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2020. 5. 11 ♣ 틀리기 쉬운 우리말(44) 혼돈과 혼동 우리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혼돈'과 '혼동'도 종종 헷갈리게 되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혼돈(混沌/渾沌)'의 사전적 의미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 - 혼돈에 빠지다. - 혼돈을 초래하다.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 [비슷한 말] 혼륜.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혼동(混同)'의 사전적 의미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 -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키다. - 어제와 오늘을 잠시 혼동했다. - 자유와 방임을 혼동하지 말자. •서로 뒤섞이거나 하나가 됨. • 서로 대립하는 두 개의 법률적 지위가 동일인에게 귀속하는 일. 주로 물권과 채권이 소멸되는 원인이 된다.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혼돈'과 '혼동'의 구분 '혼돈'은 마구 뒤섞여 어지러워진 상태를 의미하고 '혼동'은 구별을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 두 단어는 명사형보다 동사형이 더 헷갈릴 수 있는데요. '혼돈되다'와 '혼동되다'를 가끔 명확히 구분하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로 바꿔서 문장을 완성시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혼돈되다' : 질서 없이 섞여서 어지러움. > '어지럽다'로 대체 •'혼동되다' : 구별을 못하고 헷갈림. > '헷갈리다'로 대체 이 방법 역시 또 다른 암기가 되어버릴 수 있겠지만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