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꺄악.....
아직 여독이 풀리지도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지만......
마음에 가슴에 오래 남는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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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 부터인가..
수형이와 여행 가자고 어느 술자리 에서 약속한게... 몇번의 시간이 맞지 않아 미루어 오던 여행.
미리 만나 여행 계획도 세우고 옷도 사고 설레임에 시작된
여행.....
제주에서 부터 통영.변산 .대구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 계획을짜고 리죠트 예약도 하고 시작된 여행...
새벽부터 달려 목포에서 배를 타고
배에 타자마자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고스톱 판을 까시며 처음 보는 나에게 타짜 맞으시냐며 오라고....
ㅠㅠ
새벽부터 달려 피곤한데 엄청 시끄럽게 노시던 분들....
한참 시간이 흘러 도착한 제주.....
우와아아아 바다 내음이 안짜다 .... 바람이 안차다...
둘다 여행이 서툴러서
여행 기분이 아니라 어디 일하러 가는듯한 기분에 서로 어색 어색 하긴 했지만..
......
첫날 대명 리죠트에서 기분내보겠다고 어디 어디 갈지... 정하고 둘이 수다를 떨며 좋은 시간을 가졌죠....
주말이 되어 숙소를 옮겨야 해서...... 찾아낸곳이 게스트 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에서 묵는다는건 우리 계획에는 없었지만 많은 호기심에 찾은 곳...
검색을 해서 3군데를 알아보고 여행중에 들러 방을 보고 결정하자고 했죠.......
첫번째 집은 마당이 작게 있고 놀이터 라는 공간이 있어서 맘에 들었는데...방이 없다고 하고
두번째 집은 좀 뭐랄까 그냥 기운이 별로 였달까요.. 왠지 어두운 기운...
여행을 마치고 어두운밤..
마지막 으로 찾은곳이 "하쿠나마타타"
이곳 역시 금욜 방은 없고 토욜 부터 있다길래 어쩔수 없이 토욜 예약을 하고 왔죠...
방 구경좀 할수있냐고 물으니...
손님들이 계시니 거실만 보라시며......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하나가 턱이 높은지 조심하라시고....명랑한 목소리의 아주머니는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다른 방도가 없어 예약을 하고 돌아와 숙소에서
또 오늘 갔던곳들에 대해 수다를 떨며.........
다음날은 붉은오름 휴양림에서 묵고 드디어 하쿠나마타타 에... 드디어 입성...
첫날밤에 엄청 짖어대던 코코? 인가?
여전히 짖어대고....
올라가서 짐을풀고 피곤해서 누워있는데....
주인아저씨께서 한라봉을 가지고 오셔서는 주신다..
날 보더니 여기 처음 아니시죠?
하신다..
^0^ 애매하게 알려진 얼굴...이라...
첫날 제주감귤 막걸리로 게스트 분들과 나눈 대화들....
둘째날 아침 8시...
정말 집에서 먹는 msg 안들어간 밥이 나온다...
우와...
그냥 토스트나 빵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리고 둘째날..
우린 그냥 이틀만 더 있다 가자고 하고 연장..
그리고 또 이틀 연장.....
왜 그랬을까?
사장님께서 소개해주신 모든 음식점들이 정말 100%
깜짝 놀랐다.....
보말칼국수...
홍성방.
명리동식당.
삼성혈 해물탕...
서울에서 좀처럼 맛볼수없는...
그런데 난 보말칼국수가 제일 다시 먹고 싶어져...
사실 제일 평범한 맛인데도 말이야....
ㅋㅋ
마라도 들어가는 쪽에 모두 면이 있어서.....
마라도 들어가서 자장면 먹어는 봐야지...
보말칼국수, 홍성방 짬뽕을 이렇게 3끼 면을 먹을순 없잖아....ㅠㅠ
한곳에 모여있는 너희 면들 이러기야..........ㅋㅋ
게다가 사장님이 소개시켜 주신곳은 이름도 참 예뻐....
사려니숲길.
절물휴양림
ㅋㅋ
둘다 언듯들으면 "사랑의 숲길" "젊은 휴양림"
같잖아....
사려니숲길은 한번 들어가면 6시간 걸린데 그래서 도중에 돌아왔지 뭐야...
절물휴양림도 늦은 오후에 도착해 제대로 보지 못했어....
하지만 그 길을 후배녀석과 걸으며 평소 술자리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눈게 하나하나 생각이 나네.....
서로 살아온이야기...
연극의 이야기들..
방송 영화 촬영때 있었던 이야기들.......
소소한 이야기들이 정말 그 장소가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거야...........
이틀 이틀 연장하며 이젠 다른 곳으로 가자고 맘먹고....마지막날...
아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났지 뭐야...
오감독님.세하.의원이.현아씨....
정말 기억도 나지 않을정도로 웃고 수다를 떨며.......
아침에도 술이 덜깨서 세하에게 혼나던 감독님..
딸에게 쩔쩔 매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
서울에서 꼭 다시 보자며우리들은....
마지막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해물탕집 에서도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해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뭘 손에 들고 먹고 오는 학생을 붙들어 우리 단체 사진좀 찍어 달라며.. 하고 헤어졌지요...
그 후에도 수형이와 전 뭐가 그리 아쉬었는지....
다시 하쿠나마타타에 가서 방이 없냐고 물었다....
" 얘네 뭐야 뭔데 이렇게 집착해.. "
라고 생각하실까봐 한참을 마당에서 고민하다가 연락드리고는 배를 탔지...
그리곤 통영으로 왔는데 후아 이 기분은 뭔지 여행은 지속되는데 뭔가 다 끝나버린 허한 느낌 통영 어딜가도 이미 제주에서 느낀것들 천지인데....
처음 너무 좋고 편한 곳에 가서 도통 성에 안차는거지..
결국 우린 통영에서 이틀을 지내고 여행을 마쳤다....
제주에서 배를 기다리며
뭐라 말로 형용할수 없는 기분들이....
우리에게 밥도 사주시려던 사장님의 마음과.......테라스에서 햇볕 쬐며 커피마시던 그 여유로움 ..
아침에 고내봉에 혼자 걷던 그 기분....
매일 여행 후에 오늘은 어떤 분들이 오실까?
내심 혹시나 그리운 내님이 오시진 않을까 하는 마음의 기대감으로 설레였던 기억들......
배우인지라 매일밤 대화들을 녹음해서 아 이런 성향의 인물 참 재미있다 좋다라고 공부도 많이 했답니다.........
무엇보다 게스트들을 너무 편하게 해주신 사장님.....
너무착하셔서 나쁜 진상 게스트들이 오면 막 말도 못하시진 않으실까 걱정도 되요.....
그리고 솔직히 여기가 너무 좋다는게 안알려져서
지금처럼 소소한 느낌이 들어 언제든지 가면 내 잠잘곳이있었으면 해요.....
ㅎㅎ
저 나쁘죠?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날이 되어 다시 가도 지금의
그 무게 크기 질감이 똑같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쁩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가끔 이렇게 연락 드리겠습니다.......
아 게스트 여러분 하쿠나마타타의 강아지 요녀석 이틀 부터는 알아보고 안짖어요... 그리고 잔디마당에 있는 작은 공 자세히 보시면 이빨 자국 있는거 그거요
멀리 던지면 물어오더라구요...... ㅋㅋ 준서 허락받고 그것도 한번 해보세요 ........
아 사장님 그리고요 돈사돈 고깃집 꼭 가보세요...
명리동식당 이랑은 또다른 맛이었어요...^^
죠기 엉덩이는 누굴까? ^^
감독님과 의원이..... 의원이 부끄러움이야? 빨개...
세하 감독님.... 의원이...
의원이가 세하에게 급 선물 증정식.. 나도 세하에게 편지써서 주었는데........ 그 사진은 없네 털썩...
단체 사진.....타임..
수.. 수형아 막걸리병뚜껑을...
수형이는 낚시하던 저 두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직도 궁금하단다 ...
이틀연장 덕에 배시간 옮기는중...
또 이틀연장 덕에 뱃시간 옮기는 수형이.... ㅋㅋ
해물탕 집에서 마지막으로 ㅋㅋ
마지막까지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너무 너무 기분 좋은 테라스...
^^
이후 사진이나 동영상 초상권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요...
..
카페 게시글
게스트 후기 Guests
안녕 하세요 장원영 입니다.^0^
장원영
추천 0
조회 331
13.03.29 12:0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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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고 실감이 팍팍 전해지는 여행기 감사합니다. 하마 얘기도 나오고 하쿠 얘기도 나오고 우리 딸 타타와 코코도 빼놓지 않고 언급해 주셔서 더욱 감사해요. 저희도 두 분 덕분에 행복한 기운 가득 안고 일주일을 보냈답니다. 멀리서 두 분 응원할게요! 게스트하우스가 좋네요. 이렇게 좋은 분들도 알게 되어서^^. 행복하고 또 감사합니다. 또 뵐때는 여친과^^함께 오시길 빌게요.
ㅋㅋ 저도 여친과 함께 가길 기도해요.. 연극놀이 봉사하는곳 비공개 카페 이멜 드렸는데....^^
저희도 빨리 다시 보고 싶은 손님들입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언제나 활기차게..수형씨의 막걸리씬 멋져요..ㅋㅋ
원영씨의 글을 다시 읽으며 참 얼마나 느낌이 자세한지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하는데..직업이 직업인지라..아마도 조금 있으면 모두들 알아보는 그런 분들이 되어 있을겝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자세한 감정의 느낌을 가진 것 때문에 올라갈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이 드네요..빨리 다시 오셔야 해요. 밥은 이번에 꼭 제가 살껍니다.
엉엉엉 아직도 제주 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ㅠㅠ
저도 재미있고 세세한 후기 잘 보고 읽었습니다~ ^^ 부럽게도 하쿠나에 여러 날 묵으셨군요. ㅜㅜ
가는 목소리로 비굴한(?) 연기 하시던 것 생각나요.ㅎㅎ 장원영 배우님 화이팅입니다!
비 비굴이래.. ㅠㅠ
아니 그러니까 연기가..그랬다는.. 잘하셨다는 뭐 그런 이야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