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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새의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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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자료방┃ 스크랩 약초산행/단비를 기다리는 버섯산행 그리고 매혹적인 오미자
빗새 추천 0 조회 187 13.09.15 10: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토요일 오후 양평으로 잠깐의 짬 산행.

임도가에 핀 잔대가 훤칠하니 꽃을 달고 반가이 인사를 건넨다.

 

 

 

 

 

산속으로 들어서니 그곳에도 장대같은 나무가 온몸에 혹을 주렁주렁 달고는 깜놀시럽게 방긴다.

 

 

 

 

 

근래들어 비가 통 내리지 않아서 잔돌들이 많은 비탈진 곳엔 평상시 보다 더 미끄러워서 오르기가 여간히 힘들다 보니 금새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린다.

양평에 잠깐의 짬 산행을 나선 이유는 경기도권에 가을버섯이 자라고 있는지 우짠지 궁금해서 였는데 영 기척도 없다.

그렇게 비탈진 참나무 밑을 올라가다 흙먼지를 잔뜩 뒤덮은 커다란 영지를 발견했다.

가을버섯 못지않게 하도 오랜만에 꽤 큰 영지버섯을 만난지라 더욱 반갑기도 한.

자연산 영지버섯은 생각보다 깊은 산속이 아닌 활엽수가 많은 마을 뒷산이나 볕이 잘 들면서도 비탈진곳 죽은 나무 밑둥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 - 영지의 성분 : 에르고스테롤, 유기산, 다당류, 마니톨, 메타인, 아미노산, 안식향산 등 그 밖에도 쿠마린, 락톤류 함유

  - 영지의 효능 : 심장, 비장, 폐, 간경에 작용

                       자양강장, 고혈압, 저혈압, 간 해독작용, 항암작용, 면역력증강, 정력증강, 노화억제, 생리활성, 세포활성, 항염, 항종양억제, 동맥경화, 신부전증,

                       뇌졸증, 비만억제, 콜레스테롤 저항작용 등

 - 영지 먹는 법 : 말려서 약차로 끓일때는 물 1L에 20~30g을 약한불에 넣고 물이 절반이 줄을때까지 끓이고, 다시 재탕을 해서 복용

                       약술은 1년 이상 숙성 시켜서 복용]

 

 

 

생긴것도 참 창의적이네.

 

 

 

 

 

뒤를 보니 두 녀석이 올라오다가 갓이 붙어서 자라는 바람에 이런 모양새가 되었드라고.

일명 샴쌍뚱이 영지.

 

 

 

 

 

기쁘게 영지를 맞이 하고는 몇 걸음을 옮기는데, 또 영지가 보인다.

 

 

 

 

 

부근으로도 작은 영지들이 더 채워주고.

 

 

 

 

 

메마른 산을 기어 올라가다 딸랑딸랑 앞에서 울리는 더덕꽃이 보인다.

죽어버린 나무 뿌리를 감고 피어나는 더덕꽃이 자연스럽고 멋스러워서 구경하느라 잠시 땀도 식히고.

 

 

 

 

 

산 정상을 거의 올랐을쯤에 바위에 콕 박혀서 자라는 도라지를 만났는데, 당췌 바위를 깨 부술수도 없고. ㅋ

오후에 올라간 산행이라 짧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 경기도권은 가을버섯을 만나기가 힘들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길가로 방아꽃이 한창이다.

배초향이라고도 하는데, 꽃들이 하도 많이 피었길래 보라빛향기 나는 고운 꽃술이나 담궈보려고 조금 따왔다.

 

 

 

 

 

 

 

 

일요일 아침.

역시나 버섯산행은 강원도행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전날 확인하고, 홍천으로 출발.

요즘 홍천길 주말마다 마르고 닳겠다.ㅋ

임도가 600고지부터 시작을 하니 차량을 타고 오르기가 수월한 곳이다.

 

 

 

 

 

임도를 막 들어서는데, 멀리서도 선명하게 빨간 오미자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주에도 이 길을 지났었는데, 그땐 분명 발견을 못했는데, 일주일 사이를 두고 오미자가 익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는 왠일인가 싶은 기쁜맘에 오미자를 따러 나선다.

 

 

 

 

 

아직 짙은 녹음이 전부인 이 숲속에 저 혼자 매혹적인 오미자는 당연 어느 누구의 눈이라도 금새 사로잡을 자태다.

완존 이뻐~

 

 

[ - 오미자의 성분 : 시잔드린, 고미신, 시트럴, 사과산, 시트로산,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B1, 비타민C

   - 오미자의 효능 : 폐, 신장, 간장에 작용

                           자양강장, 기력보호, 면역력강화, 피로회복, 혈액순환, 기침, 당뇨, 간염

  - 오미자 먹는 법 : 오미자 효소(발효액), 담금주]

 

 

 

위쪽에 달린 오미자는 볕이 좋아서 많이 익었는데, 손이 닿는 아래쪽에는 아직 익어가는 중이다.

 

 

 

 

 

나무 하나에 달린 오미자를 따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옴마나~ 숲 안쪽으로도 오미자가 빨갛게 익어서 보인다.

버섯에만 집중을 하느라 미처 오미자가 익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질 못했는데, 이런 행복한 수확의 기쁨을 주시다니.

시작부터 조짐이 좋은. 흐~

 

 

 

 

 

 

 

 

허나 오미자 따던 그 기분은 조릿대가 온 산을 뒤덮은 능선을 한 번 올라갔다가 포기하고

두번째 올라갔다가 역시나 포기하고 내려오면서는

'우짠지~ 오미자가 시작이 좋았다 했으. 그리고는 '끝' 그거 아닌가?~'ㅋ

온산을 뒤덮은 조릿대에 땅에서 자라는 것이라고 눈을 씻고 찾아도 안보인다.

 

 

 

 

 

능선 두 군데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고작 나무에 달린 요 작은 버섯 하나 보고

 

 

 

 

 

이제 막 자라는 노루궁뎅이버섯, 어여 어여 자라라고 궁딩이 토닥토닥 해주고 

 

 

 

 

 

그래도 조릿대 사이로 보이는 더덕 몇개가 보여서 그나마 고것좀 캔 것이 전부.

 

 

 

 

 

하여

'이 산은 포기'하며 내려 가자고 했드만, 울 신랑 그 지루함에 견딜수 없음을 재빨리 표현하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내리 쌩~ 달려 내려간다?~ㅋ

 

 

 

 

 

잠깐 쉬었다가 다행히 조릿대가 없는 쪽으로 올라섰다.

역시나 이곳에도 자연산 더덕만큼은 무리없이 보게 된다.

버섯좀 볼려고 돌아 댕기는데, 더덕이 자꾸만 놓아 주질 않고. 흐~

 

 

 

 

 

 

 

 

이곳 산은 그래도 촉촉한 땅기운이 있어서 버섯들을 골고루 보게 된다.

큰갓버섯이라고 하는데, 먹을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먹어보진 않았다.

손으로 따보며 느낌이 꽉차지도 않고 쉽게 부서져 버려서 그닥 먹고 싶은 느낌이 들지는 않더라능.

 

 

 

 

 

요건 다 펴버린 것인데, 갓아래를 보면 목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속에 누가 떨구고간 소보로빵?

빵떡만하게 큰 버섯을 만날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는데, 녀석은 접시껄껄이그물버섯이란다.

제법 튼실하게 속이 차 있기는 헌데, 유럽에서는 스프로 먹는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먹어보기엔 영.

 

 

 

 

 

 

 

 

요즘 버섯산행을 다니다 보면 별별 희한하게 생긴녀석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

마치 감꽃이 바닥에 무리지어 핀것 같기도 한 이 버섯의 이름은 테두리방귀버섯이며, 독이 있다.

왜 방귀버섯이나면 가운데 작은 구멍으로 방귀처럼 포자를 훅~ 터트리기 때문이다.

한 둘 보이기 시작하면 주변으로 많이 모여서 자란다.

 

 

 

 

 

언뜻 달걀버섯인줄 알고 다가 갔는데, 갓이 빨갛거나 노랗지 않은 것을 보니 개나리광대버섯인듯.

맹독이라니 멀리멀리 도망쳐야 한닷.

 

 

 

 

 

신기하면서도 위험한 버섯의 세계는 단언컨데 치명적이니 절대로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도 생김새를 보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한것도 사실이다.

 

 

 

 

 

그나저나 당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가을버섯은 어디 있는겨?

이러저러 잡버섯들은 많은데, 요즘 한창 철인 싸리버섯은 독이 있는것 말고는 얼굴 보기가 힘들다. 

요즘 버섯이 가을가뭄으로 다들 비상이단다.

그러니 내 눈에도 안보일터.

이틀 연장의 산행으로 피로도 누적되고, 시간도 얼추 많이 지나서 거의 포기하려다가

계곡이 흐르는 촉촉한 곳으로 이동을 하면 혹 물안개가 있으니 버섯이 있을까 싶어 그곳이나 둘러 보고 가려고 내려섰는데, 역시나 예감 적중.

송이싸리를 만났다.

녀석을 보는 순간 하루에 피로가 싹 가시는듯.ㅎ

 

 

 

 

 

온몸이 완존 보라빛인 참싸리와는 달리 살짝살짝 보라빛을 띄는 것이 송이싸리다.

송이싸리는 싸리버섯 중에 최고품종이라고 하는데, 향이 일반싸리와는 달리 송이향이 난다는 이유.

독은 거의 없지만 소금물에 담궜다가 먹으면 더욱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식감도 완존 좋고, 맛도 좋은.

가만보면 바닷속 산호초가 산속에서 자라는듯 모양이 똑 같다.

 

 

[- 송이싸리 성분 : 프로비타민D2/함유량 0.106g 비타민D, 에탄올, 비타민 B2/수분 90.24g, 함유량 0.122mg 비타민 C/수분 90.24mg, 함유량 15.92mg

                          프로비타민D2/함유량 0.106g, 무기성분으로 KㆍNaㆍMgㆍCaㆍCuㆍMnㆍZnㆍFe 등

 - 송이싸리 효능 : 콜레스테롤, 비만, 독소제거, 대장결장암, 알츠하이머, 당뇨

-  송이싸리 먹는 법 : 독은 거의 없지만 소금물에 하룻밤 정도 담궜다가 먹으면 더욱 안전함.

                              데쳐서 초장에 숙회로, 고기와의 볶음, 육개장]

 

 

 

한 녀석을 봤으니 주변을 또 샅샅이 뒤져 보는데,

에고야~ 가물어서 그런지 제법 큰 송이싸리가 말라서 이러고 있다.

 

 

 

 

 

저번주라도 비가 내렸다면 주변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하던 차에 또 한 녀석을 만났다.

이 가문철에 귀한 송이싸리를 얻어가니 아침나절에 만났던 오미자 기운이 좋기는 좋았던듯.ㅎ

 

 

 

 

 

계곡을 올라가다가 붉은덕다리버섯을 만났다.

황금버섯, 금버섯이라고도 불린단다.

 

 

 

 

 

어린녀석이라 색감도 이렇듯 노란 주황빛이 나고, 만져보면 푹신하면서도 탄력이 있어서 잘 구부러 진다.

더 크면 딱딱해져 버리는데, 이렇게 어릴때 따서 말렸다가 약차로 끓여 먹는다.

음식으로도 조리를 해서 먹는 다고는 하지만 그닥.

 

 

[ -붉은덕다리버섯 성분 : 베타D글루칸, 레타난

  - 붉은덕다리버섯 효능 : 피를 맑게 해주어 혈전분해, 중풍, 뇌졸증, 폐결핵, 항암치료

  - 붉은덕다리버섯 먹는법 : 잘라서 말렸다가 약차로 이용]

 

 

 

 

뒷면은 완전히 흰색이다.

 

 

 

 

 

이번주에 비소식이 있다니 돌아오는 주말엔 더 좋은 버섯들을 만나길 희망하며, 주말 산행을 마무리 하고는 행복한 나의 집으로 gogo~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미자를 먼저 씻었다.

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감은 보기만 해도 피로가 확 풀리니, 절로 피로회복제가 된다.

신맛, 단맛, 매운맛, 쓴맛, 짠맛 등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야생에서 자라는 자연산 오미자를 언제쯤 푸지게 효소로 담궈보나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은 병으로 하나는 나와서 효소액으로 담궈두었다.

오미자는 이번 산행에서 특별 보너스.

 

 

 

 

 

 

 

 

두 녀석은 조릿대 밭에서 캔 더덕이라 그런지 고생이 많았던듯.ㅋ

 

 

 

 

 

고대로 양념만 바르면 닭발이다.

 

 

 

 

 

송이싸리 손질하는 법은 일단 뿌리부분을 칼로 살살 깍아 내든가 칼 등으로 긁어서 흙과 나뭇잎을 씻어낸다.

그리고 나서는 칼질로 싸리를 적당히 잘라가면서 사이사이에 들어 앉은 잡티들도 제거를 해야 한다.

이렇게 손질한 것을 소금물에 하룻밤 정도만 담궈두면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도 설사기운 전혀 없이 맛좋은 송이싸리 맛을 볼 수가 있다.

 

 

 

 

 

 

 

 

 

 

 

붉은덕다리버섯은 아직 어려서 가위로도 수월하게 잘라지며 이렇게 잘라서 볕좋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

 

 

 

 

 

전날의 영지버섯도 잘라서 말리고

 

 

 

 

 

더덕은 잘라야 하는데, 피곤하여 패쓰.

여튼 더덕도 말리고

 

 

 

 

 

텃밭에서 익은 고추도 말리고

산에서 채취해온 약초들도 말리고, 집 안에 가을걷이들로 점점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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