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122053D5318909B26)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의 한 장면. 20세기 후반 영화로는 드물게 흑백 필름으로 제작됐는데 빨간코트를 입은 어린소녀의 모습이 유난히 눈물을 자아내게 합니다.
영화 전반과 중반부에서는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코프가,
후반부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알려진 오시비엥침(아우슈비츠)이 주무대입니다.
1939년 9월 독일군의 폴란드 점령과 함께 오스카 쉰들러는 폴란드의 크라코프로 이주해 온다. 기회주의자에 호색한인 쉰들러는 전쟁중 나치와 결탁해 임금을 줄 필요가 없는 유대인을 공장의 인력으로 이용한다. 이때 만난 유대인 회계사 아이작 스턴은 쉰들러의 내면에 숨어 있던 양심을 일깨워준다.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쉰들러는 그들을 강제수용소에서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유대인들을 자신의 고향인 체코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구출할 유대인 명단을 작성한다. 결국 그는 자기가 모은 돈을 모두 쓰고서 아우슈비츠로 보내질 운명에 처한 1098명의 목숨을 구한다. 종전이되자 생명을 구한 유태인들은 그들의 금이빨을 뽑아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전세계를 구한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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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
인간말종이 내걸은 기만적 구호
이곳을 들어서면 죽음의 그림자가 깊게 새겨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폴랜드말로 오스비에침(Oswiecim)은 독일어로 아우슈비츠입니다.
크라코프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작은 도시
야만과 존엄이 극단으로 공존하는 곳
상식으로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곳
그래서 인간의 잔악함과 숭고함이 빛나는 곳,
바로 아우슈비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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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들어서면 고압 전류 철조망과 감시탑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인간의 야만을 저장하고 은닉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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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랜드 크라코프는 유럽의 교통요충지로 유럽 교역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독일군은 교통의 편리함을 들어 아우슈비츠 감옥을 이곳에 짓게 됩니다.
독일군은 유럽 전역에서 유태인과 각종 범죄자들을 이곳으로 이송해 처벌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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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이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이송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D643E531890DC1E)
가슴에 육각형 별을 단 사람들이 마치 소풍을 가듯 함께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어른들을 따라나섰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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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치장한 수용소
이곳을 빠져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이 되어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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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건물밖은 온통 가시철망과 고압전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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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가 함께 사용하던 화장실
휴지조각은 커녕 물한방울 구경할수 없는 곳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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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여자아이들이 사용하던 닭장같은 수용소
생리중인 아이들은 그냥 저 지푸라기로...
인간을 닮은 생명체, 바로 인간말종이 벌이는 '죽음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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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가스실 내부
이 좁은 공간에 거의 100여명을 억지로 쑤셔넣고 한꺼번에 독가스 목욕을 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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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머리카락과 그걸 이용한 직물들...
1Kg에 50페니히(당시 250원 정도)를 받고 직물용으로 팔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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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유태인들의 가방들...
마치 소풍가듯 간단한 짐만 꾸려 갖고 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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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에서 벗겨 모아놓은 안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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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우슈비츠 1호 수용소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2호 수용소 비르케나우로 갑니다.
처음에는 주로 폴랜드의 정치범 수용소로 이용되었다고 하는데...
1942년부터 히틀러는 본격적으로 유태인 인종 청소를 아우슈비츠에서 시작합니다.
기차를 타고 저 '죽음의 문'을 들어서면 서서히 기차는 철길에 멈춰서고...
잠시후 철길을 내려서는 사람들, 그리고 죽음의 샤워실로 향하는 사람들
그렇게 영화처럼 죽음의 행렬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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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산자와 죽은자가 갈라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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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닭장같은 침상
인간처럼 생긴 인간들이 죽음을 맞으러 거쳐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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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단지 관광지가 되어버렸지만...
누군가 꽃다발을 가져다 놓았지만 보고 있으려니 눈물과 한숨이...
인간말종이 내뿜는 거친 숨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듯..,
비단 이곳에서만 인간말종의 유희를 볼수 있는게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곁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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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는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에 의해 해방됩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나치는 그들의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해 가스실과 화장터를 비롯한 건물들을 부수고 자료들을 소각시켰습니다.
이 장소는 독가스실이 있던 곳을 파괴하고 남은 흔적입니다
쉰들러리스트 영화속에서 여자죄수들이 벌거벗고 줄지어 독가스실로 가던 바로 그 장면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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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열차?
이 열차는 사람을 태우기 위한게 아니라, 실은 독가스의 원료인 사이클론을 실어 나르던 기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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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행증은 1943년 7월30일에 발행한 것인데...
위의 통행증에 '자재'라고 표시된 내용물을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사이클론]을 가지러, 즉 유태인을 죽일 독가스원료를 수송하기 위한 열차 운행 허가증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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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 그리고 죽음의 행렬
누군가는 "참혹한 기억은 빨리 잊는 게 낫지 않으냐고 하는데..."
그러나 이 음산한 풍경을 회피하지 않고 직시할줄 아는 자만이 인간 존엄의 의미를 알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안에 내재하는 야만의 뿌리, 또는 쉰들러리스트같은 존엄의 실타래를 끄집어낼수 있는 희망의 장소일수 있을테지요.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는 구호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역설적 진리입니다.
아우슈비츠는 인간의 잔악함과 야만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극단의 충격적 토뎀입니다.
그래서 1947년 7월 2일, 폴란드 의회의 승인으로 잔존하는 아우슈비츠 1호와 아우슈비츠 2호-비르케나우 수용소를 박물관으로 건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네스코는 '아우슈비츠'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