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가을겨울 그리고
심연
가을/캔버스
향이 좋고 깊은 맛의
아침 찻잔을 기울이 듯
이름마저 향기롭다다
세월은
별빛같은 첫사랑을 삼키며
제 갈 길을 간다
가을/청춘
동네 꼬마들이 기다린다
밤 대추 감 사과와 배
애들은 먹을 것이면
늦가을 칡뿌리도 좋아했다
가을/노래
나이가 들어갈수록
걱정이 많다
사랑깊은 노란잎 은행나무 곁에서
꿈을 엮어 목에 걸고
늙었어도 청춘이라한들
열매없는 나무의 뻔뻔함도
여행은 끝나고
멀리 떠나려 새 걸음을 준비한다
겨울/사랑
시도 때도 없이
찬바람이 춤추는 발끝을 세워밟고
하늘을 본다
심연 Column
글을 읽다가 내용중에 빌게이츠가 아침마다 되새긴 주문이라는 것을 접했다.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난 할 수 있어”라는 말이었다. 보통 생각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아침에 집을 나서며 스스로 체면을 걸듯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자 할 때 하는 말이다. 필요할 때에만 하는 것과 매일 반복해서 하루하루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습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지금은 세상을 똑바로 봐야 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거짓과 부정한 것들이 차고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의 세상이 되었지만 그 첨단속에는 수많은 잘못된 정보를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어떤 정보이든지 1)세상은 눈을 여는 만큼 보인다. 세상은 특이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 많은 것들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세상은 2)마음에 받아 들이는만큼 들어온다. 3)생각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을 이끌어간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가에 따라서 방향이 달아지게 된다. 생각이 삶을 이끌어 간다면 4)마음은 하루하루의 생활을 지배한다. 어떤 마음을 가졌는가는 그 날의 기분과 느낌이 달라지게 된다.
이제 곧 11월이 되면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다. 어떤 선거가 되었던지 정치는 상대방을 비방하고 무너뜨리는 말을 쏱아낸다.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좋은점을 칭찬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이미지중에 신용을 담보로하는 선거유세는 더더욱 없어보인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당시에 선거유세를 다니는데 타고다닐 마차가 필요한데 그 마차를 임대할 돈이 없어서 상대 후보가 돈이 좀 있어서 마차를 타고 다니는데 링컨을 같이 태워서 함께 유세를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링컨은 유세를 할때마다 만약 여러분이 나 링컨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나를 태워주고 함께 다니는 나의 친구에게 표를 찍어달라고 했다 한다.
이 시대에 그렇게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 착하고 인간미 있어보이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타나길 기대해보게 된다.
현대 사람들은 돈과 자신의 즐거움만 추구하는 듯 하여서 뒷맛이 씁쓸할 때가 많다. 차라리 명예라도 선택하길 바라는데 명예따위는 던져 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부끄럽고 추하다 해도 자신이 뜻한 목표만을 위해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사람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크고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그 속에는 인간의 열등의식도 한몫하고 있다. 세상은 수 많은 사람들과 인종 그리고 다양한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 다만 문제는 문제의식을 갖고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있는 그대로 가지고 함께 가면 된다. 곧 받아들으라는 말이다. 문제의 출발은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열등감은 타인을 비방하고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학력이나 경제력, 지식, 가지고 있는 것들, 그리고 외모에 대한 것들에서 비롯되는 것들이 많다. 특히 열등감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질투심에서 오는 것들도 많다. 질투에서 오는 것은 대부분 비방을 자제력을 잃을 정도로 비방한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비방을 쉴새없이 한다. 언제까지 자신이 지치거나 상대방이 무너질때까지 한다는 것이 가장큰 문제이다.
10월은 가을 중에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가을의 매력이 가는 곳마다 물씬 풍겨나온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앞에서 말했듯, 세상은 눈을 여는만큼 보이고, 마음에 받아들이는 만큼 들어온다. 생각은 삶을 이끌어가고 마음은 한 날의 생활을 지배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눈을 뜨고 마음을 열며 생각과 마음을 바르게 고쳐 먹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가지가 필요하다. 1)이기심을 버려야한다. 2)질투를 버려야 이것이 가능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0월의 자연이 투명하고 하늘이 맑은 것처럼 이기심과 질투를 버리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매우 작은 것이라도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금방 겨울이 오듯, 인생 생각보다 매우 짧다. 잠시 잠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