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3장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나타내는 세례 안에서
우리도 죄 용서받고 성령 받아 열매 맺게 하심
(찬송 1장)
2022-12-7, 수
맥락과 의미
1-2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요한의 출생이 소개되었습니다. 3장은 요한이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선지자로서 백성들에게 세례를 주고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면서 메시아-그리스도로 임명받고 공적인 사역을 준비합니다.
1. 요한이 백성을 준비시킴, 예수님이 세례 받으심(1-22절)
2. 예수님의 족보: 요셉의 아들, 아담의 아들, 하나님의 아들(23-38절)
1. 요한이 백성을 준비시킴, 예수님이 세례 받으심(1-22절)
1) 요한이 예언 사역을 시작한 때(1-3절)
오늘 첫 번째 메시지는 역사의 주인공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했다.”고 합니다. 요한과 예수님은 공적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로마황제, 로마가 유대에 파송한 총독, 로마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한 왕들 등 정치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소개합니다.
당시 대제사장 가야바와 그의 장인 안나스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하나의 제사장직”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누가는 소개합니다. 은퇴한 장인이 사위 대제사장의 업무에 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탐욕 때문에 교회가 이렇게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 말씀이 요한에게 임했습니다. 이 역사 속에서, 로마 중심의 세계에서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으로서 일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세례 때 역사의 중심으로 나타나십니다. 3장의 후반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바로 아담 즉 사람의 아들이요 또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당시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세계, 그리고 아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의 흐름을 바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담의 후손이며, 다윗의 후손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그분은 스룹바벨의 후손이기도 합니다. 스룹바벨은 페르샤(바사)에 강제 이주되어 와 있던 백성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지역의 총독으로 임명되어 돌아왔습니다. 함께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과 함께 성전을 재건한 지도자입니다.
사람의 아들, 왕의 아들, 그렇지만 하나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큰 이야기 속에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그리스도를 의지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시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 요한이 전한 회개의 세례(4-14절)
두 번째로는 요한이 전한 회개의 세례를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요한에게 임하니라.” 예레미야서 1장 1절에 있는 표현 그대로입니다. 이것은 구약 예언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이 임할 때 전형적으로 쓰는 표현입니다.
요한은 구약 예언자들 중에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오실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예언자로서 나타났습니다. 멀리서 예언자들이 그리스도를 소개했습니다. 이제 요한은 가까이서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들의 소리입니다.
이사야는 예언했습니다. 예언의 말씀이 빈 들, 즉 광야에서 왔습니다. 이사야 40:3-에서 이사야가 한 예언이 요한에게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4-6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순종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벨론 군대를 오게 해서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고 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유대의 도시들이 광야로 변한다고 예언했습니다. 이사야는 나아가 그 광야가 다시 새롭게 변할 것이라는 희망의 예언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함을 볼 것이다”로 그 광야에 길을 내실 것입니다. 그 백성들이 찬송하며 올 것입니다(사 35:1,19,20).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회복하십니다.
광야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폐허가 되어버린 교회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 광야에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새롭게 시작하셨습니다. 지금도 광야 같은 우리 영혼에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당신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광야 같은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광야같이 메말라 버린 교회를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광야에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믿읍시다.
요한은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3절)를 전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세례의 의식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회개함으로 죄용서 받는 그런 세례를 전했습니다.
또 이 회개는 열매를 맺는 회개입니다. 열매를 “맺는 것”(8,9절)은 자기 직분에 맞게 행동하고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10,12,14절). 세리와 군인들(로마 군인이 아니라, 제사장의 지도를 받아 성전을 지키는 유대인), 공직자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사명을 다하라. 자족하기를 배우라. 자기 직분을 다하면서 탐욕하지 말고 자기 직분을 다하라.”고 합니다.
요한은 9절, 17절에서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불심판이 있으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않는 자들, 바로 우리들은 심판을 받아야 할 자들입니다. 우리 중 누가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15절에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가 소개됩니다.
3)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리스도는 세례 받으심(15-22절)
15-17절: 사람들이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그리스도입니까?” 그런데 요한은 자신은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스도는 그분의 피로서 우리 죄를 깨끗케 하시고, 그분의 성령으로 새롭게 하는 세례를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죄용서의 은혜가 항상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회개하며 새롭게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또한 그리스도는 불로써 심판하고 그분의 타작 마당, 즉 교회를 심판할 분입니다. 요한은 처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서 역사의 마지막에 심판하실 그것까지 내다보고 증거했습니다.
18-20절: 요한은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복음)을 전했습니다.”(20절) “권하여”는 위로한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40:1에서 “위로하라,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말한 그 사명을 이룹니다. 요한 자신은 백성에게 위로와 권면을 주었습니다. 회개와 죄사함, 심판의 복음은 백성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위로는 지적으로 가르치고, 또 의지가 움직이도록 격려합니다.
요한은 헤롯 왕의 죄를 책망했습니다. 그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20절). 이 일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나중에 일어날 일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요한의 사명이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미리 말해 줍니다.
21-22절: 그리스도는 불과 성령으로 백성에게 세례를 베풀 분으로 소개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례를 주지 않고 오히려 세례를 받았습니다(21절). “백성이 세례를 받을 때”를 강조합니다. 우리에게 세례를 베푸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시고 심판하실 그 분이 먼저 백성들과 같이 되셔서 세례받았습니다.
세례는 죄를 씻는 의식입니다. 죄가 있는 사람들만 세례받습니다. 이렇게 죄가 없는 그리스도께서 죄인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우리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세례 받으셨습니다. 바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미리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세례 받은 후에 물 위로 올라오는 것은 그분의 부활을 미리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 위에 성령님이 비둘기 같이 임했습니다. “모습으로” 즉 “육체적 모습으로.” 참으로 특이합니다. 성령님께서는 몸을 가지신 분이 아니신데 사람들을 위하여서 몸의 모습으로, 육체를 가진 비둘기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 기뻐하는 자”라고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셨습니다. 영원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십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역사 세계 속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삼위 일체 하나님 되심을 선명하게 계시해 주는 순간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로운 교회를 만드시고 저와 여러분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 기뻐하는 자다.” 이것은 이사야서 42장 12절의 인용입니다. 이사야 40장에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에게 “위로하라, 위로하라, 위로하라.”고 말했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 요한이 백성에게 참된 위로가 되신 분을 소개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백성을 위로하실 그리스도로 임명을 받습니다. 메시아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죄 때문에 심판 받을 우리들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십니다. 성령의 세례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죄용서의 은혜를 받은 우리에게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서 계속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2. 예수님의 족보: 요셉의 아들, 아담의 아들, 하나님의 아들(23-38절)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의 아는 대로 요셉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분명한 것을 말해 줍니다. “그 이상은”은 “000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아들, 왕으로 백성을 다스릴 메시아입니다. 오벳의 후손입니다(32절). 남편을 잃은 이방 여인 룻이 보아스와 혼인하여 오벳이 출생했습니다. 남편을 잃고 자녀도 없었던 외로운 이방 여자의 후손입니다. 그분의 조상 베레스는 유다와 그의 며느리와 사이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을 배반한 아담의 아들입니다.
마지막 절은 “하나님의 (아들)”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이 비참함과 죄악된 슬픈 역사를 전환시킬 분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아드님께서 요셉의 아들 예수가 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참 하나님과 참 사람으로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죄가 없으시지만 죄인인 우리의 한 사람이 되어 죄용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때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 받으면서 죄용서 받을 때 우리에게도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딸이라”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매일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회개합시다. 죄용서의 기쁨을 계속 누립시다. 성령님 안에서 변화되는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 자신의 영혼과 우리 삶이, 우리 사회가 광야처럼 메마르더라도, 그리스도가 있는 한 성령님 안에서 촉촉한 생명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 부르면서 광야에서 샘이 솟는 은혜를 경험하기 바랍니다. 이 은혜는 하나의 삼위 하나님의 이름 안으로 세례 받은 교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나타냅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처음 오신 예수님을 예비한 세례 요한처럼, 우리 교회도 다시 오실 예수님을 예비하며 담대하게 회개와 죄 용서의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나와 우리 교회가 회개와 죄 용서에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할 때의 권력자와 제사장들
a) 로마 황제 디베료(티베리우스: AD 25-26년)
b) 유대를 다스리던 로마 총독 빌라도(26-36년)
c) 이스라엘의 분봉왕들:
-헤롯 안디바(안티파스): 갈릴리와 베레아(요단강 동쪽) 지역
-헤롯 빌립: 이두래와 드라고닛(갈릴리 북쪽)
-루사니아: 아빌레네 지역(다메섹 부근의 영토로 추즉)
로마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임명한 헤롯 대왕(예수님께서 태어날 때의 악한 왕)이 죽은 후 세 아들이 헤롯 안디바, 헤롯 빌립, 아켈라우스로 분할되어 다스렸습니다. 유다 사마리아를 다스리는 아켈라우스는 세례 요한이 사역할 때 이미 죽었습니다.
d) 대제사장들: 가야바(18-36년 재직). 그의 장인 대제사장 안나스(6-15년 재직)는 이미 AD 15년에 제사장 직에서 물러났지만 누가는 두 사람이 “하나의 제사장직”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누가는 소개합니다. 은퇴한 장인이 사위 대제사장의 업무에 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참고> 6절,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6절) 이사야 40:5의 이사야서의 히브리어 성경은 “그것을 보리라”고 하지만 이사야서의 헬라어 번역은 “구원을 보리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열매 맺는 것(8,9절)=행함(10,12,14절)
열매를 “맺는 것”(포이에오,8,9절)은 행함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10,12,14절). 자기 직분에 맞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각자가 맺어야 할 열매입니다.
<참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마 3:1)에 대한 존 칼빈 목사님의 가르침
“복음의 전체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죄용서와 회개입니다. 마태는 첫 번째 것(죄용서)을 ‘하나님 나라’라고 이름 붙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은혜 안으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사람은 하나님과 적대적인 상태에 있고 하늘나라로부터 벗어나 있습니다. 요한이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면서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지만, 회개 또한 하늘 나라를 상속받는 것 못지 않게 하나님의 선물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공짜로 용서하시고 그분의 자비 때문에 영원한 죽음의 정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 또한 그분의 형상을 우리 안에 새롭게 만드셔서 우리가 의를 향한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공짜로 그분의 아들 딸들도 입양해 주시고, 또한 그분의 성령으로 우리를 중생하게 하여 우리가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거짓말이 아님을 우리의 삶이 증거하도록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그분의 피로서 우리의 죄들을 씻으시고, 그분의 죽음의 희생 제사에 의해 우리 하늘 아버지를 우리와 화목하게 하십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옛 사람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의 몸이 멸하는’(롬 6:6) 결과로 의를 향하여 살게 만드십니다.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들을 통해서 우리의 죄들을 가져가시고 우리를 그분과 교제로 받아들여 주셔서 우리가 자신과 자신의 본성을 부인하고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가 땅에서 하늘의 삶을 묵상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존 칼빈, 사복음서 주석 영어판, 제1권, 180페이지)
<참고> 로마 통치 하의 팔레스타인 (출처: ESV 성경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