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
유위(有爲,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 영어: created, formed, conditioned)에서 위(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이다.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즉, 여러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생성과 소멸의 현상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역사이래로 사람이 만든 법은 모두 유의법인 셈이다. 성경, 불경, 코란, 헌법 등등 모두 유의법이다.
무위(無爲,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 팔리어: asavkhata, 영어: uncreated, unformed, unconditioned)는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이 없다. 조작되지 않은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분별하는 마음이 개입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무위법이다.
본질적으로 고요하고 텅 빈 그자리에서 나오는 법이 무위법이요.
감정이나 욕심이 움직이기 이전의 자리에서 나오는 법이 무위법이다.
저절로 이루어지고 그냥 이루어져 있는 법이 무위법이다.
또한 부처님은 봄바람같이 처세한다.
"봄이 되면 봄바람이 분다.“
이 봄바람을 맞으며 벚나무에는 벚꽃이,
살구나무에는 살구꽃이 피어나며,
진달래도 개나리도 꽃을 피운다.
그런데 봄바람은 그냥 따듯한 바람만을 아낌없이 줄 뿐이다.
벚꽃은 예쁘니까 바람을 많이 주고, 개나리는 미우니까 바람을 적게 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차별 없이 바람을 줄 뿐이다. 그리고 나무들은 각각 지닌 법대로 바람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꽃을 피우는 것이다.
"중생은 자기의 근기대로 받는다"
"성현은 봄바람 같은 무위법으로 베풀고, 중생은 각자 지니고 있는 근기대로 받는 것이다."
일체성현 개이무위법 이유차별「一切聖賢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이것이 "모든 성현들은 다 무위법으로 차별을 삼는다."는 도리이다.
분별하는 상을 비우고 집착을 비워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마음을 허공처럼 맑히며 반야바라밀의 삶은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