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여자네 집 공부할 내용 정리
민근홍 국어교실
1. 글 종류: 단편 소설, 순수 소설,
2.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이 소설은 작중 화자인 '나'가 자신의 체험을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과거 이야기에서 서술의 초점은 '나'가 아닌 제3의 인물(만득과 곱단)에게 맞춰져 있으므로, 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에 해당한다. 이처럼 1인칭 관찰자 시점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부수적 인물이자 서술자인 '나'를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관찰자인 '나'의 제한된 시야에 포착된 이야기, 즉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느낌이 서술의 중심이 된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감춤으로써 긴장감과 경이감을 자아낸다. 이 소설에서도 관찰자인 '나'는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 주인공인 만득이의 내면 심리를 추측해 본다. 만득이의 아내인 순애의 말만 믿고 '나'는 만득이가 늙어서도 곱단이를 여전히 잊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중에 다시 만난 만득이는 곱단이의 얼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만득이에 대한 '나'의 생각이 오해였음이 밝혀진다. 이처럼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감추고 독자들의 예상을 뒤집음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3. 시간: 국권 회복기 - 휴전 이후
4. 성격: 회고적, 현실 고발적
5. 짜임(구성): 액자식 구성, 역순행적 구성
이 소설은 액자식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액자식 구성이란, '내부 이야기(內話)'가 '외부 이야기(外話)' 속에 액자 속의 사진처럼 끼워져 있는 소설 형식으로, 이 때 핵심이 되는 이야기는 '내화' 이고, '외화'는 '내화'가 허구가 아니라 실제의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에서 서술자인 '나'가 '녹색 평론'에 소개된 김용택 시인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를 읽고 만득이와 곱단이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내용은 이 소설의 외화로 내부 이야기를 진술하는 목적과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나'의 과거 회상을 통해 제시되는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 이야기는 이 소설의 핵심 이야기로 내화에 해당한다.
[전체 도입]-외화 [액자 속 이야기]-내화 [전체 결말]-외화
김용택의 시 '그 여자네 집'을 만득과 곱단의 비극적 장만득씨가 정신대 할머니를
읽고 과거를 떠올리게 된 사연 사랑 이야기 돕기 위한 모임에 나오게 된 이유
6. 특징
발단 부분에서 동명(同名)의 시를 인용하여, 작중 화자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게 하고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인칭 관찰자를 내세워 주인공의 내면을 숨김으로써 긴장감과 경이감을 자아내고 있다. 결말 부분에서 극적인 반전을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다.
인물 간의 갈등보다는 인물과 사회와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주제의식)
간접 화법을 사용하여 직접적 제시 위주로 서술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고유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용택의 시 '그 여자네 집'의 작품 속 기능과 효과
이 소설의 제목은 김용택 시인의 시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에는 김용택 시인의 시 '그 여자네 집' 전문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 시는 사건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내가 '녹색 평론'에서 그 시를 처음 읽고 깜짝 놀란 것은, 이건 바로 우리 고향 마을과 곱단이와 만득이 이야기다 싶었기 때문이다" 하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시는 서술자로 하여금 옛날 자신의 고향 마을에 살던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즉 만득이와 곱단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실마리가 된다. 또한 '만일 그 시가 김용택이라는 유명한 시인의 시가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시였다면 나는 장만득씨가 가명으로 등단을 했으리란 걸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통해, 이 시의 내용이 장만득 씨의 사연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시의 내용은 소설 전개 과정에서 서술자의 회상 내용과 일정 부분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의 아름다운 고향 마을의 정경과 그 속에 살고 있는 한 여인에 대한 한 남자의 설렘과 그리움이 잘 나타나 있는데, 이는 작중 화자인 '나'에게 마치 장만득 씨가 곱단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내용의 시를 작품 첫머리에 제시하여, 이어질 이야기가 가슴 저리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될 것임을 독자들에게 짐작하게 하고 있다.
7. 등장인물(성격)
만득: 아주 총명하고 곱단이에 대한 애정 표현이 적극적이다. 마을 유일의 중학생으로서 청년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곱단: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마음씨를 지닌 인물이며, 만득과의 사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8. 제재: 만득과 곱단의 사랑 이야기
9. 주제: 민족사의 수난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을 당한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의 모습
10. 본문 학습 요점
①김용택의 시 '그 여자네 집'에 드러난 이미지(심상=느그림=머그림=감각적 영상)
이미지는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 언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와 느낌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감각에 호소하여 뚜렷하고 선명하며 직접적인 인상을 준다.
이 시는 주로 시각적 심상을 통해 그립고 따뜻하고 평화롭고 정겨우며 아름다운 '그 여자네 집'(고향 마을)을 묘사하고 있다.
②시 감상
--내용: 고향 마을에 있던 한 여자에 대한 추억과 그 여자가 살던 집의 풍경을 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아름답게 그려낸 시로, 이루지 못한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노래하고 있다.
--형식: 추억 속의 정경을 섬세하고 서정적인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현재형 어미를 통해 시적 화자의 추억 속에 살아 있는 옛사랑의 기억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시행의 길이에 변화를 주어 시적 화자의 애절한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③인물의 심리 제시 방법
직접적 제시-- 서술자가 인물의 심리 상태를 직접 요약, 설명하는 방법으로 말하기(telling)라고도 한다.
예)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간접적 제시-- 인물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드러나는 인물의 심리 상태를 독자로 하여금 추리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보여주기(showing)라고도 한다.
예)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④소설 속의 '나'--작가가 창조해 낸 인물(허구적 대리인).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리므로 작가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해도 그 이야기가 실제의 사실 그 자체와 동일한 것은 아니며, 이야기를 들려 주는 사람도 작가 자신은 아니다.
이 소설은 작중 화자인 '나'가 자신의 체험을 들려 주는 형식으로 시작한다.-->작중 화자의 체험을 직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작중 화자가 들려 주는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함이다.
⑤만득이와 곱단이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태도
마을 사람들은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을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잘 어울이는 천생연분이므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장차 보기 좋은 한 쌍이 될 것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리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작품의 비극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⑥곱단이가 방구리를 깨뜨린 사건--인물의 심리는 서술자의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 표현되기도 하지만,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 말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고장의 풍습으로는 가슴과 겨드랑이가 드러난 것에 대한 수치감이 별로 없었는데도 곱단이는 유독 만득이 앞에서 방구리를 깨뜨린 것은 만득이에 대한 부끄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은 만득이를 이성으로 느끼게 된 곱단이의 심리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⑦배경의 역할
일정한 분위기와 현장감을 조성하여 인물의 행동과 전개되는 사건에 사실성과 신빙성을 부여하기도 하고, 적절한 분위기를 창출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사건이나 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암시하거나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 작품의 배경(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풍경)은 작품의 주제인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을 더욱 순수하고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둘의 아름다운 사람이 이루어지지 못한 비극적인 현실 상황(역사적 현실)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⑧흙다리의 기능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이라는 이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기능을 한다.
⑨소설 속에 삽입된 임화 시의 기능
만득이의 내면 심리(욕망)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에 삽입된 시는 이야기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능도 한다.
⑩살구꽃의 기능
아름다운 행촌리의 풍경을 드러내고 있는 소재로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애정)을 드러내고, 그 사랑을 아름답고 순수한 것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1945년 봄에는 꽃이 안 피고 말았을 것이라는 서술자의 표현을 통해 앞으로 닥칠 사건의 비극성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⑪인물의 성격-->인물 성격 파악과 이해=소설 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중요한 길잡이 역할함
인물들 간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이 일어나고, 이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물의 사고 방식이나, 삶과 현실에 대한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득이--구체적인 행동 통해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만득의 성격 보여줌
-->곱단이--말하기 방식을 통해 착하면서도 야무진 면이 있는 성격 보여줌
⑫정신대 차출을 피하려던 처녀가 죽게 된 사건의 의미
곱단이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 된 직접적인 계기(원인)가 됨.
국권 회복기의 공출(수탈)과 차출로 인한 우리 민족의 비극적 현실 드러냄
⑬소설(이야기)의 보편성과 상징성
보편성-->만득이와 곱단이의 비극적 사랑(개인적인 비극)
상징성-->징병과 정신대 차출 같은 국권 회복기의 일제 수탈과 남북한 전쟁으로 인한 국토 분단이라는 시대적(역사적) 비극(아픔, 고통)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의 수탈과 국토 분단이라는 우리 민족의 수난으로 인해 상처받고 희생당한 사람들의 비극적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⑭장만득 씨와의 우연한 재회와 순애의 역할
독자들은 새로운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아내 순애가 '나'에게 장만득 씨가 아직도 곱단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됨. 순애는 '나'에게서 장만득 씨의 소식이 끊기고 난 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함. 순애의 하소연은 작품 끝에서 곱단이에 대한 장만득 씨의 진심을 드러내게 하여, 그의 시련과 고통이 민족적인 것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순애의 하소연한 내용의 서술상 특징-->서술자 목소리 드러내지 않고 순애가 하소연한 내용을 인용 부호 없이 직접 인용하고 있음. 순애의 독백처럼 처리되고 있으며 마치 서술자가 바뀐 것처럼 작중 인물의 목소리를 직접 노출시키고 있음. 이런 표현 방식은 인물의 말을 직접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독자들에게 생동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⑮장만득 씨와의 우연한 재회 및 결말 처리 방식
진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다시 한번 반전을 하고, 그의 입을 통해 주제가 드러나고 있음.
주제 의식이 드러나 있는 장만득 씨의 말에 대한 서술자의 아무런 논평도 없이 장만득 씨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다.-->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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