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서너살 연배인 어떤 친척이 자기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른다고 만날 때마다 그 자랑이다. 솔직히 나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사위가 장인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 것이 한국의 오랜 관습인데 유별나게 행동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자기네끼리 하는 일에 참견할 생각은 없지만 그걸 밖에 나가 자랑하고 다닐 만큼 잘하는 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자랑이 너무 심하기에 그건 양반집 풍속은 아니라고 한마디 했다. 당연히 상대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온갖 호칭이 개판이라 드디어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도 개판이 되어가는 것 같다. 우리 동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우리나라 관습은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아버님이라고 하고 친정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까지 써야 될 것 같네요. 나이가 70을 바라보니까 이해력이 떨어지나봐.
첫댓글 글쎄 ! 소생의 기억으로는 일반적으로 며느리가 시아버지께 "아버님" 이라고 말하는 것 같던데 ? 우리의 오랜 관습은 안그랬는지 잘 모르겠읍니다 !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아버님, 진지 잡수셨어요" 하면 하나도 이상하지 않지.
반면에 "아버지, 진지 잡수셨어요" 하면 이상하지. 한글이 참 묘해요.
아버님과 아버지는 완전히 감이 틀리지요. 며느리가 "아버지"라하면 듯기 어색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