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산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 제주도 한라산으로 진사모 회원 2분도 동참하셨습니다.
아직 사방에 어둠이 깔려있는 아침 6시 정각 들머리 성판악 탐방센터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조금 해발이 높아지자 밤새 내린 눈이 살짝 깔려 있었고, 올 첫눈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제일 남쪽 제주에서..
이어지는 산행에 해발이 높아지면서 바람이 세고 기온도 떨어지면서 손, 발이 시려 준비한 핫팩의 도움으로 손에는 온기를 두 눈에는 주변 눈꽃을 담느냐고 분주했습니다.
어느 새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한 우리 일행의 입에서는 “아~”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풍광 앞에선 이 소리는 무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산행 시작입니다.
점점 해발이 높아질수록 산 전체는 진눈깨비, 비, 거센 바람 그리고 싸라기 등이 만든 황홀한 파노라마 풍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상고대는 일품 중에 일품으로 경이롭기까지 하였고, 우리 또한 이에 취해 힘듦과 추위도 잊어가며 오르다보니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몸을 휘청하게 하는 강한 바람과 영하의 추위 그리고 정상석 주위에 몰린 사람들로 인해 오래 머물 수 없는 상황으로 관음사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하산 길에는 많은 계단과 내린 눈과 비 그리고 영하의 날씨로 살얼음 생겨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와 무사히 날머리 관음사 탐방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역설적으로 엄청 운이 좋은 날(?) 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우리에게 선사한 이 멋진 풍광을 오랜 시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