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월요일(甲辰년 丁卯월 乙未일)
坤
□乙丁甲
□未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아들낭구와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영어도 함께 가르쳤다. 어릴 때부터 편관의 냄새가 강하게 났다. 옷 입은 자세부터 절도가 있고 예의가 발랐다. 고등학교 때는 상담한다고 찾아와서 고민거리를 이야기도 했고, 대학을 간 후로도 이따금 전화해서 안부를 묻곤 했다. 어른들 앞에 서면 수줍어서 얼굴도 잘 못 드는 순둥이 우리 집 아들낭구와는 달랐었다.
언젠가 이놈이 4월 1일 만우절 날 전화를 했다. “선생님, 저 군대 가요.” 이거~~~. 하필 만우절이었다. 장난치는 것인가? 아닌가? 빨리 전화 속에서 파악해야 했다. “그래? 어디로?” “어디로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실이었다. “군대 가기 전에 한번 들르지? 그냥 갔네.” “네. 바빠서 못 들렸어요. 죄송해요.” 나는 속으로 “뭐가 죄송해...” 하면서 겉으로는 “그래 건강히 잘 갔다 와라.”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그놈이 먼저 제대하고 나중에 아들놈 군대 갈 때 만나서 같이 저녁도 먹고, 아들놈 입대 후 면회도 함께 간 적 있다. 신통하게도 그놈은 지금 경찰이 되어 있다. 아직 팔자는 모르지만 원국에서 편관의 세력이 강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만일 그놈 사주에 편관이 없다면 지장간에서 파거나 허자(虛字)라도 만들어서 편관을 만들어 스스로 위로해야겠다. ㅎㅎ
坤
□乙丁甲
□未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원국에서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결정된다. 원국에서 정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되고자 하는 시도와 같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켜야 한다. 연간 甲木 겁재는 월지와 연지에서 제왕 중 쇠(衰)이다. 겁재가 강하면 승부욕이 강해진다. 월간 丁火는 월지 卯에서 사(死)이다. 일간 乙木은 월지와 일지에서 태(胎) 중 관대이다. 지지 12신살을 보면 월지 卯가 장성살이다. 연지 辰은 망신살이고, 일지 未는 지살이다. 왜 그러냐고?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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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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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편관격의 운을 논함(論偏官取運)
해설) 자평진전은 원국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고 원국과 운을 섞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식신제살(食神制殺)에서 식신이 약하면 식신운이 좋고 칠살이 약하면 칠살운이 좋다는 식이다. 원국이 해바라기라면 운은 계절의 변화이다. 계절의 변화(운)에 따라 해바라기(원국) 모습은 변하지만 해바라기는 그대로이다. 죽어서 씨가 되어도 해바라기씨다.
偏官取運 即以偏官所成之局 分而配之。
편관격의 운을 볼 때는 편관격의 국(局)을 잘 분별한 후 논한다.
해설) 당연한 소리이다. 그러나 운이 원국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바라기씨에서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꽃과 잎이 지는 것은 해바라기의 뜻이 아니다. 운 때문이다.
煞用食制 煞重食輕則助食 煞輕食重則助煞 煞食均而日主根輕 則助身。忌正官之混雜 畏印綬之奪食。
살용식제(殺用食制)에서는 살중식경(殺重食輕)이면 식신을 돕는 운이 좋고, 살경식중(殺輕食重)이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다. 칠살과 식신이 균형을 이루고 일간의 뿌리가 약하면 일간을 돕는 운이 좋고, 칠살을 혼잡하게 하는 정관운과 탈식(奪食)하는 인수운은 두렵다.
해설) 살용식제(殺用食制)는 흉신 칠살을 식신이 식극관 해야 된다는 논리이다. 이때 식신이 약하면 식신을 돕는 운이 좋고, 칠살이 약하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다고 한다. 일간이 약하면 일간을 돕는 운이 좋고, 칠살격이니 정관운이 와서 관살혼잡이 되면 안 된다고 한다. 원국과 운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자평진전처럼 대충 눈치 보며 설명하게 된다. 팔자 원국과 운의 관계는 신하와 왕과 관계와 같다. 팔자 원국은 무조건 운에 복종해야 한다.
煞用印綬 不利財鄉 傷官為美 印綬身旺 俱為福地。
칠살격에 인수를 쓸 때는 재성운이 좋지 않고, 상관운은 좋다. 인수운과 신왕운은 복이 된다.
해설) 칠살의 힘을 빼는 인수가 있으면 인수를 재극인하는 재성운이 좋지 않고, 칠살을 식극관 하는 상관운은 좋다고 한다. 칠살은 일간의 힘을 빼니 인수운과 신왕운은 좋다는 설명이다.
알든 모르든 그냥 쭉 읽고 넘어가면 된다.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깊이 파고들면 시간 낭비이고 혼란에 빠진다. 나도 그랬었다. 서두르지 말고 저울의 눈금을 정확하게 다듬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명리학의 눈금은 천간과 지지이다.
煞用傷官 行運與食同。七煞用財 其以財而去印存食者 不利劫財 傷食皆吉 喜財怕印 透煞亦順。
칠살격에 상관을 쓸 때는 식신을 쓰는 사주와 마찬가지이다. 칠살격에 재성을 쓸 때는 그 재성이 인수를 제거하고 식신을 보존하는 사주에서는 비겁운이 불리하고 식상운이 길하다. 그리고 재성운은 길하고 인수운은 두렵다. 칠살이 투출해 있어도 역시 순조롭다.
해설) 칠살격에 상관을 써도 식신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식신과 상관, 편재와 정재를 구분하지 못하니 대충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식신제살(食神制殺)에서 인수가 식신을 인극식하면 좋지 않은데 이때 재성이 인수를 재극인해서 식신을 보존하면 좋다고 한다. 이때는 재성이 필요하므로 아극재 하는 비겁운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식상운은 식생재로 재성을 도우니 좋고 재성운도 좋지만 인수운은 인극식으로 식상을 극하니 좋지 않다고 한다. 칠살격이니 칠살운이 오면 순조롭다고 한다.
그냥 말이 되든 안 되든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기준이 없으니 그 많은 사주를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돌리고 돌리며 설명하고 있다. 자평진전 저자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헷갈릴 것이다.
其以財而助煞不及者 財已足 則喜食印與幫身。財未足 則喜財旺而露煞。
재성으로 칠살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팔자에서는 재성이 이미 충분하다면 식신운과 인수운과 방신하는 운이 좋다. 그러나 재성이 부족하다면 재운과 칠살운이 좋다.
해설) 칠살이 약해서 재성으로 재생관 하면 칠살이 강해진다. 그러면 원래대로 흉신 칠살을 극하는 식신운이 좋다. 또 식신이나 칠살은 일간의 힘을 빼므로 인수운이나 방신(幫身) 운도 좋다고 한다. 방신(幫身) 운이란 일간을 돕는 비겁운을 말한다. 그러나 칠살이 약하고 재성도 약하면 재성운이나 칠살운이 좋다는 설명이다. 역시 천간과 지지는 무시하고 십신 위주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煞帶正官 不論去官留煞 去煞留官 身輕則喜助身 食輕則喜助食。莫去取清之物 無傷制煞之神。
칠살격에 정관이 있는 사주는 거관류살(去官留煞)이든 거살류관(去殺留官)이든 신약하면 방신하는 운이 좋고, 식신이 경하다면 식신을 돕는 운이 좋다. 사주를 맑게 하는 것을 손상하지 말고, 제살(制殺)하는 것을 손상하지 말아야 한다.
해설) 관살혼잡된 사주에서는 둘 중 하나를 없애는 운이 좋고 신약하다면 방신운이 좋다고 한다. 칠살을 극해야 하는 식신이 약하면 식신을 돕는 운이 좋다고 한다. 관살혼잡에서 하나를 제거하여 사주가 청해지거나 식신이 칠살을 제살(制殺)할 때는 그대로 좋으니 방해를 말아야 한다고 한다. 역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눈금이 잘못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자평진전이 잘 보여주고 있다.
煞無食制而用刃當煞 煞輕刃重 則喜助煞 刃輕煞重 則宜制伏 無食可奪 印運何傷?七煞既純 雜官不利。
칠살격에서 식신의 제살이 없이 양인으로 칠살을 감당할 때는, 칠살이 경하고 양인이 중하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고, 양인이 경하고 칠살이 왕하면 마땅히 제복하는 운이 좋다. 원국에 식신이 없다면 인수가 어떻게 탈식을 할 수 있겠는가? 칠살이 이미 순수하다면 정관이 섞이는 것은 불리하다.
해설) 칠살에 양인을 쓰는 경우가 있다. 양인은 일간이 월지에서 제왕일 경우를 말한다. 양인이 되어 일간이 강해지면 칠살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천간 지지마다 속성이 다르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자평진전은 글자의 속성 차이는 무시하고 있다. 칠살격에 양인을 쓸 때 양인이 약하면 양인을 돕는 운이 좋고, 칠살이 약하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다고 한다. 팔자에 식신이 없으면 인수가 인극식을 할 수 없다. 없는 글자를 극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칠살이 순수하면 정관운이 와서 관살혼잡되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혼잡은 무조건 좋지 않다고 하고, 원국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앞에서 한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첫댓글 해설 세번째 하단: 원국 (신하》괄호를 다시 해 주세요^~^
넵,
알겠습니다.^^
일단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는 타고난 사주팔자 원국 그릇의 종류와 크기와 성향을 파악한 다음 ᆢ
무슨격인지 ᆢ
편관격 ᆢ일단은 딱 맞은것 같네요 제가 관살혼잡 편관격 입니다
그 모습이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ㅎ
한 친구가 식재로만 되어있는데 항상 지맘대로 밀어부치는 성향이어서 매사 자기 주관대로 하는 경향입니다 누구에게도 끄달리지 않는 소신파 입니다 ㅎ
결론은 본인 성향대로 살아야 편하고 행복하겄지요?
누구 간섭도 싫어합니다 그래서 조언도 못해줍니다 지가 스스로 알아서 하니까 ㅎ
상대방 피해 끼치지 않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 멋져보입니다
반면 조직에 복종해야 하고 극을 당하는 관성들은 스트레스 잘 받습니다요 ㅎ 끄달림을 잘 당하지요 ㅎ 십성공부도 재미납니다
교수님의 십성 재해석 열심히 임상싫험중입니다요 ㅎ
* 명리학의 눈금 --> 천간 & 지지 ~~*
* 늘 품격 있고 ~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