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타고 직접판매 K-관광 유치 경쟁
인천·부산·제주 등 마이스 산업 적극 지원
한류 열풍에 우리나라 방문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직접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6년 제18차 WFDSA 직접판매세계대회가 개최될 인천은 직접판매업체 행사의 메카가 됐다. 그동안 인천관광공사는 국내외 직접판매 회원사의 정례회의 등에 참여해 인천의 주요 시설을 홍보하고, 회원사에서 필요로 하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협의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미팅,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전시회 등이 융합된 마이스(MICE)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판매업체를 유치하려는 노력도 지속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부터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 인큐텐 등 다수의 직접판매 회원사들의 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하고 있다.
2025년에는 썬라이더 인터내셔날이 인천에서 그랜드 컨벤션을 개최한다.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는 “2025년 그랜드 컨벤션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장소는 최근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스파이어 리조트(영종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5월 17일 썬라이더다이렉트코리아와 마이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도 직접판매업체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6월 약 700명의 뉴스킨 포상관광단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일본 주요 여행사 4곳을 직접 방문해 관계망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접촉한 결과물이다. 오는 10월에는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이 부산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 행사는 오는 10월 11~13일 벡스코 제1전시장 1~3홀에서 개최된다. 아태지역 직원 3,000명이 13개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이스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04년 ‘부산컨벤션뷰로’를 설립하고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 10년간, 10만 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고 5,500만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부산을 방문했다. 2017년에는 주목해야 할 국제회의 5대 도시, 2021년에는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 아시아 5위에 선정됐다.
부산컨벤션뷰로 관계자는 “부산은 휴양과 도시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한 시간 내로 자동차, 조선업이 전역에 있어 산업 시찰도 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등을 개최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해외 인센티브 투어 단체가 한창 많이 들어오던 2019년에는 16개팀의 중국 단체를 포함한 약 100팀의 인센티브 투어가 개최됐다. 직접판매업체의 경우 지난 2019년 약 2,000명의 대만 암웨이 인센티브 유치를 통해 크루즈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에 크루즈 투어가 중단되면서 직접판매업체 유치도 주춤해졌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컨벤션뷰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 단체 유치를 위한 활동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제주컨벤션뷰로에 따르면, 올해 약 1,000명의 중국 인센티브 투어 단체가 제주행을 검토하고 있는 등 향후 계속해서 대규모 행사가 제주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직접판매업체 회의 관련 주요 관계자를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제주컨벤션뷰로 관계자는 “중국 직접판매업체 회의 참가자들이 제주의 뛰어난 자연 환경과 우수한 마이스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편리한 무비자 정책으로 인센티브 투어를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며 “크루즈 관광 중단으로 해외 대형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주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유니크베뉴를 앞세워 인센티브 단체의 유치 마케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www.mknews.kr/?mid=view&no=40525&cate=A&page_size=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