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걷기에 참석한 선수들이 누구냐고 오 회장에게 카톡문자로 물었더니, 이런 회신이 왔다.
1. 선수 : 경석향도, 승수, 락준, 홍규 & me.
2. 코스 : 우리 둘이 걸었던 코스와 동일. 즉 ㅅ도림역-도림천-안양천-목동교-영등포구청역-대관원.
3. 노래방 : 길 건너 이전 노래방에 가니 그 사이에 폐업.
(그전에 모이던 당산역 "강남"의 지하노래방도 폐업) (경제상황이 악화되어간다는 증거?)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 영등포구청역 4번출구 뒷골목 "무쏘노래방"에 안착해 뒤풀이.
우리가 그날 저녁의 첫번째&마지막 손님.
지난여름 교통사고를 당해 고생하던 양종기가 건강을 회복하고 아들 장가도 보내고 오늘 호스트를 해주니 반갑고 고맙다.
오늘 회식은 중국 제일 명주 마오타이가 두 병이나 출현해 대박이다. 구성열이 일병 김천식이 일병을 찬조하였는데, 하나는 15년, 하나는 10년 묵은 것이었다. 그런데 천식이 술만 내놓고 집안일로 참석을 못하여 안타까웠는데 이 글로 고마운 인정을 전하고자 한다.
안타까운 사연 하나 더, 술 좋아하는 박승수가 술잔을 못받겠다 하였는데, 알고 보니 당분간 통풍 치료를 해야 된다고...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 모든 것이 퇴화해간다. 많은 기능들이 상실되어간다.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이다. 그러면서도 켜켜이 쌓여지는 찌꺼기 같은 것들이 있다. 눈치코치, 척 하면 아는 어떤 안목, 고집, 미련, 안타까움... 혹여 나랏일과 관계되면 나름의 경륜이라고도 하는 그런 것들. 물론 각자 살아온 세월과 풍상이 다르니 그 품과 허실과 때깔이 모두 다를 터이다.
오늘 서부연합에서 나온 야그 중에 시중의 시류와 얽힌 대목은 단 한마디도 기억에 남은 게 없다. 마치 요즘 서부연합의 카톡방에서 아무개친구가 요즘 세태에 대해 열심히 찔러대도 어느 누구 하나 코멘트를 다는 친구가 없는 것처럼... 아마 우리 서부맨들이 늙어가며 변화하는 품성은 그런 성향인 모양이다.
다음 회동은 내년 1월 단배식 겸해서 하는데, 보름 전에 이태리 딸네집을 다녀온 방기한이 이태리산 와인 두병, 얼마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최홍규가 독일산 와인 일병을 내놓기로 예약하다.
[노래 경연대회]
[속편에 계속]
첫댓글 다들 씩씩하십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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