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올해 첫 꾸러미가 나가는 날이에요.
꾸러미에 들어갈 나물을 하러 가야해요.
우선 먹고 움직입시다~
그런데
어제 밤에 급격히 추워지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늘보님네 두릅이 다 얼어버렸다네요.
두릅은 오후에 염주골에서 따기로 하고,
우선 늘보님 집 주변에 있는 나물들을 하러 나섰어요.
지난번 공동노동 때 들풀님이 살펴보았던 어수리에요.
고맙게도 꾸러미에 나갈만큼 컸네요~
자연적인 것들은 시기 맞추기가 참 힘들어요..
근데 요즘은 이상기후로 더욱더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어수리 음~~ 늠늠 맛나요!!
여리고 싱그러운 어수리의 유혹을 못이기고 계속 뜯어먹다가 모레도 몇번 씹었어요ㅋㅋㅋ
무게 달아 보는 중
다음 순서는
섬부지깽이라고도 불리는 섬쑥부쟁이입니다~
늘보님이 들풀님네서 데려와 퍼뜨린 섬쑥부쟁이 군락!
제가 작년에 늘보님께 얻어와 심어놓은 쑥부쟁이도 이렇게 잘 번져야 할텐데요 ㅎㅎ
섬쑥부쟁이, 쌉싸리~ 하면서 고소해요.
이거슨! 봄의 맛!!
산과 들에서 자라는 온갖 종류의 나물들
정말이지 하나같이 다 개성있는 맛을 내요.
고소쌉살하고 달달쌉살하고 향긋고소하고..
털푸덕! 주저앉아 뜯는 나물.
섬쑥부쟁이가 크면 낫으로 슥슥 베면 좋은데
아직은 키가 많이 크지 않네요~
섬쑥부쟁이도 무게를 달아봤어요.
두릅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어수리랑 섬쑥부쟁이가 제법 나와 다행이에요.
점심 먹으러 가기 전,
늘보님은 새로운 도구가 생겼다면 자랑하고 계세요.
무엇을 위한 도구일까요~~?
오늘 점심은 외식이에요.
오랜만에 먹는 바깥밥 좋아요~
식사 후,
염주골로 이동했어요.
우선 두릅부터 보고
산마늘을 뜯으러 갈거에요.
흠.. 결과는
맹탕이네요.
최근 계속 춥고, 어제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져
한참 피어나던 두릅이 잠시 성장을 멈췄어요..
게다 요즘 이 시즌엔 두릅을 몰래 따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분명 어제 밤까지 봐둔었던 염주골의 두릅들도 이미 누군가 다 베어갔네여 ㅜㅜ
좀 아쉬운 맘이 들지만, 어쩌겠어요~
기운 차리고 산마늘 하러 갑니다~
염주골 김진국님께서 산마늘(명이) 잎 따는 방법을 알려주고 계세요.
여기도 누군가 우리보다 먼저 다녀갔네요~
범인은 누굴까요~
해가 있는데도,
바람이 아주 많이 불어 손끝이 시리고 골이 띵~ 해요.
수확한 명이나물은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둡니다.
명이나물은 잎에 멍이 쉽게 들더라구요.
소중히 소중히 다뤄야해요ㅎㅎ
오전에 수확한 어수리와 섬쑥부쟁이
나물들 좋은 것들 골라내고 계량하는 동안도,
향긋한 냄새를 못참고 얼마나 집어 먹었는지~~~
넉넉히 해오지 않았다면 꾸러미에 나갈 게 부족했을 지도 몰라요 ㅋㅋㅋ
찬바람 맞으며 나물 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
👍🏻
다들 마스크 안하네요 추운날씨에 고생들 많았네요 마스크 꼭 하세요
늘보님의 도구가 활약 할 기회를 잃었네요..
바람 많고 추운 날이라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날이 좋았나봐요. 지금은 얼고 마르고 하여 채취 할 나물들이 거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