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38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이암등선사석의집,異巖登禪師釋疑集,
묻기를 학인이 선지식에 참여하니, 혹은 화두를 들라고 하시며, 혹은 화두를 의심하라 하시니, 이 두 가지가 같습니까? 다릅니까? 대답을 하셨다, 한번 화두를 들면 곧 의심이 나니, 어찌 두 이치가 있겠느냐? 한 생각을 일으키면 곧 의정이 날 것이니, 반복하여 정밀히 궁구하고 추궁하여 공부가 깊어가고 힘이 지극한 곳에 이르면 스스로 깨침을 얻는 것이다, (평) 석의집중의 이 한 대문이 가장 친절하다, 지금 사람은 흔히 이 두 가닥에 걸려서 결정을 짓지 못하는 것을 보니, 이것은 다 아직 실답게 공부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問 學人 參求如識 或令提箇話頭 或令疑箇話頭 同耶別耶 答 纔擧話頭 當下便疑 豈有二理 一念提起 疑情卽現 覆去翻來 精硏推究 功深力極 自得了悟 評曰 釋疑集中 此一段文 最爲精當 今人 頗有滯此二端而不決者 蓋未曾實做工夫故也>
*해설
이암등선사석의집異巖登禪師釋疑集의 내용을 들어서 화두 참선하는 방법을 묻고 답을 하고 있다. 보통 선지식을 찾아가면 화두를 들어라 하기도 하고, 화두를 의심하라 하기도 하는데, 이 두 가지가 같은 뜻이냐? 다른 뜻이 있느냐? 고 묻고 있다. 답은 다른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화두를 드는 것도 화두를 의심하는 것도 한 생각으로 하기 때문에 같다는 말씀이다. 의심이나 드는 것이 당념當念을 떠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의단이 크면 클 수록 한 생각을 일으키자마자 의정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