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하곡학교실 강의자료 (2015년 1월 26일)
『經儀』: 제14조 居處(48條,18-30條)
14-18、○冬溫而夏凊,昏定而晨省。
대체로 부모님이 살아계신 자녀의 예절은 겨울에는 부모님께서 따듯하신지 여름에는 시원하신지 살펴보고, 아침과 저녁에는 안부를 살피고, 또레들과 다투면서 쉽게 홧김에 자신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또레들과 다투지 않도록 한다.
출처:『禮記、曲禮』:“凡為人子之禮,冬溫而夏凊,昏定而晨省,在丑夷不爭。”
14-19、○子事父母,盥漱、櫛、縰、笄、冠緌纓。左右佩用。【左佩紛、帨、刀礪、小觿、金燧。右佩管、大觿。】偪。
아들로서 부모님을 모실 때는 새벽에 첫닭이 울 때 모두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머리카락을 빗어 검은 비단으로 싸매서 꼭지에 비녀를 꽂고, 갓을 쓰고 갓끈을 턱밑에 묶고, 허리띠 왼쪽에는 수건을 오른쪽에는 도구들을 찬다.【허리띠 왼쪽에는 수건、작은 칼과 숫돌、작은 뿔송곳、햇볕을 모아 불을 피우는 둥근 구리거울을 차고, 오른쪽에는 화살통과 필통 상아로 만든 송곳을 차고】 다리를 묶은 각반을 단단히 묶는다.
출처:『小學』,明倫一:“『內則』曰:‘子事父母,雞初鳴,咸盥,漱,櫛,縰,筓,總,拂髦,冠緌纓,端,韠,紳,搢笏,左右佩用,偪,屨,著綦。’”
14-20、○天欲明起,昧爽乃朝。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아들과 딸은 달이 지고 별빛이 흐려지면서 날이 밝으려고 할 때 일어나고, 먼동이 틀 때에는 부모님께 찾아가 인사 올리고 아침밥을 잡수셨는지를 여쭙고 잡수셨으면 물러나고 잡수시지 않았으면 곁에서 잡수시는 것을 모신다.
출처:『禮記、內則』:“男女未冠笄者,雞初鳴,咸盥漱,櫛縰,拂髦總角,衿纓,皆佩容臭,昧爽而朝,問何食飲矣。” “由命士以上,父子皆異宮。昧爽而朝,慈以旨甘,日出而退,各從其事,日入而夕,慈以旨甘。”
14-21、○適父母之所,下氣怡聲,問衣襖寒,疾痛苛癢,而敬抑搔之。出入,則或先或後而敬扶之。問所欲而敬進之,怡〔柔〕色而溫之。
새벽에 의관을 갖춘 뒤에 부모님 처소에 가서 목소리를 낮추고 곱게 하여 옷이 따듯한지 추운지를 여쭙고 아프거나 가렵다고 하시면 조심스럽게 마사지하거나 긁어드린다. 부모님께서 밖에 나가시거나 들어오실 때는 앞에서 뒤에서 조심스럽게 부축한다. 부모님께 잡수시고 싶은 것을 여쭈어서 조심스럽게 바치고 안색을 부드럽게 하고 마음을 온화하게 한다.
출처:『禮記、內則』:“以適父母舅姑之所,及所,下氣怡聲,問衣燠寒,疾痛苛癢,而敬抑搔之。出入,則或先或後,而敬扶持之。……問所欲而敬進之,柔色以溫之。”
14-22、○具而共之。尊長擧筯,子婦乃各退就食。
식사할 때는 아들과 며느리는 부모님께서 잡수시고 싶은 음식을 여쭙고 어린아이들은 먹고싶은 대로 먹을 수 없다. 어린아이에게는 다만 어른께서 잡수신 뒤 물리신 음식을 먹인다. 부모님과 어른께서 젓가락을 들으신 뒤에 아들과 며느리는 각기 물러나서 다른 곳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밥을 먹는다.
출처:『小學』,明倫一:“溫公曰:父母舅姑起,子供藥物,婦具晨羞。尊長舉箸,子婦乃各退就食。注曰:藥物乃關身之切務,人子當親自檢校調煮供進,不可但委奴仆,脫若有誤,卽其禍不測。晨羞,俗謂點心。易曰:在中饋。詩曰:惟酒食。是議。凡烹調飮膳,婦人之職也。近年婦女驕倨皆不肯入庖廚,今縱不親執刀匕,亦當檢校監視,務令淸潔。”
司馬光,『居家雜儀』:“將食,子婦請所欲於家長。卑幼各不得恣所欲,退具而供之。尊長舉筯,子婦乃各退,就食。丈夫婦人,各設食於他所,依長幼而坐,其飲食必均一。幼子又食於他所,亦依長幼,席地而坐,男坐於左,女坐於右。”
14-23、○丈夫婦人各設食於佗所,依長幼而坐。幼子又食於佗所,亦依長幼。男坐於左,女坐於右。
아들 부부는 부모님과 다른 곳에 밥상을 차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순서대로 앉아서 먹는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다른 곳에 밥상을 차리고 순서대로 앉아 먹는다.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앉는다.
14-24、○父命呼,唯而無諾,手執業則投之,食在口則吐之,走而不趨。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얼른 “네.”라고 대답하고 뜸드려 허락하듯이 하지 않고, 손에 집고 있는 일을 버리듯이 내려놓고, 입에 들은 밥을 뱉고, 달려가며 빨리 걸어가지 않는다.
출처:『禮記、玉藻』:“父命呼,唯而不諾,手執業則投之,食在口則吐之,走而不趨。”
14-25、○在父母舅姑之所。有命之。應唯敬對。進退周旋愼齊。升降出入揖遊。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不敢唾洟。寒不敢襲。癢不敢搔。不有敬事。不敢袒裼。不涉不橛。褻衣衾不見裏。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서 아들이나 며느리를 부르면 “네.”라고 말하고 공경스럽게 대답한다. 부모님이나 시부모님 앞에서는 나가거나 들어오는 행동을 모두 신중하게 하며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갈 때 몸을 숙이고 걷고, 함부로 휘파람、트림、재체기、기침、하품、허리 펴기、한 쪽 다리로 서기、등 기대기、곁눈질을 하지 않고, 함부로 침을 뱉거나 코를 풀지 않는다. 춥다고 함부로 옷을 껴입지 않고 가렵다고 함부로 긁지 않는다. 조심해야할 중요한 일이 아니면 옷을 벗지 않고 물을 건너는 것이 아니면 옷을 걷어올리지 않는다.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의 이불이나 속옷은 속안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출처:『禮記、內則』:“在父母舅姑之所,有命之,應唯敬對。進退周旋慎齊,升降出入揖遊,不敢噦噫、嚏咳、欠伸、跛倚、睇視,不敢唾洟。寒不敢襲,癢不敢搔。不有敬事,不敢袒裼,不涉不撅。褻衣衾不見裏。”
14-26、○嚴威儼恪,非所以事親。
엄격하게 위엄을 나타내거나 엄숙하게 공경하는 것은 부모님을 모시는 태도가 아니다.
출처:『禮記、祭義』:“嚴威儼恪,非所以事親也。”
孔穎達、疏:“儼,謂儼正;恪,謂恭敬。”
14-27、○坐如尸,立如齊,不訊不言,言必齊色,未得爲人子之道。
부모님 앞에서 앉을 때 마치 시동(尸童)처럼 단정하게 앉거나, 서있을 때 마치 제사지내는 것처럼 엄숙하게 서있거나, 묻지 않으셨는데 함부로 말하거나, 말할 때 안색을 몹시 엄숙하게 하는 것은 모두 아들의 도리가 아니다.
출처:『大戴禮記、曾子事父母』:“孝子無私樂,父母所憂憂之,父母所樂樂之。孝子唯巧變,故父母安之。若夫坐如屍,立如齊,弗訊不言,言必齊色,此成人之善者也,未得爲人子之道也。”
14-28、○閨門之內,戱而不歎。
집안에서는 아이들이 떠들고 놀되 탄식하지 않도록 한다.
출처:『禮記、坊記』:“閨門之內,戲而不歎。”
注:戲謂孺子言笑者,又謔也。
14-29、○居庭,親在,叱咤之聲,未嘗至於犬馬。
증자가 집안에 있을 때 부모님께서 계시면 야단치는 큰소리가 개와 말에게 야단치는 소리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출처:『小學』,稽古:“公明宣學於曾子三年不讀書。曾子曰,宣而居參之門三年不學何也。公明宣曰,安敢不學。宣見夫子居庭,親在叱吒之聲未嘗至於犬馬。宣說之,學而未能。宣見夫子之應賓客,恭儉而不懈惰。宣說之,學而未能。宣見夫子之居朝廷,嚴臨下而不毀傷。宣說之,學而未能。宣說此三者,學而未能。宣安敢不學而居夫子之門乎。”
14-30、○若飮食之,雖不嗜必嘗而待。加衣服,雖不欲,服而待。加之事,人代之,雖不欲,姑使之而後復之。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서 음식을 내려주시면 비록 입에 맞지 않더라도 맛을 본 뒤에 어른께서 버리라고 하신 뒤에야 버린다. 옷을 내려주시면 비록 입고 싶지 않더라도 반드시 입어본 뒤에야 벗어둔다. 일을 시키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일을 대신하라고 하시면 비록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더라도 잠시 그 사람에게 맡긴 뒤에 나중에 다시 일을 맡는다.
출처:『小學』,明倫十一:“『內則』曰:子婦孝者敬者,父母、舅姑之命,勿逆,勿怠。若飮食之,雖不耆,必嘗而待。加之衣服,雖不欲,必服而待。加之事,人代之,己雖不欲姑與之,而姑使之而後複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