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오늘은 오전부터 요란하게 전화가 왔다. 종친회에 근무하는 고죽 허동(1937-) 종인께서 어느 문중에 가셨다가 종손을 만나서 가지고 온 간찰첩을 보여주겠다고 하시며 고서감정 및 평가를 해달라고 하신다. 얼른 식사를 하고 대종회 사무실로 가니까 벌써 허항무 회장(1934-), 허이 부회장(1937-), 허진회 부회장(1929-), 허엽 부회장(1941-), 허완 사무총장, 허동 충장공파회장, 허순범 총무 등 일곱 분이 나오셔서 함께 책 구경을 하였다. 김녕김씨인 김기호라는 분이 성재 허전 선생의 문하생인데 스승의 간찰을 모아서 간찰첩을 만들어 방대하게 묶었다. 간찰첩의 이름은 여견록이다. 여견록(如見錄)이라 함은 생전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는 뜻이다.이 여견록은 1890년에 만든 첩으로 스승을 생각하는 제자의 정성과 존경심이 들어있는 고자료이다.그래서 원본은 돌려주어야 하므로 우리 가문에서 칼라복사를 하여 모셔 놓고 연구하고 유묵집을 간행할 때 써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간찰첩이 나오면 한 점씩 해독을 하여 그 내용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우리의 학술자료와 가문자료로 써먹어야 한다.성재 허전선생은 원래 경기도 포천 출생으로 퇴계학의 종장으로 김해부사로 오셔서 제자를 많이 길러내고 서울지역으로 상경하셨다가 경기도 고양에 산소가 모셔져 있다. 성재의 제자인 김녕김씨 김기호는 성재의 조상이신 초당 허엽의 생애를 정리하고 그 후손들의 계보를 살피고 허전의 연대기를 정리한 글들이 실려있다.그래서 양천허가가 보기에는 성재 허전의 성리학이 있으므로 해서 그 선조들까지 조명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오늘은 좋은 가문자료를 발굴하여 그 의미를 되새긴 날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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