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체 험 담
안녕하십니까? 저는 알로이시오 기계공고 1기 권 충기 아오스딩입니다.
저의 신앙체험담을 짧게나마 적어볼까 하여 펜을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몸이 아파보아야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듯이 기도의 중요성도 기도를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우리학교 대표로 축구선수생활도 하였고 신부님과 함께 41.195마라톤도 한 167cm의 신장에 아주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여 20대~50대 초반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6월7일 갑자기 왼쪽 가슴이 조여오고 왼팔이 저리고 어깨가 아프고 숨이 조금씩 차 왔습니다.
그때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천마산을 등산하던 때라 내 자신이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여 일어나는 현상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고통은 조금씩 조금씩 더해 갔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2013년 6월13일 목요일 저녁 송도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왼쪽 가슴이 조여와 가슴을 잡고 걸었지만 현기증과 함께 하체가 후들후들하면서 금방이라도 길에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집까지 와서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6월14일 금요일에 알로이시오 기념병원 내과를 방문하여 어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니 내과 과장님이 지금 빨리 심장내과로 찾아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길로 고신대 심장내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담당의사께서는 검사결과를 보시고는 병명은 원인불명의 협심증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시술을 하여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보호자에게 전화연락만 하고는 바로 시술실로 이동하여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 시술한 영상을 보여 주시면서 혈관 2곳이 막혀 그런 증상이 왔는데 한 곳은 풍선으로 처리했고 한 곳은 스텐드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였다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나는 바로 회복실에서 이틀을 지내고 삼일 만에 퇴원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50대 중반에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충격이 컸는지 그해 6월 18일경부터 공황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지금도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습니다.
매 시간 이제는 죽는구나! 하는 생각, 거실에 있으면 천정이 무너질 것 같은 불길한 생각, 차를 타면 교통사고가 날 것만 같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면 숨이 차고 현기증이 일어나고 밤이 오면 오만가지 불안한 생각과 무서운 공포가 일어나 형광등 불은 아예 소등하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러니 매일 밤, 잠을 못자고 불면증으로 그 당시 체중은 48kg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과 저녁에는 심장 약을 먹어야 하고, 밥맛은 없고 하여 다시 고신대 병원 정신과를 찾아갔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공황증상입니다.”라고 하면서 “약물치료를 하여야 하니 약 처방을 하겠습니다. 약국에서 약 처방전을 찾아 가십시오.”하셨습니다. 약을 받아들고 잘 아는 약국에 가서 이 약이 어떤 약입니까? 물어보니 “왜 이 약을 당신이 먹습니까?” 하면서 “이 약은 정신 안정제와 우울증 치료제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나는 정말 큰일 났구나. 이 약을 복용하면 아마도 평생을 먹어야 할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이 약을 먹지 않고 공황증상을 이겨 내리라고. 그리고는 그 시간 이후부터 그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힘든 것은 밤이 오면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 새벽이 오면 잠깐 잠을 자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날들을 하루, 하루 보내고 있던 중 6월23일 일요일에 마리아수녀회 재속회 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정 말지 수녀님과 여러 수녀님들이 저의 건강을 걱정하시며 “신부님께 기도 한 번 해 보십시오, 아버지가 자녀들의 고통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하셨습니다.
나는 집으로 오면서 “무슨 그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름밤은 나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였습니다. 잠 못 이루고, 덥고, 불안한 생각은 나의 뇌를 감싸고 나의 육신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누구나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하듯 나 또한 처음으로 그러한 마음으로 신부님의 책 중에서 <조용히 닥아오는 나의 죽음>이라는 책을 제일 먼저 잡아 읽었고 신부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책장이 넘어 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알 수 없는 힘을 느끼면서 저녁마다 매일 많은 시간을 신부님에 관한 책 읽기와 기도에 전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도내용은
1. 사랑의 주님! 은총의 주님! 나를 저버리지 마시고 나를 도와 주십시오! 이 병마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묵상 후 저녁기도 드리고)
2. 치유의 성령님! 자비의 성령님! 저의 마음 속에 임하소서!
그리고 나의 불안한 생각들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드리고)
3. 아버지 신부님 ! 저의 병든 육신을 치유하여 주십시오!
(신부님 시복청원기도 드리고)
4.끝으로 묵주기도 드리고( 때로는 기도 중 잠들기도 하고)
정말 간절히 매일 기도를 드렸고 기도 중에 잠이 오면 잠들곤 하는 나날들을 보내던 중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그 날도 다른 날과 변함없이 하루를 보내고 새벽에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송도성당 대성전에서 아버지 신부님께서 수녀님(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수도복은 마리아수녀회 수녀님의 수도복을 입고 있었습니다)두 분과 미사를 집전하시고 나는 성당 앞에서 5번째 줄에 나와 옆에 두 사람이 더 서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저만 모지를 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님께서 수녀님을 보고 무어라 이야기를 하시자 한 수녀님이 나의 옆에 와서는 고개를 들고 모자를 벗으라고 하기에 그대로 벗고 미사를 드리는 중 성체강복을 하시던 신부님께서 갑자기 신부님의 얼굴이 나의 얼굴 가까이 코와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 벗은 모자를 발로 밟고는 순간적으로 “아!” 하고 잠을 깨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눈을 뜨자 마자 불안 공포보다 “아! 이제는 신부님께서 나를 살려 주시려나보다. 이제는 병이 회복 되려나보다.” 하는 아주 밝고 희망찬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8월25일 8월 재속미사를 마치고 그날 밤 잠은 지금까지 못 잔 잠이 한 번에 몰려오듯이 정말 초저녁부터 죽은 사람처럼 잠만 잤습니다. 아마도 10시간 이상을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잤습니다. 잠자는 도중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몸도 마음도 치유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경안정제와 우울증 약을 한 알도 먹지 않고도 공포의 공황증상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 지고 불안감이 사라지니 서서히 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몸도 마음도 이제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나 스스로 느끼기 위해 지난해 2014년 11월 국제신문 부산 마라톤 대회 10km에 출전하여 54분에 골인하는 쾌거도 생겼습니다. 올해 2015년 4월26일 국제신문 부산 마라톤대회 10km 에도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더 빨리 질주하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신부님과 함께 뛰던 그 장소이기에 당신을 생각하면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면서 열심히 뛰어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나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하여 주신 마리아수녀회 모든 수녀님들께 감사드리면서 2015년 가경자로 선포되신 신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내가 먹지 않은 정신안정제 약과 2014년 국제신문 부산 마라톤 대회 사진을 올립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기 : 2015년 기록은 10km에 50분을 기록하였고
2016년 기록은 10km에 48분을 기록하였습니다.
내년에도 도전 할 것입니다.
첫댓글 이 글은 1기 권충기님이 작년에 신기한 체험을 했다고 필리핀 신부님의 증인으로 제출한 삶의 체험서입니다.
아버지 신부님의 도움으로 병이 나았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산 증인입니다. 마음을 함게하여 읽으시고 자신들의 신앙생활도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올립니다.
지금은 건강하시다니 기쁩니다.읽는내내 감동이었고 신앙의 믿음과 기도로 새 삶을 사시게 되어 기쁘고 더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권충기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안에서 더더욱 기쁘게 살아요 고맙습니다 신앙의 체험담 부럽습니다
더 더욱 건강 하시고 좋은 모습으로 화이팅 ~~~
형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볍게 살아온 제 삶이 되돌아 봐 집니다. 고통도 은총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나면서, 형님은 더욱 사랑받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고통은 처절한 것이겠지만요...^^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이 경험을 교훈삼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년이었던가? 부산 재속회원들이 서울 재속회 허원식 다녀오던 버스안에서 권충기열매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체험을 올려달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2탄까지 올려주셔서 ~~
신부님 전구를 비는 간절한 기도의 힘을 느끼며 건강의 회복과 영적인 축복...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하신 기도가 주님을 움직였고, 그래서 신부님께서 직접 오셨다 가셨나 봐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