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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권
제목 :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역사
성경 : 사45:1~13
찬송 : 79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10411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사 45: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사 45: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사 45: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사 45: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사 45: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사 45: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 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사 45: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사 45: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사 45: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사 45: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사 45: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사 45: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필립스(J.B.Phillips)는 “Your God is Tool Small"(당신의 신이 너무 작습니다)이라는 책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오늘날 많은 남성과 여성이 불만족하며 신에 대한 믿음 없이 살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사악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무자비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원숙한 사고로 인생을 충분히 ‘설명할’만큼 크신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과학 시대에 잘 들어맞고, 최상의 감탄과 존경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크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립스가 진단하듯이, 문제는 많은 사람이 현대적인 삶에 필요한 충분히 크신 하나님을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경험되는 지식과 정서는 점점 확대되고 성장하는 반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은 대체로 멈춰 버려 주일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불균형은 하나님께 계속 충성할 것인지, 현실의 경험을 의지하며 살 것인지 선택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약해 기쁨 가운데 예배하지 못하고 의무감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이사야서는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예언하시고 그것을 성취하심으로 그분이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증명하십니다. 그런데 때로는 하나님이 문제를 일으키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리고, 느끼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피상적 신앙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성숙한 신뢰로 인도합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 분이신가요? 하나님을 향한 나의 신뢰는 어떠한가요?
우리는 먼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본문을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남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왕과 많은 귀족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나약해서 바벨론의 신 마르둑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며, 단순히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이 세상의 이치에 따른 것도 아닙니다. 열방과 세계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남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40장 이후부터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원하실 뿐만 아니라 이를 행할 창조주이심을 강조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는 유일한 역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어떻게 그분의 뜻에 따라 역사를 진행하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바로 바벨론을 정복하고 세계적인 제국을 건설한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BC 539-530년)를 통해서입니다. 고레스가 역사에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더불어 하나님이 창조자요 구원자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처럼 이방인을 들어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신 것은 아무도 항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입니다.
지난 4월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시장을 뽑는 보궐선가가 치러졌습니다.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야당이 압승을 하여 당선자를 배출했습니다.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여당이 180석이 넘도록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의기양양 했는데 하루아침에 상황이 역전된 것입니다. 물론 야당이 잘해서 그들이 당선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이 폭발하여서 어부지리로 야당이 압승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한 지역을 다스리고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탄생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될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의 권세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여당이 국회를 장악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자신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민심을 잘 살피고 더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왕 고레스
사 45: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70인경 성경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말씀을 ‘여호와께서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열방의 왕들을 세우고 폐하는 권능이 주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이방 왕 고레스에게 기름 부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이 고레스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고레스에게 ‘기름 부음 받은 자’(메시아)라 하시며 그에게 열국이 항복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도자인 ‘왕, 선지자, 제사장’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한 사명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바사 왕 고레스에게 ‘기름 부은 자’(메시아)라는 칭호를 부여하십니다. 구약에서 하사엘(왕상19:15) 외에 여호와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이방 왕은 고레스가 유일합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고레스를 친히 택하여 사명을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이 점은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부르셨다는 표현에서도 발견됩니다.
사 45: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1절에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고레스의 정복 전쟁이 여호와의 능력으로 수행될 것을 의미합니다. 오른 손은 능력을 상징합니다.
사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3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손을 붙잡았다’라는 표현은 고레스의 역할이 바로 여호와의 종으로서 사명을 부여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오른손을 붙잡아 주신 결과가 무엇입니까?
사 45: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사 45: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사 45: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열국을 항복하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 누가 개입하실까요?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시겠다.’라고 약속하십니다. 왜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까? ‘네 이름을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바로 고레스의 입을 통해서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거 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부르시고 ‘목자’, ‘기름부음 받은 자’로 삼으신 또 다른 목적은 무엇일까요?
사 45: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사 45: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고, 심지어 바벨론 신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손에서 이스라엘 구속 계획을 행하는 도구로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십니다. 최고의 주권자요 유일한 신이십니다. 비록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결국 하나님을 위해 일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방인 왕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유일한 신이심을 만민에게 알리십니다.
사 45: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 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사 45: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빛, 어둠, 평안, 환난 등 그 어떤 일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이 땅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십니까? 제가 중국 단기 선교 갔을 때 공안에게 쫓겨 급하게 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문에서 기차를 타고 심양으로 피하게 되었는데 너무 급한 나머지 호텔에 가방을 두고 나온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방을 어떻게 찾았을까요? 바로 우리 앞자리에 공산당원이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을 통해서 연길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가방을 심양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찾은 적이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기독교인을 싫어하는 공산당원을 통해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열방의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냉혹한 역사조차 하나님의 구속을 이루어 가기 위해 사용하시며, 누구든지 그분의 섭리를 이루는 일에 능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방 왕 고레스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회복하신 일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세계 열방에 전하기에 충분합니다.
때로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합니다. “왜 저에게 이런 경제적 시련을 허락하십니까?”등과 같은 인생의 버겁고 급박한 질문들입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성경은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그가 17세에 형제들에 의해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지 않았습니까?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 아닙니까? 그 당시에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고 흉년이 들어 가족을 모두 애굽으로 초대해서 살게 하지 않았습니까! 요셉을 보낸 것은 그들을 흉년에서 살게 하시려고 먼저 애굽에 내려 보낸 것입니다. 이것을 누가 하셨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분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고, 모든 역사를 그분이 뜻하시는 방향으로 이끄시며, 우리를 깊은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창조의 주, 역사의 주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하심에 대해 의심하거나 불평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하나님은 토기장이와 질그릇 비유, 부모와 자녀의 비유를 들어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은 아무도 항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심판과 슬픔과 고통을 표현할 때 쓰는 ‘호이’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9절에 나타납니다. 개역 개정에서는 ‘화있을진저’라고 번역해 하나님의 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8절과 9절 사이에 일어난 일의 심각성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나라 왕 고레스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는 계획에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토기장이와 질그릇의 비유입니다.
사 45: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은 불평하는 자들, 의심하는 자들에게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라고 말씀합니다. 온전한 그릇도 아닙니다. 토기장이가 질그릇을 만들어 구워냅니다. 그런데 맘에 안 들면 사정없이 깨뜨려 버립니다. 아무 쓸모없는 깨진 그릇 조각 같은 자가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롬 9:20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롬 9: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렘 18: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사 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연약한 질그릇 같은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불평할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진흙을 가지고 무슨 그릇을 만들던지 그것은 토기장이의 마음 즉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둘째는 부모와 자녀의 비유입니다.
사 45: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여러분!
부모라면 자기 자식이 태어났을 때 모세처럼 준수하고 아름답게 태어나기를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모두 기대감을 가지고 태어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람과는 달리 많은 자녀들이 태어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왜 나를 이렇게 낳아 주었습니까? 원망하는 사람은 ‘호이’(화있을진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와 행사에 반항하는 사람 역시 ‘화있을진저’라는 것입니다.
사 45: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사 45: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여호와께 ‘장래 일’에 대해서 묻겠느냐는 질문은 여호와께서 계획하시고 선포하신 일에 회의를 품는 것이 온당치 못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 41:23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능력이 무엇에서 나타났습니까? 바로 창조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사 45: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여호와의 주권을 강조함으로써 그의 계획이 확실히 성취될 것임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방 왕 고레스를 세워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가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로운 주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방식에 대해 불평한 적은 없습니까?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하십니까?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손길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답답해 보여 불평하기도 합니다. 불평하는 저변에 깔려 있는 생각은 적어도 이 일에 대해서만은 내가 하나님보다 더 지혜롭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이며, 그 상황에서만큼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분의 계획을 실행해 나가십니다.
성육신은 충격적인 일었으며, 처녀의 임신은 인간의 관점에서 스캔들이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놀랄만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방법으로 그분의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정직한 질문을 용납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모른 채 하나님을 원망하고 비난할 때 말씀하십니다.
롬 9:20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롬 9: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평이 아닌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며 겸손히 간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창조주요 인류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고레스를 지명하여 세우시고 기름 부으십니다. 세계사에서 고레스가 강하고 부유하게 되어 바사 왕의 권좌에 오른 것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와 연결되며, 하나님은 마침내 그분의 백성을 구원해 사랑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시고, 우리는 진흙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생각은 하늘과 땅처럼 다르고,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항상 더 높고 큽니다. 매사에 하나님이 창조주요 주권자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신뢰며 따르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