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표는 100 g 당 각 과실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것입니다. 먼저 열량을 보겠습니다. 블루베리, 아로니아, 포도는 열량이 50 kcal 내외로 비슷하고, 딸기는 수분양이 많기 때문에 열량이 가장 낮습니다. 이에 반해 아사이베리는 70 kcal로 가장 열량이 높은데, 지방 함량이 5 g(총 열량의 64 %)으로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기름진 과일인 거죠. 섬유소 함량은 포도, 딸기에 비해 슈퍼베리라고 불리는 과일들이 2-5배 정도 더 많은데, 아로니아는 베리류 중에서도 섬유소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한 식품으로 소개되는 근거가 됩니다. 섬유소 섭취를 위해서는 즙을 내거나 갈지 않고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초크베리(Choke berry)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로니아는 완전히 익기 전에는 떫은 맛이 강해 생과로 섭취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복분자도 섬유소 함량이 아로니아보다 20 %정도 더 많으니 선택에 참고하세요.
아사이베리, 아로니아가 관절염 보조식품이나 칼슘보충을 위한 식품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른 과일에 비해 이들의 칼슘 함량이 더 높기는 하지만 우리가 칼슘 급원 식품으로 흔히 알고 있는 우유(1컵 200 mL당 210 mg), 슬라이스치즈(1장 20 g당 43 mg), 멸치(1큰술 15 g당 150-210 mg) 등의 칼슘 함량 및 실제 체내 흡수율과 비교할 때 아사이베리, 아로니아를 칼슘급원 식품으로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등의 슈퍼베리들을 과실로 직접 먹기도 하지만, 주로는 과채주스, 건조분말 등의 가공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아로니아 과채주스 상품을 보니 원액 100 mL당 열량이 54 kcal, 탄수화물이 13.5 g(당류 7.6 g)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과일주스보다 적은 열량이 아닌데요, 아로니아 주스를 마신다면 기능성 성분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통한 열량도 섭취하게 되는 것을 기억하고 혈당조절, 체중조절이 필요한 분들은 영양성분표와 섭취량을 확인해야겠습니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2010)에는 과잉증을 방지하기 위한 연령별 상한섭취량이 제시되고 있는데, 아사이베리는 과실 100 g당 비타민A 225 ㎍RE, 아로니아는 마그네슘 20 mg, 망간 0.6 mg이 함유되어 있어 농축액이나 분말 등으로 과량을 섭취하게 될 때 어린이들의 상한섭취량(비타민A 0-2세 600 ㎍RE, 3-5세 700 ㎍RE, 6-8세 1,100 ㎍RE ; 마그네슘 1-5세 65-90 mg ; 망간 1-5세 2-3 mg)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소량씩 분복하거나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