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이기에 쓰기로 했다
사회복지사 열 명의 실천 기록 :
사회복지사는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
고진실 김경연 김별 심선진 이강학
이연신 임세연 조은정 전유나 하민희
A5, 189쪽
10,000원
ISBN 979-11-91332-17-9
*재생종이로 만든 책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에서 진행한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책자기>에 참여한 몇몇 사회사업가의 글을 엮었습니다.
<책자기>는 ‘책방에서 자기 책 만들기’를 줄인 말입니다. 자기 책 한 권을 쓰려고 애쓰는 선생님들이 참 고맙습니다.
기록은 성찰의 도구입니다. 과거는 지금을 위한 질문입니다.
기록한다는 건 자기 실천을 글로 돌아보며 더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애쓴다는 뜻입니다.
막상 쓰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한 권은커녕 한 줄도 쓰기 쉽지 않습니다. 혼자 읽고 써서는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서로 글을 보여주며 조금씩 풀어냅니다. 책자기는 함께하는 공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위로 배움’도 필요하지만, ‘옆으로 배움’도 귀합니다. 글은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잘 써집니다.
그렇게 여러 선생님이 수시로 모여 사회사업과 글쓰기를 공부하며 얼마간 쓴 글을 모았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평생 남이 쓴 글을 읽기만 해야 합니다. 남의 생각대로만 실천한다는 말입니다.
처음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지만, 곧 한계를 만납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사회사업 인생 내내 남의 글만 읽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을 전했을 테니 헛헛할 겁니다.
열심히 실천했다지만 증거가 없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변화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현장과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를 알 수 없으니, 사회사업을 마무리하는 순간 공허해집니다.
글을 썼다면 책을 남겼을 텐데, 인상만 쓰다 주름 가득한 얼굴로 퇴장하고 맙니다.
현장에서 오래 일하며 경험이 쌓이고 직급이 놓아질수록 권력을 향한 구심력이 작동하고,
당사에게서 멀어지는 원심력이 일어납니다.
때에 알맞게 두 힘을 조절하지 못하면 나를 망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상하게 합니다.
두 힘의 방향 설정과 완급 조절은 기록으로 이뤄집니다. 먹물 없는 실천은 동물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도와간 좋은 사회사업가들의 공통점은 그 실천 가운데 성찰의 도구로써 기록이 함께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에는 잠깐의 머뭇거림이 필요합니다.
그 잠깐은 성찰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태도이고, 성찰은 읽고 쓸 때 가능합니다.
읽는 사람이 쓸 수 있고, 쓰는 사람이 담론을 만들고, 담론을 만드는 이가 우리 현장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함께 쓴 선생님들께서 여기에 소개한 자기 글을 가꾸어 언젠가 단행본(자기책)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출판하기를 응원합니다. 바르게 실천하고, 이를 기록하며, 정리하여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우리 사회사업 현장의 희망입니다.
차례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 이연신 6
독립한 부부 | 전유나 37
진심인지 아닌지는 눈을 보면 알지 | 심선진 52
일상(日常), 일상(一想) | 조은정 64
이강우 과장님의 직장생활 | 고진실 76
실천 글 조각 | 김경연 102
삶겹삶 : 삶에 겹치는 삶 | 이강학 113
놀이의 중요성 | 김별 126
오늘은 나의 날 | 하민희 157
동윤이 | 임세연 168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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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신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꿈이었다.
내가 감히 아이들에게 그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좋은 영향을 미칠 자신도 없었다.
그런 내가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전유나
군산 더숨99지원센터 사회복지사
시설사회사업가
‘꿈과 열정으로 한 걸음 더!’
나는 사회사업 현장에서 한 번도 꿈꾸지 않은 적이 없다.
늘 꿈꾸며 열정을 한 걸음 내디뎠다.
오늘도 나는 꿈꾸며 이 자리에 있다.
심선진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2013년 처음 입사 할 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심 씨입니다. 그래서 초심, 열심, 진심, 뒷심이 있습니다.”
이직할 때는 조심스레 뒷심을 뺏다.
초심, 열심, 진심까진 찾은 것 같은데 뒷심은 아직도 모르겠다.
조은정
복지관 사회사업가
인생 최고의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
검프처럼 매 순간 충실한 사회사업가이고 싶다.
인생 최고의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처럼 매 순간을 즐기는 사회사업가이고 싶다.
고진실
「오늘 출근합니다」 저자
여행하는 사회사업가
사회사업은 뜻 있게, 즐겁게, 떳떳하게!
실천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조금씩 실천과 내 삶이 닮아간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김경연
마산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당시에 했던 실천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읽고 쓰다 보니 반성하고 성찰하게 됩니다.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기준이 됩니다.
이강학
교남소망의집 사회사업가
거주시설 입주 장애인의 삶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오래 하다 보니 그 일이 제 삶이 되었습니다.
삶에 삶이 겹치며 쌓인 이야기를 부끄럽게 펼칩니다.
김별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어릴 적 바다, 학교, 마을 전체가 나의 놀이터였다.
온 동네 사랑받으며 놀았던 추억이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
우리 아이들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행복하게 남으면 좋겠다.
놀이가 아이들에게 그 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하민희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직과 함께 부모님 집에서 나왔다.
젊은 자립초년생과 인생선배 자립준비생이 함께 한다.
자립(自立)하려 함께 노력한다.
임세연
서울강서초등학교 학교사회복지사
‘No1.’만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Only1.’ 너희들은 존재 자체로 충분히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외치는
좋은 어른, 학교사회사업가 이고 싶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본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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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매
https://cafe.daum.net/coolwelfare/S6la/92
*내지 중질만화지 80g 표지 아르떼울트라 2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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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회복지사이기에 쓰기로했다.' 사회복지사 이연신 님의 작가 등극을 축하합니다. 대전, 청주, 천안, 서울 등 현장에서 계속 일하는 복지사, 늘 응원합니다.
김승우 선생님, 축하 고맙습니다.
이연신 선생님 잘 실천하고 잘 기록하지요?
대전에서 일할 때도 잘하셨지요?
우왓!신간이 나왔군요, 바로 신청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9.21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