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정확한 자료판독 능력도 갖추지 못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자주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초음파 육질진단비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이런 문제점을 상당부분 개선, 한우농가 소득증대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음파 육질진단은 한우를 도축하지 않고 생체상태에서 육질등급 판정의 기준인 등지방두께·등심단면적·근내지방도 등을 파악, 농가에게 사양관리와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음파 육질진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농가들에게 보다 과학적인 사양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수 있어 한우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경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 초음파 육질진단 연구실장은 최근 열린 국제동물초음파기술 학술대회에서 “생체중 670㎏의 거세 한우를 출하할 때 초음파를 이용해 출하시점을 결정한 농가는 그렇지 않은 농가보다 142만원의 추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초음파 육질진단이 활성화되면 정확한 출하시기 결정에 따른 농가 사료비 절감은 물론 사양관리 개선과 한우개량 속도를 높여 한우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