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미 어제 작성한 위의 2026 일본 오픈 32강전 리뷰 글에서 안세영의 왼쪽 허벅지 부상을 염려한 바 있었다. 아래 기사들을 보건대 부상 부위가 정확히 일치한 건 아니나, 필자의 보는 눈이 크게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뭐, 사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부디 큰 부상이 아니어서 큰 랭킹 포인트가 걸린 다음 주 중국 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 물론, 회복이 여의치 않다면 무리해서 출전할 이유는 없다. 그녀에게 있어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는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8월의 세계선수권과 2연패가 걸린 9월의 아시안게임이니까 말이다.(두 대회 모두 그녀가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로 이의 없이 인정받기 위해선 반드시 따야 할 중요한 타이틀이다.)...... 문제는, 안세영이 비록 아직 한창 나이이지만 이미 어지간한 베테랑들보다 더 많은 국제 경기를 뛰며 몸을 혹사해 왔다는 데 있다. 여기에 더해, 파리 올림픽 직후까지 개인 후원 계약을 불허했던 대한배드민턴협회로 인해 지금처럼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할 형편이 못 되었고, 대표팀 막내였던 탓에 그나마도 경기 후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을 것이 자명하니 그녀의 육체는 진즉에 전성기를 지났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결국 협회의 무관심과 탐욕 속에서 그녀의 양쪽 다리는 항상 부상을 달래가며 뛰어야 하는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버렸고, 늦게나마 작년부터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여 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부상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내년 1월부터는 '15점 3게임'제가 시행되며 경기 시간이 대폭 줄면서 안세영의 체력 부담도 많이 완화될 수 있을 거라는 점이다. 올해 연말까지만 현명하게 잘 버텨준다면 내년부터는 다시 롱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아래 기사들 밑에도 글이 이어짐)
다행히 전영 오픈까지 보였던 왕즈이의 무서운 상승세가 최근에 꺾였고, 야마구치와 천위페이는 상승세에 있으니 이번 대회처럼 안세영이 기권하더라도 이 세 선수가 서로 물고 물리면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올해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면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만 쟁취해도 충분한 성공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절대 조바심 내지 말고(물론, 필자 입장에서는 요즘 세상 사는 유일한 낙인 안 선수의 경기를 한 경기라도 더 보고 싶긴 하지만), 부상부터 잘 다스리고 다음 대회 출전을 결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