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창오리의 총 집합소인 삽교호의 소들섬입니다. 대한민국을 찾아왔던 가창오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엔 삽교호에 집결하여 쉼과 영양을 채운 후 고향으로 떠나갑니다. 삽교호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입니다. 삽교호 중에도 소들섬은 삽교호의 철새들을 품어주는 가장 핵심지역입니다. 그런데 한전이 소들섬에 송전탑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전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았습니다. 조사 시점이 2007년, 2008년, 2010년으로 조사한지도 10년이 더 지났습니다. 내용은 더 가관입니다. 소들섬이 삽교호 철새들의 핵심구역인데 소들섬으로 송전탑을 이미 내정해놓고 소들섬엔 가창오리와 큰고니 등이 없어 철새들의 비행에 영향이 없다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했습니다. 조작이 아니면 한전의 송전탑 건설을 위한 맞춤형 환경평가서를 작성한 것이겠지요.
지금 진을 빼며 기사 작성 중입니다. 사진과 자료 정리만도 이틀이 꼬박 걸렸네요. 쉬운 기사가 하나도 없네요. 하긴 이 기사도 한편의 논문이 될듯하니 온몸의 진액을 짜내며 기사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 한전의 거짓말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전국의 많은 국민들 가슴에 못박고 상처를 준 한전이 지금 삽교호에서 벌리는 참 나쁜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