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었다.
내심 풍성한 열대 과일을 바랬는데 파이네플과 매론이 전부이다.
그래도 현장에서 먹는 열대 과일의 맛은 깊은 자연이 느껴진다.
그 것으로 만족하자.
3만원에 두 사람 아침 식사까지 제공하는데, 가진 사람이 더 인색하게 구는 것 같아 불평하는 생각은 접기로 했다.
이곳은 아침이 일찍 온다.
6시에 이미 날이 훤하게 밝았다.
방을 나서니 더운 열기가 느껴진다.
이 숙소 이름이 roof view place이다.
지붕에서 보이는 전경이 궁굼했다. 5층 옥상은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 그것은 처음 의도일뿐 실재로 빨래를 말리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빨래 줄이 사방으로 걸려있다.
정작 빨래는 없고 담배꽁초만 수북이 쌓여 있다.
멀리 높은 빌딩 숲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화려한 금색으로 치장된 지붕이 주택 사이에 보인다.
오래된 건물의 지붕이 많아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다.
7시30분경 아침 식사를 했다.
셔틀 버스로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서둘러 식사를 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면 픽업을 해 준다.
토스트, 오이, 상추, 에그프라이를 넣고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에 카오산 로드를 찾아 가야한다.
태국의 대표적인 배낭여행자의 매카가 아닌가.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의 매카인 셈이다.
숙소도 알아보고 환전도 오전에 해야한다.
카운터 아가씨는 은행에 따라 환전률이 다르지 않다고 한다.
지도 위의 두 지점을 가르키면서 어느 곳이든 가 보라고 한다.
오늘 체크 아웃시간이 12시라고 친절하게 가르처 준다.
호텔 앞 마사지숍 마당에 꽃으로 바구니 모양의 화환을 만들고 있다.
태국 현지인 같은 아주머니는 바닦에 앉아서 ,서양 할머니는 의자에 앉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바나나 줄기로 원기둥 모양의 밑판을 만들고 바나나 잎을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옆에 세워 기둥을 만들고 그 사이 사이에 꽃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오늘 저녁에 강물에 이 꽃다발에 촛불을 붙어 떠내 보내는 날이라고 한다 .
수지 엄마가 잘 한다고 하니 좋아 어쩔줄 모른다. 할머니들은 동 서양을 불문하고 관심을 갖어주면 너무 좋아한다.
큰 길로 나와 왼쪽으로 한 불록만 가면 수로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첫 사거리에 있는 은행에 들어갔다.
환전은 은행 엄무가 아니라고 한다.
건물 밖 창구에서 환전을 했다.
1천 달라를 1000바트,50바트, 20바트로 환전했다.
100달라와 50달라의 환률은 같지만 10달라 환률은 그 보다 조금 적다.
여기부터 도로 좌우 전 불록을 카오산 로드라고 한다.
외국인 배낭 여행자 거리이다.
나는 태국 사람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외국인이 현지인보다 많은 곳이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한 곳을 보고 돌아왔다.
하루 밤은 현숙소에서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돌아 와 하루 더 있겠다고 하니 카운터 아저씨가 이미 우리 방까지 모두 나갔다고 한다.
빈 방이 없다는 거다.
본의 아니게 숙소를 옮겨야했다.
골목 끝에 있는 이 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아침 식사없이 600바트이다.
약 1만 9천원 정도. 물론 더블베드에 욕실이 있는 5층 건물이다.
짐을 옮기고 거리로 나왔다.
해빛이 따갑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다.
신체 중 노출된 목과 다리 부분을 작은 침으로 끝임없이 찌르는 듯하다.
방콕을 휘감고 흐르는 강이 차오프라야 강이다.
강을 따라 데크가 놓여있고 선창장과 식당 호텔이 강을 향해 있다.
강이 살아 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싶다.
강변에는 수생식물이 살고 있고있고, 끝임없이 지나가는 보트는 넘실대는 파도를 만들고 있다.
롱보트, 스피드보트, 유람선, 목선등 다양한 배들이 쉼없이 지나간다.
강을 따라 내려 오다 처음 만난 아이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사진을 찍오주면서 아이 엄마와 이야기가 되었다.
아이가 타이인 같이 생기지 않았다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인데 .
아이 아빠가 독일인 이라고 한다.
13년 전 타이를 여행하는 중에 자신을 만났다고 한다. 지금은 독일에서 살고 있고 고향에 다니러 온 길이라고 한다.
다음에 만난이도 독일에서 온 두 중년 여성이다.
강변에 대학이 있다.
대학은 thamasat university 라고 한다.
태국 전체에서 몇 번째로 좋은 학교라고 한다.
그 보다도 내가 지금까지 여행 중에 본 대학 중 식당이 가장 아름다운 학교 임에는 이견이 없다.
강변이 보이는 곳에 식당이 야외와 실내로 나누어 있다. 현금을 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식당앞 밴치에서 주스를 마시면서 만난 아이와 아빠는 한국인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아빠가 배낭 여행 중이다. 오늘이 일주일 되는 날이라 아이는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고 아빠는 몇 일 더 혼자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일 아침 점심은 예약한 셈이다.
대학을 나오면 절 박물관 그리고 고궁이 순서대로 나온다. 이 곳이 중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국단체 관광객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절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동족을 만나 반갑다고 중국말로 인사를 한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고 . 수지엄마와 이야기를 하니 아빠가 중국인이고 자신은 타이 사람으로 이태리인과 결혼해서 그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일찍 문호를 개방해서 국제적인 커플이 많은 모양이다.
도로에는 온통 중국말을 하는 깃발 관광객이다. 20에서 30명이 지나가면 바로 뒤에 다른 팀이 이어서 온다.
잔듸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하나같이 피곤해서 쉬고 쉽다는 표정들이다.
저렇게라도 오고 싶은 곳을 우리는 너무 적당히 보고 지나 가는 것이 아닌지 반문해 본다.
돌아와 숙소에 들어서니 얼굴이 너무 검게 탔다. 단 하루만에 얼굴과 다리가 후끈 거릴 정도로 타 버렸다.
대책을 세워야 겠다.
단 하루라도 더 이상 이렇게 다닐 수 없는 노릇이다.
점심에 타이 누들을 먹을 때 옆자리 좌우 모두 독일인 커플이었다.
왼쪽에 앉은 나이 많은 커플 중 아주머니 얼굴이 너무 붉은 색이라 이상하다 느꼈는데 이제야 알 것같다.
오후 내내 물과 주스 그리고 망고를 계속 마셨는데 소변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돌아와서야 알았다.
중국 여행 중에 화장실 문제로 가능하면 물을 적게 마실려고 노력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 생각없이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걱정스러운 문제는 없었다.
땀으로 모두 배출된 모양이다.
숙소 로비 소파에 두 젊은이가 앉아 있다..아침에도 본 얼굴이다. 커피를 마시라고 물을 끓이고 봉지커피를 타 준다. 주인은 아니어도 동업자로 알았는데 자신도 투숙객이라고 한다. 태국을 장기 여행하고 있는 내팔사람이다.
어디가 좋았냐고 물어보니 역시 예상한대로 푸켓 파타야 같은 해변이다. 바다가 없는 내팔인에게는 우리가 가려고 하는 북부 산악 지역이 색다른 지역이 아닐거다.
밤이 되면 촛불을 강에 띄우는 행사를 보고 싶지만 그냥 잘 생각이다.
초등학교 옆 사원
카오산 로드의 아침.저녁이 되면 자신의 얼굴을 드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