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설악산을 한두번은 찾는데 이번 겨울엔 유난히 눈이 내리질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딸이 속초로 출장을 갔다기에 퇴근하면 데리고 올겸 겸사겸사 설악산에 가게됬다
집에서4시 반에 출발하여 소공원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 17분
춘천은 아직 공기가 찬데 영서와 달리 공기에 냉기가 없다
아직 어둠이 짖게 내려앉아 사위를 분간하기 어려워 랜턴을 켜고 간다
신흥사 갈림길을 지나 울창한 송림숲
좌측 권금성 위에 뜬 달이 동행해 준다
와선대쯤 왔을까 길이 어슴프레하게 보이기 시작하여 레턴을 off
7:10 비선대
비선대를 지나 한 20여년 전
산의 맛을 조금 알기 시작할 무렵 나름 대단한 용기를 내어 도전했던 그길을 따라가 본다
금강굴 갈림길을 지나 급경사 너덜길
항상 내려오면서도 힘들어 했는데 오름길은 말해뭐할까~~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데크가 나오며 능선으로 이어진다
집선봉쪽으로 일출은 시작된다
산에 눈은 없고 먼지만 풀풀 날린다
겨울산은 눈이 있어야 제맛인데 아쉽다
능선에서 다시 사면으로 접어들어 세존봉 하단을 지나 꾸준히 오르다 보면 샘터를 지나 대간 갈림길
9:19 대간 갈림길
대간 갈림길에서 마등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오늘 가야할 능선이 역광을 받아 신비롭다
9:24 마등령
마등령을 지나 나한봉으로 가다 딴생각을 했는지 너덜 한복판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겨우 길을 찾아 올라선 나한봉
9:47 나한봉
뒤돌아 보면 황철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인상적이다
우측부터 마등봉 황철봉
세존봉 뒤로 속초
나한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이 나오는 지점 우측으로 돌출된 바위 봉우리에서의 전망이 압귄이다
가야할 1275봉
맞은편 서북능선
나한봉에서 본 공룡능선
공룡능선 우측으로 대청봉
감기몸살로 한 열흘 앓기도 했고 3주만에 나선 산행이라 그런지 몸이 물에 젖은 솜과 같다
최대한 속도를 늦춰 몸에 맞춰본다
길고 긴 1275봉 오름길
어느쪽에서 접근하든 힘들긴 매한가지
1275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모습
10:44 1275봉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대를 향해 내려간다
1275봉 지나 첫번째 오르막에서 뒤돌아본 남성미가 있는 1257봉
가야할 신선대가 손에 잡힐듯 하지만 이미 몸은 녹초가 자주 쉬어간다
신선대
신선대 좌측으로 화채봉
신선대에 와서 이렇게 한가한 것도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11:57 신선대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설악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
이제 무너미를 지나 길고긴 천불동 하산길
이번 겨울 가문탓으로 계곡에 수량이 적어 폭포도 예전만 못하다
천당폭포를 지나 양폭산장
12:45 양폭산장
잠시 쉬며 그옛날 만경대에서 하산하던 시절을 회상해 본다
이제부터는 그리 어려울거 없는 하산길
오련폰포를 지나 귀면암
13:17 귀면암
계곡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 걷다보면 비선대
13:53 비선대
비선대를 지나 언제 걸어도 기분좋은 송림숲을 지나 소공원에서 오늘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 저녁부터 눈이 내린다고 하니 많이 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