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봉
관음봉~ 문장대~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오랜만에 소속된 인천의 안내산악회의 산행에 동참한다. 당초 정선의 반론산 오지 산행을 염두에 두고 있던 친구는 일요일 산행도 있고 너무 원거리라.. 선뜻 반론산에서 충북알프스로 산행을 변경해주어 함께한다.
ㅁ산행일시 : 2015. 6. 13 (토) 09:55분 ~ 16:15분 ( 6시간20분) / with 영준 ㅁ산행코스 : 묘봉두부마을~운흥1리마을회관~진터골~상학봉~묘봉~북가치~미타사갈림길~절골~운흥2리 화북초교.
상학봉 산행기에서 자주 보던 묘봉 두부마을.
도로 끝에 운흥리 마을회관이 얼핏 보이고 멀리 오늘 가게될 능선이 멋진 모습을 선보인다.
일단 상학봉까지만 잘 가면....될듯.
숲길이 걷기 좋지만 더운 날씨여서 땀을 많이 흘린다.
산악회대장과 함께 선두에서 능선에 올라 기다리니 친구가 올라서는데.. 어제 늦게까지 과음을 하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꽤 힘들어 하네.
시원한 바람을 쐬며 막걸리 한잔과 과일로 간식을 하는데 진행방향의 반대편에서 나타나는 한무리의 산객들이 있다. 그쪽은 활목고개 방향인데 출입금지 현수막이 막고 있다.
뒤돌아본 풍경. 지도를 보니 활목고개 방향 중간쯤의 미남봉(656m)으로 보인다.
이제 토끼봉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당겨서 보자.
친구와 산악회 대장.
건너편의 봉우리는 705봉으로 보이는데 암릉을 직접 넘어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우리 리더는 출입금지 구간 출입을 자제하고 우회로로 진행해 충실히 따르고 있다.
꿀풀
돌양지꽃
멋진 암릉 토끼봉
토끼봉은 운흥리 마을회관에서 사지매기골로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암릉인데 우리는 진터골로 진행하여 직접 만나진 못한다.
진행방향으로 충북알프스의 멋진 능선이 펼쳐지는데 멀리 뾰족한 문장대도 선명하다.
친구에게 사진 한컷 서비스 하는데 무척 사진이 마음에 들어한다. 한턱 뺏어 먹어야 하는데...ㅋ
당겨본 속리산
능선에는 암릉구간이 많고 로프구간도 가끔 만나며 간다.
소나무와 바위....어찌 이런모습으로 어울려 사는지....
지나와서 본 왼쪽의 토끼봉과 운흥1리 마을풍경.
같은 산악회원인데 자주 참석을 못해서인지 낮설어...ㅎㅎ 그래도 산악대장과 같이 가서 일까 여성회원에게서 초콜릿 하나 얻어먹는다....힘든구간에 감사^^
친구는 어디쯤 오고 있나..... 뒤돌아 암릉구간을 살펴도 잘 보이지를 않네.
이제 상학봉이 가깝다.
상학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개구멍을 통과해야 하는데 배낭이 바위에 긁히지 않게 조심조심..
개구멍통과...
개구멍을 통과하면 이어지는 동굴,,,이곳은 서서 지날수 있다.
12:15분 상학봉에 도착한다.
상학봉 [上鶴峰] 862m
철따라 특징이 두드러지니까 명산이지만 이른 봄에 더욱 돋보이는 산이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상학봉이다. 상학봉은 이름 그대로 정상 부근 암봉에 상급의 학들이 많이 모였었다. 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듯이 자리잡고 있는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어서 기암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공룡의 등허리인 양 기묘한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공룡바위를 비롯, 돼지바위, 애기업은바위, 문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가 산행 시작점이다. 마을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가면 대추나무가 유난히 많은 바위골에 이른다. 채석장터를 지나면 곧 계곡 합수점에 이른다. 북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널찍한 암반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식수를 챙긴다. 개암나무 아래 뚜렷하게 보이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는 상학봉 주능선 사거리 안부. 동남쪽 능선을 따라 약 5분 정도 가면 움막을 지나 바위벽 앞에 닿는다. 휘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서 헤엄치듯 두팔을 다 써서 올라야 한다. 힘든만큼 아기자기하다. 노송에 둘러쌓인 705m봉에 오르면 돼지바위가 신기하고, 동전을 쌓아 놓은 듯한 주전바위는 더욱 이채롭다. 계속되는 바위길을 오르내리며 약 25분 가면 기암봉에 닿는다. 커다란 식빵을 닮은 이 봉우리 남쪽 아래의 자연동굴은 구들장까지 놓여있어 더욱 발길을 붙잡는다. 동굴을 지나 바위지대를 휘돌면 무덤이 나오고 곧 큰 바위 세개로 이루어진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동남북 삼면이 천야만야한 수직절벽. 웬만큼 심장 강한 사람도 금세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려온다. 손에 땀을 쥐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자리를 옮기면서도 산 아래로 펼쳐지는 절경을 자꾸만 보게된다. 하산은 주전바위가 있는 남릉코스가 좋다. 올라왔던 능선을 오른쪽으로 보며 내려가면 약2백m 지나 깊은 벼랑에 닿고 암릉 왼쪽 옆을 타고 내려가면 바위골과 채석장터에 닿으면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지나온 봉우리
상학봉에 올라....인증샷을 하는데 블친의 산기에서 본 사다리는 치워지고 없어 어렵사리 자일 가진분 도움으로 봉우리를 오른다. 내려설때는 자일 없이 혼자 ~
상학봉에서 내려다 본 운흥리마을.
이곳이 상학봉 정상석이 있던 곳인가보다. 조금 위험하게 오르게 되는데 난간을 차라리 만들어서 안전을 확보하는게 나을듯 한데..
충북알프스 능선의 아름다움
상학봉아래에 모인 산객들...주변에는 식사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도 대장이 근처에 잡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린다.
다들 식사를 시작했는데 친구는 오질 않는다. 나중에 만나보니 힘들어서 막걸리 한잔 하고 왔다고...헐~ 어쩐지.
암튼 여기서 회원들과 합류해 식사를 하는데 묵밥도 있고, 먹을게 많네. ㅋ
이제 가야할 묘봉을 한번 보고..
당겨본 묘봉 (왼쪽의 정상에 산객의 모습이 보인다)
돌기둥을 통해 본 충북알프스
그리 어렵지 않은 이런 암릉에서 밧줄타는 재미도 있다.
건너편에 등장한 친구...만사태평~
문장대~문수봉~신선대~비로봉~천왕봉을 걷던 기억이...
마지막 묘봉을 오르는 급경사 구간
13:52분 묘봉에 올라선다.
묘봉에 올라 바라본 속리산
지나온 능선길
토끼봉을 당겨보고
묘봉의 기암
블랙라이언에 막걸리 한통이 시원한 상태로 기다리는데 막걸리를 사양하는 친구. ㅋ 그러게 산행전날 자제좀 하라니까...
이분들은 우리일행은 아닌데 모자가 셋트로 멋져서...
묘봉 [妙峰] 874m묘봉은 속리산과 서쪽의 상학봉(834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묘봉은 속리산이나 상학봉 처럼 주능선 일원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산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상학봉이나 속리산과 비슷하다. 산행코스는 상학봉 산행기점인 신정리나 속리산 산행기점인 내속리면 사내리의 여관 상가촌에서 부터 시작된다. 신정리 방면 산행코스는 상학봉 진입로와 같다.상학봉으로 들어가는 신정리 까지는 보은에서 용화리행 버스로 30분이 걸린다.
故 고상돈(1948 ~1979)대장, 30여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간 산악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청주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청주대학교를 수료한 뒤 한국전매공사 청주연초제조창에 근무하면서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 이사를 지냈다. 1965년 충북산악회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등산인으로서 출발하였다. 특히, 겨울등반에 능하여 1977년 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1977년 9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국가가 되었고, 포스트·몬순 기간의 등정으로는 세계 세번째라는 기록을 세웠다. 1979년 알래스카 매킨리봉 (6,191m)원정대 대장으로 참가하여, 5월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정상을 정복하였으나 하산하다 웨스턴 리브 800m 빙벽에서 추락, 이일교(李壹敎)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묘봉의 멋진 소나무
이제 600미터 거리에 있는 북가치로 이동하는데 흙이 메마르고 미끄럽다. 스틱 한번 놓쳤네. ㅎㅎ
천남성
북가치.
여기서부터 문장대까지는 출입통제 구간이다. 충북알프스 종주를 하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데 통제 보다는 안전시설을 보강하여 통행시키는게 어떨지.
문장대까지 2.9km,,,언젠가는 가게 될텐데.
일부 회원들을 앞세우고 이제 화북초교로 하산한다.
이 구간 오른쪽 길이 샛길처럼 조금 좁고 왼쪽길로 많이 다닌듯 하다. 대장은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회원들이 헷갈릴까봐 바닥 깔지까지 놓는다.
나는 전에 친구들과 이 코스를 한번 다녀가려고 사전 준비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차량회수때문에 운흥1리 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를 생각했기에 갈림길을 유심히 봐 두었다. 아무래도 이 곳이 맞는것 같은데....왼쪽으로 가면 원점회귀 코스가 아닐까 의문이 든다. 대장에게 다시 물어보니 화들짝 놀라며 맞다고....뭐에 씌운것 같다고... 부리나케 앞서간 회원들을 불러 오른쪽길로 방향을 잡는다. 그리고는 나보고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한다. ㅎ
이곳이다...시그널을 따르면 묘봉 두부마을 원점회귀.
이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네..
미타사 갈림길....날도 덥고 미타사는 패쑤~
미타사 갈림길을 지나니 계곡물이 적당히 있다. 깊은산이라 그래도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수가 있어서 다행. 탁족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오미자 막걸리 판매 상술... ㅋ
인동초
오미자
시골느낌이 묻어나는 날머리 풍경들..
영업중인지...의문이....
산악회버스가 보인다...산행종료.
화북초 용화분교
산악회에서 준비한 뒷풀이는 고추장불고기와 현지재배 상추. 40여명의 회원들이 풍족하게 반주를 곁들여 뒷풀이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무더위에 힘든 산행이지만 너무나 멋진 충북알프스 한구간을 맘껏 즐기고 가니 기분이 좋다.
(운흥1리 마을회관~상학봉~묘봉~북가치~절골~운흥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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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드림(Do dream) 산행길... 원문보기 글쓴이: 천지인
첫댓글 멋진 산행기 잘봤으며,동기간 우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