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식품들 = 인삼은 식전(食前)에 먹는 것이 원칙이다. 빈속에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식후에 먹어도 괜찮다. 궁합이 잘 맞는 대표적인 식품은 닭고기, 닭고기에 인삼을 넣으면 느끼한 맛과 누린내가 사라진다. 삼계탕(蔘鷄湯)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 그러다 외국인들이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자 삼을 앞세웠다. 인삼은 해삼(海蔘)과도 잘 어울린다. '땅의 삼'과 '바다의 삼'을 함께 넣어 만들었다고 하여 양삼탕(兩蔘湯)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는데 한방명이 불로소양삼(不老燒兩蔘)이다.
'꿀단지에 인삼 한 뿌리'란 표현이 있듯이 꿀과도 '찰떡궁합'이다. 꿀의 단맛이 인삼의 쓴맛을 덮어 먹기 좋게 해준다. 인삼의 쓴맛을 완화하는 것은 우유도 마찬가지다. 인삼을 꺼리는 어린이도 인삼 분말을 우유에 타 주면 잘 먹는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다. 인삼의 쓴 성분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열에 강해서 고기와 함께 구워 먹어도 좋다. 냄새가 강한 청국장에 홍삼 분말을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는 은은한 홍삼 향으로 바뀌고 영양은 배가된다.
인삼을 잘 다루는 방법 = 흙이 묻은 수삼은 깨끗한 물에 10분 가량 불린 뒤 흐르는 물에서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로 사이사이에 낀 흙까지 닦아낸다.
잔뿌리는 다듬어 인삼차, 나물무침의 재료로 쓴다. 생으로 먹을 때는 가로로 둥글게, 구이를 할 때는 길고 얄팍하게, 나물무침.김치에 사용할 때는 어슷썰기나 채썰기, 삼계탕에 넣을 때는 통째로 또는 손으로 큼직하게 뚝뚝 분질러 쓴다.
수삼은 수분이 75% 이상이므로 상온에 두면 며칠 안 가서 곰팡이가 핀다. 수삼은 냉장고에 보관하되 부패하기 쉬우므로 구입 후 1주 내에 먹는다. 백삼은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농축액, 분말제품은 밀폐 용기에 넣어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둔다.
인삼은 하루 1.5~10g(최대 30g)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인삼이 포함된 한약 1첩에 든 인삼의 양은 3~4g, 보통 하루에 2첩을 복용하므로 인삼을 6~8g 먹은 셈이다. 건강을 위해 먹는 홍삼의 하루 적정량은 3~6g,15세 미만의 어린이는 성인 복용량의 절반이나 그 이하를 복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복용할 때 특히 주의할 점 = 인삼은 혈액 흐름에 도움을 준다. 수술 후엔 피가 엉겨야 출혈이 멎고 상처가 봉합되므로 수술 받기 1주 전~수술 후 1주는 인삼 섭취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같은 이유로 항(抗)혈액 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도 인삼은 금기 식품이다.
인삼.홍삼을 복용한 뒤 드물지만 피부발진.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고(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에게도 권장되지 않는다. 인삼이 카페인, 정신병 치료제, 스테로이드제, 혈압약, 당뇨병약,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의 약효를 지나치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카페인과 홍삼, 혈압약과 홍삼을 함께 먹는 것은 피하라는 얘기다.
첫댓글 추위에 좋다고 해서 홍삼을 먹고 있는데 유의 해야할점이 있다니 조심해야겠네요
특히 카페인과는 절대 함께 먹어서는 안되겠네요!
그렇지요~
저도 몰랐던 정보에 다시알게되어 유익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