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대업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이 경매에 나온다고 합니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경매 업체 골딘이 이번 경매를 주도하는데 최초 시작가가 50만 달러(7억원), 10월 9일(현지 시간)까지 450만 달러(60억원)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공의 소유주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입찰가가 300만 달러(40억원)에 도달하면 '450만 달러 구매 옵션'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타의 홈런공이 경매로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타니가 7회초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당시 공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고 많은 관중이 몰린 가운데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던 남성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공이 튕겨 굴러다니는 것을 쫓아다니다가 바닥에 어느 정도 위치를 잡자 성인 남성 여럿이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들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여기서 빨간옷을 입은 10대 청소년 맥스 마투스도 공을 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남성이 마투스의 손을 다리 사이에 끼고, 마투스의 손에서 공을 빼앗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투스에게서 공을 빼앗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50대 남자는 난장판 속에서 소리치며 나타나 마투스에게 “내가 해냈어!”라고 외칩니다.
홈런볼의 의미가 남다른 만큼 양보하는 미덕은 없지만, 일각에선 분명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을텐데 강제로 공을 빼앗는 것은 재산을 훔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공을 빼앗긴 마투스는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미련을 접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잠을 푹 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