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모든 수행절차가 끝나고 남광주를 거쳐
제석산 남쪽방면에 새 터를 잡은 광덕사를 들렀다.
오늘이 마침 칠월칠석 날이라 법회를 하고 계시므로 나도 법회에 함께 하기로
하였다. 많은 신도님들이 참여하셨고 대웅전은 청정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부처님 앞으로 약간 떨어진 곳으로 자연스럽게 천정으로 난 작은 창을 통해
한줄기 환한 자연광이 들어와 훨씬 분위기는 부드럽고 아름답다.
뒤에 신도석에서 보면 대들보에 가려진 창은 보이지 않지만
부처님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태양광선은 한층 돋보이는 자연광이다.
광덕사는 남구 용산동에서 광주대학교로 가는 구舊도로 중간지점(기독정신병원을 지나)에 있다.
제석산 후방(광주시내를 중심으로 봤을때)에 자리잡은 현대식 건물로
2층에 대웅전과 종무소가 마련되 있고 1층은 현재 공사중에 있다.
스님의 염불소리에 모두 흥이 났는지 낭랑하고 힘찬 리듬이 자재한 염불송에
두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훌쩍 지나가 버렸다. 모두들 법회가 끝나고
점심공양을 드시며 하는 얘기가 스님의 염불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평이다.
나도 이런 감명깊은 염불은 생전 처음인 것 같다.
칠석날에 훌륭한 도량에서 훌륭한 염불을 접하니 마음에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